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1/7「니체와 철학」 pp.56-66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11-07 03:16
조회
366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 2021년 11월 7일 일요일 ∥ 손보미
텍스트: 「니체와 철학」질 들뢰즈, 이경신 옮김, 민음사 pp.56-66


10 현존과 결백

결백innocence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56)

결백은 다수의 진리이다. 그것은 힘과 의지의 철학의 원리에서 나온다. 모든 것은 그것을 해석할 수 있는 힘과 관계되고, 모든 힘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과 관계된다. 서로 관련되고, 긍정하고 긍정되는 방식이야말로 특히 결백하다. (57)

결백은 현존, 힘, 의지의 놀이이다. 긍정되고, 높이 평가된 현존, 분리되지 않은 힘, 둘로 나뉘지 않은 의지가 바로 결백의 최초의 근사치이다. (58)

헤라클레이토스는 놀이의 충동에서부터 현존을 이해하고, 현존을 도덕적 혹은 종교적 현상이 아니라, 미적 현상으로 만든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세계의 이원성을 부정했고, 존재 그 자체를 부정했고, 게다가 생성을 긍정으로 만들었다. 우선 그것은 생성만이 존재함을 말하는 것이 틀림없다. (58)

생성을 긍정하는 노동자의 사유와 생성의 존재를 긍정하는 관조적인 사유, 이 두 가지의 생각은 분리될 수 없다. (58)

<하나는 다수이다> 생성 너머에 존재는 없으며, 다수 너머에 하나는 없다. 다수는 분리될 수 없는 표현이고, 본질적인 변신이며, 유일한 것의 항상적 징후이다. 다수는 하나의 긍정이고 생성이며 존재의 긍정이다. 생성의 긍정 그 자체는 존재이고 다수의 긍정 그 자체는 하나이며 다수적 긍정은 하나가 긍정되는 방식이다. <유일한 것은 탄생과 파괴 속에서 긍정되어야만 한다.> (59)

되돌아오기는 생산되는 것의 존재이다. 되돌아오기는 생성 그 자체의 존재이고 생성 속에서 긍정되는 존재이다. 생성의 법칙, 정의, 그리고 존재로서의 영원회귀인 것이다. (59)
그로부터 현존은 책임질 것도 유죄인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60)

다수와 하나의, 생성과 존재의 상관관계는 하나의 놀이를 형성한다. 생성을 긍정하는 것, 생성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은 세 번째 항인 놀이하는 자, 예술가 또는 아이와 더불어 구성되는 하나의 놀이의 두 시간이다. 놀이꾼-예술가-아이 (60)

생성의 놀이는 또한 자신과 더불어 놀이하는 생성의 존재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말하길, 아이온Aion은 놀이하는 아이이고 고리 던지기를 하는 아이이다. 생성의 존재, 영원회귀는 놀이의 두 번째 시간일 뿐 아니라, 두 시간에 일치하고 전체를 위해 가치 있는 세 번째 항이다. (60)


11 주사위 던지기

놀이에는 주사위 놀이의 두 순간–주사위들을 던지는 순간, 주사위들이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니체는 주사위 놀이의 탁자를 두 가지-주사위들을 던지는 신성한 대지, 주사위가 떨어지는 순수한(결백한) 하늘-로 묘사하기에 이른다. (61)

두 탁자는 두 세계가 아니다. 하나의 동일한 세계의 두 시간, 두 순간, 즉 정오와 자정, 주사위를 던지는 시간과 주사위가 떨어지는 시간이다. 이 두 시간은 예술가의 두 시간이기도 하다. 주사위 던지기는 생성을 긍정하고 생성의 존재를 긍정한다. (62)

사람들이 한 번 던지는 주사위들은 우연의 긍정이고 그것들이 떨어지면서 형성하는 조합은 필연의 긍정이다. 존재가 생성에 의해서 긍정되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필연은 우연에 의해서 긍정되며, 하나는 다수에 의해서 긍정된다. 니체는 우연으로 긍정을 만든다. (62)

니체가 필연(운명)이라고 부르는 것은 결코 파괴가 아니며 우연 그 자체의 조합이다. 필연은 우연이 그 자체로 긍정되는 한에서 우연에 의해서 긍정된다. 그 이유는 우연 그 자체의 유일한 조합, 우연의 모든 부분들을 조합하는 유일한 방식, 다수 중의 하나, 즉 수나 필연과 같은 방식만이 존재한다는 데 있다. (63)

우연을 긍정할 줄 아는 것은 놀이를 할 줄 아는 것이다. (63)

놀이에 서투른 자들은 여러 번의 주사위 던지기에 기대한다. 그래서 그는 바람직하다고 주장하는 조합을 낳기 위해서 인과성과 확률성을 이용한다. 그리고 그는 이런 조합 자체를 인과성 뒤에 숨겨진 획득해야 할 목적으로 간주한다. (64)

놀이에 서투른 자의 놀이 방식들은 이성 속에 그 뿌리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복수심이다. 주사위 던지기의 반복 속에서의 원한, 그것은 목적에 대한 신념 속에서의 가책이다. (65)

사람들은 한 번에 우연을 충분히 긍정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사위 던지기에서 실패한다. 사람들은 모든 조각을 필연적으로 결합시키고, 주사위 던지기를 필연적으로 한 번 더 하도록 하는 그 운명적인 수가 생겨날 만큼 그것(한 번의 우연)을 충분히 긍정하지 못했다. (65)

니체는 인과성과 목적성, 확률성과 목적성의 쌍, 이 항들의 대립과 종합, 이 항들의 거미줄을 / 우연과 필연의 디오니소스적 상관관계, 우연과 운명의 디오니소스적 쌍으로 대체한다.
- 여러 번 되풀이하는 확률이 아니라 / 단 한 번의 모든 우연이며,
- 욕망되고, 의욕되고, 소망된 최종 조합이 아니라 / 가장 사랑하는 운명적인 조합, 즉 아모르 파티이고, (65)
- 주사위 던지기 횟수에 의한 어떤 조합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 운명적으로 획득된 수의 본성에 의한 주사위 던지기의 반복이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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