[발제]4/21 <증여론> 제2장

작성자
rara
작성일
2020-04-21 17:04
조회
450
인류학 세미나: 2020년 4월 21일 / 발제자 : 김선미
마르셀 모스, 『증여론』, 이상률 옮김, 한길사, 2018

제 2 장

증여 체계의 발전-후한 인심, 명예, 돈

1. 후하게 주는 규칙(안다만 제도)- 자급자족할 수 있기 때문에 선물의 교환은 더욱 발달한 사회에서의 교역, 교환과 똑같은 목적을 갖고 있지 않다. 그 목적은 무엇보다도 도덕적이며, 그 교환대상은 문제의 두 사람 사이에 우호적인 감정을 생기게 한다. 누구도 제공된 선물을 거절할 수 없다. 남자도 여자도 모두 후함에서 서로 상대방을 능가하려고 애쓴다.

선물은 혼인이 이루어졌음을 보증하며, 두 쌍의 친족간에 친족관계를 형성한다.
물건 속에 영혼을 섞고 영혼 속에 물건을 섞으며, 생명과 생명을 섞는다. 섞인 인격과 물건은 각각 자신의 영역을 떠나서 서로 혼합된다. 이것이 바로 계약과 교환이다.

2. 선물 교환의 원칙, 동기 그리고 강도(멜로네시아)
* 뉴칼레도니- 필루 필루와 축제. 증여. 화폐를 포함한 갖가지 종류의 급부 체계를 기술하기 시작했는데, 그것들은 서슴없이 포틀래치라고 부를만한 것이다.
* 트로브리안드-가장 문명화한 종족에 속함. 그들은 유복한 진주채집자이며, 또한 유럽인이 오기 전에는 도기, 조개화폐, 돌도끼, 귀중품 등의 훌륭한 제작자이기도 하였다.
* 쿨라(멜라네시아인이 행하는 의례적 교환행위)라는 명칭을 지닌 부족간 및 부족내 교역의 모든 체계를 기술하였다. 쿨라는 일종의 거대한 포틀래치이다. 그것은 부족간의 큰 교역 매체로서 트로브리안드의 모든 섬, 탕트르카스토제도 일부와 앰플랫 제도 일부에 퍼져 있다.
쿨라라는 말은 아마도 원을 뜻할 것이다. 실제로 그것은 이들 부족, 바다원정, 귀중품, 일용품, 음식물, 축제, 갖가지 종류의 의식적, 성적인 봉사, 남녀 모두가 마치 하나의 원에 휘말려서 그 원의 주변을 따라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 하는 것 같다.
쿨라 교역은 귀족적이다. 추장들을 위한 것인 듯하다.
* 김왈리- 상품의 단순한 경제적 교환, 두 당사자가 매우 집요하게 흥정한다는 점에서 쿨라와 구별됨
쿨라에서 증여자체는 매우 엄숙한 형태를 띤다. 받은 물건은 경멸받거나 경계의 눈길을 받는다. 물건은 땅에 내던져진 후에야 받아들여진다. 증여자는 극도로 겸손한 체한다.
* 교환-증여에서 가장 중요한 대산은 바이구아라는 일종의 화폐이다.
바이구아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첫째, 음왈리는 예쁘게 세공하고 연마한 조개껍질 팔찌, 그 소유주나 친척이 중요한 기회에 착용한다. 두 번째 술라바는 시나케타 지방의 숙련된 세공인이 예쁜 붉은국화조개의 자개에 가공한 목걸이이다.

독특한 통화제도-
첫 번째 단계에서 인류는 일정한 물건들- 그것들은 거의 모두 주술적이며 귀중한 것이지만-이 사용으로 인해 파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별견하고는 그것들에 구매력을 부여하였다
두 번째 단계에서 인류는 그 물건들을 부족 안팎에서 멀리 유통시키는 데 성공한 뒤, 이 구매도구가 부의 계산 및 유통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
세 번째 단계는 이 귀중품들을 집단과 씨족에서 떼어내고 더 좋은 것을 기대하면서 그것을 가치 즉정-합리적이지는 못하더라도 보편적인 측정-의 항구적인 수단으로 만들려고 하는 방법을 생각해낸 셈족 사회의 상당히 오래된 시기-에 시작하였다.

3. 북서부 아메리카
명예와 신용
여기에서는 두 개의 관념이 멜라네시아의 포틀래치나 폴리네시아의 한층 더 발전된 또는 한층 더 분해된 제도 속에서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그 것은, 신용 즉 기한 관념과 명예 관념이다.

신용거래의 출발점은 다른 곳에 있다. 그것은 법학자와 경제학자가 흥미롭지 않은 것으로 제쳐놓고 있는 관습의 범주에서 발견된다. 그것은 증여, 특히 그 가장 오래된 형태, 즉 우리가 여기에서 다루지 않는 전체적인 급부형태의 복합적인 현상인 증여이다.
그런데 증여는 필연적으로 신용 관념을 초래한다. 경제발전이 물물교환에서 판매로, 현금거래에서 신용거래로 이행한 것은 아니다.(138p)

인디언들의 거래에서 명예 관념이 행하는 역할도 그에 못지않게 크다. 명예관념은 주술 관념과 마찬가지로 이들 문명과 무관하지 않다. 폴리네시아의 마나 자체도 각각의 존재의 주술적인 힘뿐만 아니라 그 명예도 상징한다. 또한 마나라는 이 말의 가장 좋은 번역어중의 하나가 권위. 부 이다.

도박도 일종의 포틀래치의 한 형태이자 증여제도의 한 형태이다.
전체 0

전체 399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새책공지] 스피노자, 『에티카』 ― 3월 5일 시작!
영대 | 2024.02.15 | 추천 0 | 조회 644
영대 2024.02.15 0 644
공지사항
세미나 홍보 요청 양식
다중지성의정원 | 2022.01.11 | 추천 0 | 조회 2494
다중지성의정원 2022.01.11 0 2494
공지사항
다중지성 연구정원 세미나 회원님들께 요청드립니다.
다중지성의정원 | 2019.11.03 | 추천 0 | 조회 4383
다중지성의정원 2019.11.03 0 4383
공지사항
[꼭 읽어주세요!] 강의실/세미나실에서 식음료를 드시는 경우
ludante | 2019.02.10 | 추천 0 | 조회 4873
ludante 2019.02.10 0 4873
공지사항
세미나를 순연하실 경우 게시판에 공지를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ludante | 2019.01.27 | 추천 0 | 조회 4969
ludante 2019.01.27 0 4969
공지사항
비밀글 인류학 세미나 참가자 명단 - 2019년 12월
다중지성의정원 | 2018.02.26 | 추천 0 | 조회 42
다중지성의정원 2018.02.26 0 42
353
다음 세미나(2/28) 공지입니다
영대 | 2023.02.25 | 추천 0 | 조회 240
영대 2023.02.25 0 240
352
다음 세미나(2/21) 공지입니다
영대 | 2023.02.18 | 추천 0 | 조회 237
영대 2023.02.18 0 237
351
다음 세미나(2/14) 공지입니다
영대 | 2023.02.08 | 추천 0 | 조회 235
영대 2023.02.08 0 235
350
<중세의 가을> 다음 세미나(1/31) 공지입니다 (24일은 설연휴로 쉽니다)
영대 | 2023.01.19 | 추천 0 | 조회 278
영대 2023.01.19 0 278
349
1월 17일 <중세의 가을> 첫 날 범위
영대 | 2023.01.09 | 추천 0 | 조회 248
영대 2023.01.09 0 248
348
[새책공지] 요한 하위징아, 『중세의 가을』 - 1월 17일 시작!
영대 | 2023.01.01 | 추천 1 | 조회 1095
영대 2023.01.01 1 1095
347
다음 세미나(12/20) 공지입니다
영대 | 2022.12.19 | 추천 0 | 조회 234
영대 2022.12.19 0 234
346
다음 세미나(12/6) 공지입니다 (11/22, 11/29일은 쉽니다)
영대 | 2022.11.21 | 추천 0 | 조회 248
영대 2022.11.21 0 248
345
다음 세미나(11/15) 공지입니다
영대 | 2022.11.14 | 추천 0 | 조회 247
영대 2022.11.14 0 247
344
<사피엔스> 첫 주 범위입니다
영대 | 2022.11.03 | 추천 0 | 조회 247
영대 2022.11.03 0 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