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9/15 컷! 재생산과 재조합 <스크린의 추방자들>

작성자
yun
작성일
2021-09-15 18:45
조회
559
컷: 영화 용어인 동시에 경제적 용어
=>”이 두 유형의 컷이 어떻게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리고 어느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가?

경제 담론에서의 컷
“현 경제 담론에서 컷은 종종 인간 신체를 은유로 하여 묘사된다. 긴축과 부채의 언어에서 국가와 경제는 종종 신체 부위를 포기해야 하거나 이미 잃어가는 중인 개인에 비유된다.”
(ex 허리끈을 졸라매기)
신체 절단의 전통은 주체 개념과 생성에 핵심적이다. 이 주체 개념은 부채 관념과 강력히 연결
ex 12표법- 채권자가 채무자를 분할할 수 있음. 즉 전자가 후자의 신체를 절단할 수 있음. 법의 이러한 관점에 따르면 채권자가 채무자의 신체를 얼마만큼 절단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 하는 논의가 누구의 신체에 대한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다다른다. 이렇게 교통하는 은유에 함축되는 것은 언제나 여러 가지 신체이다. 실제로 혹은 은유적으로 절단되는 문자 그대로의 신체뿐 아니라 국민경제나 국가, 아니면 사실상 기업을 대표하는 은유적 신체도 있다. 자연적 신체가 존재하는가 하면 정치적 신체 또한 이 등식에 결부된다. 그리고 절단되는 신체는 교환, 오리려 이 두 종류의 신체 사이에 편집이 일어나는 접점이다. (…)정치적 신체는 불멸하고 이상적인 반면 자연적 신체는 오류적이고, 어리석고, 유한하다. 그리고 사실 둘 다 문자 그대로 또 은유적으로 절단을 겪는다.”

포스트프로덕션에서의 신체
“편집이 보통 시간 차원의 변경으로 이해되는 한편, 영화는 공간 내 신체를 프레이밍을 통해 절단하여 서사화에 유용한 것만을 보존한다. 신체는 탈구되고 새로운 형식으로 재접합된다.”
“그러나 편집의 경제는 보다 일반적인 경제적 서사에 또한 결정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편집은 1903년 영화 <대열차강도(The Great Train Robbery)>를 통해 영화계에 도입되었다. 이 영화는 사유 재산, 사유화, 전용, 개척, 확장, 서부영화의 공통 주제를 다룬다.. 그 메세지를 강좋기 위해 영화는 몇몇 장소에 걸친 교차 편집과 서사화를 도입한다.”
(https://youtu.be/In3mRDX0uqk)
“편집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사례들은 경제적 서사를 동등히 배치한다. 평행 몽타주를 적용한 최초의 영화 중 하나인 그리피스의 <밀 매점매석>(1909)은 시카고 증권거래소의 선물거래와 투기에 따른 밀 재배 농민의 파멸을 보여준다. 클로즈업이나 미디엄 숏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와중에 영화는 목을 조르는 밀 투기꾼의 손 하나만을 비춘 장면을 극적으로 보여준다. 아마도 어느 신체에서든 절단된, 시장의 보이지 않는 손 관념을 전달하기 위해서.”
(https://youtu.be/By6qokGa7FE)

말라가는 부위들
“그리피스의 몽타주 형식은 강도와 투기처럼 보다 발달되고 극단적으로 동시대적인 경제 기제를 다룬다. 또한 이는 경제적 필요에서 기인하기도 한다. 두 이야기의 줄기를 평행하게 서술하는 평행 몽타주는 제작 측면에서 더 싸게 먹히고 효과적인데, 시간순으로 촬영할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톰 거닝은 평행 몽타주가 영화를 포드주의 생산체계에 맞추는 데에 지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 증명한 바 있다. 1909년에 이르러 이러한 편집 유형은 보편화되었다.”
“이 단계에서 편집 혹은 포스트프로덕션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개별적이거나 집단적인 신체의 사지를 절단했다가 재접합하고, 이들을 경제적 효율성에 따라 분리하고 재배치하는 데 결정적인 장치가 된다.”
-<밀 매점매석>의 자체적 형식은 자본주의적 합리화에 완전히 일관적이며 이를 더욱 진척시킨다.
->”그러나 우리는 자본주의 없이도 특히 주체의 파편화를 단언함으로써 이 논리를 반전시킬 수 있다.”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대중 장식>(1927)
https://youtu.be/0XQ17OZ4mwU 탈러 걸스(tiller girls)의 ‘정밀 안무’
->포드주의적 생산 체제의 징후, 틸러 걸스의 접합을 컨베이어벨트상의 조립에 비유. 그들은 재접합되기 위해 먼저 탈구되어야 한다. 이는 시간과 활동을 파편들로 절단하고 이들을 신체의 개별적인 요소로 배정함으로써 가능
“틸러 걸스의 산업화된 신체는 추상적, 인공적이고 소외되어 있다. 바로 그 때문에 그 신체는 전통과 단절하고, 당시로는 인종적으로 고취된 기원 및 소속이 이데올로기는 물론 유전학, 인종 혹은 공통 문화가 발생시킨 자연적, 집단적 신체라는 관념과도 결별하였다. (…)크라카우어는 또 다른 신체의 도래를 보았다.(…)절단된 부위의 재조합은 주체나 종속 없는 신체를 생산한다. 사실상 절단된 것은 개인, 또한 그에 수반되는 정체성과 죄책감 및 부채에 묶인 양도 불가능한 권리인 것이다. 이 신체는 그 인공적 합성을 온전히 인정하며, 물질과 에너지의 비유기적 흐름을 향해 활짝 개방된다.” <->당대 크라카우어의 시점은 공감을 사지 못했다.
“신체는 절단되고, 폭파되고, 침해되었다. 그리고 그 분산된 잔여물이 오늘날 우리가 디딘 토대를 구성하였다.”

포스트프로덕션

“이것이 편집이 역사적으로 경제적 맥락에 삽입된 방식이다. (…)포스트프로덕션이라는 이름이 엄밀하게 제작의 부속으로 보이지만, 그 논리는 역전되어 제작 자체에 영향을 미치고 그것을 구조화한다.”
“최근 포스트프로덕션은 제작을 통째로 인수하기 시작했다. (…)합성, 애니매이션, 모델링은 이제 포스트프로덕션의 엄연한 일부이다. (…)역설적으로 제작은 점차 포스트프로덕션에서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제작은 후반 효과(aftereffct)로 변신한다.
“포스트프로덕션의 파급 효과는 예술이나 매체의 세계를 훌쩍 넘어서, 디지털 기술의 세계마저 초월하여 오늘날 주된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되었다.”
“사람들이 퇴근 후 하던 일들, 예를 들면 소위 노동력의 재생산은 이제 생산에 통합된다. 재생산은 정동적이고 사회적인 활동을 포함하는 소위 재생산적 노동과 디지털 및 기호적 재생산 과정 양쪽 모두에 관여한다. 포스트프로덕션은 오늘날 그야말로 ‘생산 그 자체’이다.
이는 포스트프로덕션이라는 용어에 내재된 시간성 또한 전환시킨다. ‘포스트’라는 접둣가 지나간 역사의 부동 상태를 지칭한다면 이는 ‘재-‘라는 접두사로 교체되어 반복(repetition)이나 반응(reaction)을 지시한다. 우리는 생산 아래에 있지 않다. 오히려 생산이 끝없이 재활용, 반복, 복사, 증식되는 상태에 있지만 잠재적으로 또한 변위, 절하, 갱신된 상태에 있기도 하다. 생산은 변형되었을 뿐 아니라 그 외부를 형성해왔던 장소들로 근본적으로 변위되었다. 휴대기기, 분산스크린, 노동 착취 공장, 패션쇼 무대, 유치원, 가상현실, 역외생산 시설 등으로 말이다. 그것은 무한히 편집되고 재조합된다.
영웅적 남성 노동자상-> 이미지 인민(picture people), 보이지 않는 여성 etc.
그러나 생산이 절단되고 사지가 분리되면서 그것은 재생산 내에서 재조합되고 갱신될 수 있다. 오늘날의 재생산자는 크라카우어의 틸러 걸스의 최신판으로, 온라인에서 인공적으로 리모델링되고 부활한 잔해에서 날림으로 만들어지며 싸구려 주식, 무제한 요금제, 내전 등의 내용을 담은 스팸 세례를 받으며 공포와 열망으로 잠 못 이룬다.
역사의 천사
우리는 파울 클레의 <새로운 천사(Angelus Novus)(1920)에서 재생산 공간의 한 예를 찾아볼 수 있다.
트로피컬 아일랜드: 거대 비행선을 생산하던 공장->파산->가짜 우림, 마야 재물 구덩이를 닮은 거품 욕조, 그리고 벽지 위에 합성된 무한한 수평선이 있는 리조트
“그곳은 잘라내기하여 붙여넣기한 영토로, 뒤죽박죽이고, 에어브러시로 도색되고, 3d로 끌어다가 투하시킨, 놀랍도록 많은 수의 부풀려진 요소들로 넘쳐나는 궁극적인 거품 건축이다.
“그곳은 문자 그대로 하나의 산업적 제작 공간에서 포스트프로덕션 공간으로 변신했으며 말하자면 생산의 후반 효과를 보여준다. 이 공간은 생산된 것이 아니라 재생산된 것이다.”
“그리고 클레의 <새로운 천사>는 역사적 파국을 조망하면서 더 이상 미래의 지평으로 끌려가지 않는다. 그 측방 운동이 사라지면서 미래지향적 운동도 사라진다. 지평선과 선형 원근법도 사라진다. 대신에 천사는 정찰 중인 엘리베이터처럼 위 아래로 왕복한다. 그 천사는 죄도 역사도 없는 천국, 미래가 한시적 신분 상승에 대한 약속으로 대체된 천국을 내려다본다. 지평선은 순환 반복된다. 천사는 드론이 된다. 성스러운 폭력이 시간 죽이기로 발가벗겨진다.”

역숏
“그런데 복제된 천사가 지금 바라보는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그 응시에 맞춰 편집할 수 있는가? 그 관객인 우리는 누구이고, 천사의 응시 아래 우리의 신체가 취하는 형식은 무엇인가?”
나탈리 북친(Natalie Bookchin), <대중 장식(Mass Ornament)>
https://vimeo.com/5403546
“컨베이어벨트에 쓸려 손상된 신체부위 대신 가정적 영역으로 격하된 원자화된 신체들이 일제히 움직인다. 틸러 걸스가 동등히 분리되어 정밀 안무에 의해 대중 장식으로 재조합되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십대 주인공들은 레이디 가가의 곡에 맞춰, 소셜 미디어와 강제 점유가 조합된 힘들에 의해 포스트프로덕션(후반 제작)된다.”
나탈리 북친 “대중 장식은 자본주의의 이윤 형성에 관여하는 추상화를 반영한다. 공장에서의 노동자들은 스타디움의 무용수처럼 그 자체로 존재하는 잉여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노동했다.”
“크라카우어의 틸러 걸스가 반영한 대상이 공장제 자본주의의 컨베이어벨트였다면, 여기서 개별적인 유튜브 비디오의 무용이 반영한 대상은 웹 2.0시대의 테크놀로지다.”
“한편 이들은 경제가 요청하는 파열되고 절단된 신체이다. 그것은 집 안에 고립되고,, 대출에 그리고 충분히 건강하고 늘씬하지 못하다는 빈번한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체로서 자신을 생산한다. 한편 그럼에도 동작이 멋지다는 점은 마찬가지로 중요한데, 에너지와 우아함은 영원히 절단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중의 장식을 회피해서도, 존재한 적 없는 어떤 자연적 상태를 한탄해서도 안 된다. 대신 그 장식을 포용하고 굳건히 돌파해야 할 것이다.”
https://youtu.be/CAIjpUATAWg
원저자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 어떤 사용자가 비디오를 업로드하고 유튜브의 음악 저작권 문제 때문에 그 비디오에서 배경음악 일부를 소거한 후 이를 노트북 자판 소리로 대체했다. 사실상 이것이 이 작업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사운드트랙이다. 집단적 포스트프로덕션은 따라서 합성된 신체뿐 아니라 합성된 작업을 발생시킨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에겐 새로운 주요 도구, 즉 평향 스크린이 있다. 신체 일부가 절단됐다면 그 대체물을 옆 스크린에 추가할 수 있다. 우리는 조각난 신체 부위들을 재편집하여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고 편집상에서만 존재하는 신체, 여러 신체에서 잘라낸 사지, 즉 잉여적이고 불편하거나 과도하다고 여겨지는 사지를 합성한 신체를 창조할 수 있다. 우리는 이렇게 절단된 조각을 가지고 새로운 신체를 재합성할 수 잇다. 이는 산 자의 자연적 신체라는 어리석은 생각에 죽은 자의 뼈를 조합한 신체이다. 편집 안에서, 편집을 통해서 존재하는 생명의 형식이다.
우리는 절단된 부분을 재편집할 수 있다. 전체국가, 인구는 물론 경쩍 생존력과 효용성 관념에 순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잘리고 검열된 필름과 비디오의 모든 부분마저도 재편집할 수 있다. 우리는 이들을 비일관적이고 인공적이고 대안적인 정치적 신체로 편집할 수 있다.

Harun Farocki,
https://youtu.be/FeFDHG26lC0
Kevin B. Lee,
https://youtu.be/f5MQ51LEfBM

입맞춤
그런데 또 다른 대안적 해석이 있다. 절단되고 검열당한 신체가 다른 식으로 포스트프로덕션된 이미지를 살펴보자. 영화 <시네마 천국>에서 한 남자는 영사기사가 극영화엣 검열해야 했던 부분들로 이루어진 영화를 관람한다. 이 필름 릴은 성적 규범과 제약으로써 지탱되는 가족, 사유재산, 인종, 그리고 국가 관념을 위협하기에 공적으로 상영되기에는 지나치게 자극적인 입맞춤 장면들을 이어 붙인 것이다.(https://youtu.be/31jZ8EymfMA)
통제 불가능하게 복제되고, 여행하고, 유포되는 입맞춤, 정념과 정동, 노동 그리고 잠재적으로 폭력의 벡터를 창출하는 입맞춤일까? 입맞춤은 공유가 되는 사건, 정확히는 신체들 사이의 공유, 교환, 행위로 구성된 사건이다. 입맞춤은 늘 다른 조합으로 정동을 접합하는 편집이다. 그것은 신체들 사이에서, 또 신체들을 가로지르며 새로운 교차와 형식을 창조한다. 늘 전환되고 변화하는 형식이다. 입맞춤은 움직이는 표면, 시공간의 잔물결이다. 똑같은 입맞춤의 끝없는 재생산이다. 그 입맞춤은 각각 유일하다.
입맞춤은 도박이고, 위험의 영토이자 난장판이다. 순간으로 응축된 재생산의 관념이다. 재생산을 이러한 입맞춤이라 여기자. 컷을 가로지르고 숏에서 숏으로, 프레임에서 프레임으로 움직이는 입맞춤, 이는 즉 연결과 병치. 입술들과 전자 기기들을 가로지른.
그것은 편집을 수단으로 움직이고, 컷 관념을 절묘하게 전복시키고, 정동과 욕망을 재분배하며 운동, 사랑, 고통으로 이어진 신체들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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