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9/8 미술의 정치 ('스크린의 추방자들')

작성자
Soyoung Park
작성일
2021-09-08 14:55
조회
387
<미술의 정치:동시대 미술과 포스트 민주주의로의 이행>

박소영

*동시대 미술과 신자유주의
순수미술은 포스트 포드주의적 투기, 즉 과시, 대유행, 파산과 깊은 관련을 맺어왔다. 동시대 미술은 상아탑에 둥지를 튼 탈속한 분야가 아니며, 사물의 신자유주의적 두께 안에 자리한다. (125쪽 7줄)

만약 동시대 미술이 답이라면, 질문은 곧 "자본주의는 어떻게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까?"였을 것이다. (125쪽 23줄)

참고/영화 '테넷'과 보세구역 (글 정지돈)
세금과 의무와 온갖 가치들로부터, 심지어 시간의 속박으로부터도 벗어나는 공간으로서의 프리포트
https://vmspace.com/report/report_view.html?base_seq=MTU4Nw==

*미술과 과두정치
주요 미술 중심지는 더 이상 서구 대도시가 아니다. 오늘날 해체주의적 동시대 미술관은 자긍심 높은 아무 전제 국가에나 생긴다. (126쪽 9줄)

무수한 국제 비엔날레가 그렇듯 글로벌 구겐하임 미술관은 일련의 포스트 민주주의적 과두정권들을 위한 문화적 정제 공장이다. 따라서 미술은 지정학적 권력의 새로운 다극적 분배를 용이하게 한다. (126쪽 15줄)

Q. 미술은 과두정치의 폭압을 가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는가? 과두정권과 동시대 미술의 공통점?
저자는 “비엔날레가 모스크바에서 두바이, 상하이에 이르기까지 소위 과도기 국가에서 벌어진다(126쪽 주석)”고 지적한다. “독재를 꿈꾸는 모든 과두정권”은 “스스로를 그렇게(동시대미술의 천재 작가로) 연출하고 싶”어한다. (128쪽 2줄)

*노동과 미술
미술 또한 노동이며, 엄밀하게는 파업 노동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포스트 포드주의적 만능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생산된 스펙터클이다. (128쪽 23줄)

참고/비물질노동의 두 가지 특징
(마우리치오 라차라토)
1. 작업장에서 노동 과정이 사이버네틱스와 컴퓨터에 의해 결정되는 ‘정보적’ 전환
2. 기존에 노동으로 간주되지 않았던 활동인 문화, 소비, 여론, 취향 등의 포함.

(마이클 하트)
1.정보적 전환 2.지적이고 창조적인 영역에서의 조작 3.정동의 생산과 조작-정동적 노동

(비포)
정신, 언어, 창조성이 가치 생산과 소외의 주요한 도구가 된다.

내게 미술은 살림이나 간호 말고도 무급 노동이 가장 보편화된 산업으로 다가온다. (130쪽 6줄) 무급 노동 및 창궐하는 착취야말로 문화 영역을 존속시키는 비가시적 암흑 물질이다. (130쪽 10줄)

참고/가짜 창문과 거울로 전시장 내부를 되비추는 김민애 작가의 작업 (2020년 올해의 작가상) (글 윤원화)
https://vmspace.com/report/report_view.html?base_seq=MTUzNQ==

# 자유롭게 부유하는 파업 노동자+신구 엘리트와 과두정권=미술의 동시대 정치에 대한 틀?

→ 그러나 이런 의제를 외면하는 미술
정치적 미술은 이 모든 사안을 다루기를 회피하기 일쑤다. 미술 분야의 고유한 조건 및 그 안의 노골적인 부패는 스스로 정치적이라 여기는 작가들 대다수의 의제에서조차 금기시된다. (132쪽 20줄)

그 자체의 제작과 전시 조건은 대체로 검토되지 않는다. 예술의 정치가 동시대 정치적 예술의 맹점이라고까지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133쪽 5줄)

Q. 재난을 말하면서 거기에 기여하는 미술에 대하여.

근래 급진적 미술은 종종 가장 포식적인 은행이나 무기상의 후원을 받으며, 도시의 홍보, 브랜딩, 사회공학의 수사학에 온전히 삽입된다. (133쪽 16줄)

*모순과 착취의 공간으로서의 미술계
(미술계는) 권력에 대한 탐닉, 투기, 금융 공학, 거대하고 비뚤어진 조작의 장. 그러나 그것은 또한 공통성, 운동, 에너지, 욕망의 현장. (135쪽 8줄) 자본에 지배되며, 그 다중적 모순으로 촘촘히 짜여 들어가는, 면밀하고 세세한 정동적 노동의 벌집. (135쪽 21줄)

→ 역설적으로 이 모든 것과 엮여 있기에 미술은 현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른 어딘가에서 일어나는 정치를 재현하려고 하기보다는 미술이 정치적인 공간이라고 이해해볼 수 있다. 미술이 정치의 바깥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가 미술 생산, 미술 유통, 미술 수용의 안에 거주한다. (135-1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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