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397-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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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s
작성일
2019-01-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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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7
발제문 397-413

Ⅰ. 인간은 절편적 동물이다.

1. 거대한 이원적 대립에 따라 이항적으로 절편화된다. 또 점점 커지는 원반들..안에 원형으로 절편화된다.... 하나의 직선 위에서, 여러 직선 위에서 선형적으로 절편화된다. .. 하지만 이항적 절편, 원형적 절편, 선형적 절편 등 절편성의 모습들은 항상 함께 취해지며, 심지어는 서로 옮겨가기도 하고 관점에 따라 변현되기도 한다. q: 정동적 생명과 유형적 생명? 도상과 번역?

2. 사실 절편성은 원시 사회를 고려하기 위해 민속학자들이 만들어진 개념이다. 그래서 사회적 절편들은 융합과 분열이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업무와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유연성’을 갖고 있다.
① 이질적인 절편들 사이의 커다란 소통 가능성 ② 절편사이의 다양한 방식의 이어짐 ③ 국지적으로 결정되는 사회적 절편들, 따라서 토대 영역(경제, 정치, 사법, 예술)이 미리 결정될 수 없다. ④ 관계의 외부적 속성들은 구조의 내부적 속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⑤ 돌출, 격리, 재결합에 의해 작동하는 진행 중인 절편화 작용. q: 항으로 환원되지 않는 관계적 삶?

3. 원시적 절편성은 가계들과 그것들의 다양한 상황과 관계에 기초한 다성적 코드의 절편성인 동시에 뒤얽힌 ‘국지적 나눔’들에 기초한 순회하는 영토성의 절편성이다. 코드와 영토, 씨족의 가계와 부족의 영토성은 비교적 유연한 절편성의 직물을 조직한다. q: 경제학의 두 방법론, 형식론자와 실체론자, 칼 폴라니?

4. 현대 국가가 덜 절편적이라 말할 수 없다. 중앙 집중적인 것과 절편적인 것 사이에는 대립이 존재하지 않는다. 현대의 정치 체계는 스스로 통합되고 다른 것을 통합하는 포괄적인 전체이다. 하지만 병치되고 겹쳐지고 정돈된 하위 체계들의 집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 .. 우리의 현대의 삶은 절편성을 몰아내기는커녕, 반대로 그것을 독특한 방식으로 견고하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위계는 단지 피라미드 모양만은 아니다. 사장실은 건물의 높은 곳에 있는 만큼이나 복도의 끝에 있기도 하다.) q: 구글은 회사라 안하고 캠퍼스라 부른다. 빅데이터?

5. 절편성과 중앙 집중을 대립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절편성의 두 ‘유형’을 구분해야만 한다. 하나는 “원시적”이고 유연한 절편성이고 다른 하나는 “현대적”이고 견고한 절편성이다.
q: 절편과 블랙박스는?

Ⅱ. 절편성의 세 가지 모습들

1. 이항 대립: 원시 사회에서 매우 강력하나 이 이항 대립은 그 자체로는 이항적이지 않은 기계들과 배치물의 결과이다. 반면 이원적 기계를 이원적 기계로서 유효하게 기능하도록 만드는 것은 현대 사회, 또는 국가 안에 있는 사회의 특성이다.... 현대 사회는 이원적 절편성을 충분한 조직화의 층위로 높여 놓았다. q: 원시사회의 충만함과 현대사회의 대립?

2. 원형적 절편성: 원시 부족에서 원형적 절편성은, 원들의 중앙 집중적 혹은 동일한 중심을 필연적으로 함축하지 않는다. 유연한 체제에서 중심들은 이미 노드들, 눈들, 또는 검은 구멍들처럼 작용하지만 중심들이 공명하지도, 동일한 점에서 일치하지도, 동일한 검은 구멍에 집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이 부족에서도 견고화와 중앙 집중화의 조작들이 모습을 드려낸다. 샤먼 같은 중앙 집중화된 권력이 탄생해서, 이분법이나 이항 대립의 원리 역할을 하는 순환의 축 역할을 하는 나무 모양의 체계가 원시적 리좀의 돌출을 다스리려 한다. 하지만 샤먼은 여전히 국지화되어 있으며 개별적인 절편에 밀접히 의존하고, 약물들에 좌우되기 때문에, 각각의 점은 자신의 독립된 시퀀스를 계속해서 방출하게 된다.
1) 현대 사회나 국가에서는... 원들은 중앙 집중적이 되며, 결국 나무 구조를 갖게 된다. 모든 중심들은 공명하고 모든 검은 구멍들은 모든 눈들 뒤의 어떤 교차점과도 같은 축적점으로 모여드는 한에서 절편성은 견고하게 된다.(거대얼굴의 미세머리 혹은 동물적 얼굴화 대체, n개의 눈이 아닌 중앙집중적 눈)
2) 국가 안의 사회가 (원형적인 절편성 유지시키며?)공명 장치로서 작동하며 공명을 조직화하는 반면, 원시 사회는 공명을 금지한다. q: 공명, 조직화, 섬세한 절편화, 거대한 절편화?

3. 선형적 절편성: 각각의 절편은 나름의 측정 단위와 단위들의 등가성, 번역 가능성을 가지며, 다른 절편들과 관련해 강조되고, 교정되고 등질화된다.
1) 중앙의 눈은 그것이 ‘자리바꿈’을 하는 공간을 상관물로 가지며,..그 자체로 불변항으로 남아 있다. .. 이런 강조되었거나 덧코드화된 절편들은 자신의 발아 능력 및 만들어지고 해체되는 ‘작동 중인 절편화 작용’과의 역동적 관계를 상실한다. (그리스 도시와 클레이스테네스, 로마제국의 기하학적 또는 선형적인 국가 이성)
2) 원시적인 기하학은 일종의 조작적 기하학이다. 이 기하학은 형상과 변용이 분리될 수 없고, 선들은 선들의 생성과 절편들은 절편화 작용과 분리될 수 없다. 반명 국가의 기하학 혹은 국가와 기하학의 연계는 ‘정리라는 요소’의 우위 안에서 드러난다. ‘정리라는 요소’는 유연한 형태론적 형성체들을 관념적이거나 고정된 요소들로, 변용태들을 성질들로, 진행 중인 절편화 작용들을 미리 결정된 절편들로 대체한다... 각각의 선들은 자신의 절편 뿐만아니라.. 다른 선의 절편들에 대응한다.(임금제도) q: 원시 벽화의 다성성과 현대 광고의 단성성?

4. 절편성은 언제나 추상적인 기계의 결과물이다. 하지만 견고한 절편성과 유연한 절편성안에서 작동하는 것은 결코 동일한 추상적인 기계가 아니다.

q: 이항, 원, 선은 각각 종합의 삼형식? 연접, 분리(기록), 접합?

Ⅲ. 그램분자적인 절편성과 분자적인 절편성

1. 원시적이고 유연한 절편성과 견고하고 현대적인 절편성은 서로 분리되지 않으며.. 뒤얽혀 있다. .. 따라서 모든 사회와 개인은 두 절편성에 의해, 즉 그램분자적인 절편성과 분자적인 절편성에 의해 가로질러진다. .. 요컨대 모든 것이 정치적이다. 그러나 모든 정치는 거시정치인 동시에 미시정치이다.
1) 군중이라는 개념은 분자적 개념이라는 것, 따라서 군중이라는 개념은 계급이라는 그램분자적 절편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하지만 계급들은 군중들 속에서 재단되고, 이 군중들을 결정화한다. 그리고 군중들은 끊임없이 계급들로부터 새어나와 흘러가낟. 그러나 군중과 계급이 서로 전제된다고 해서 양자의 관점, 본성, 등급, 기능상의 차이가 미리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
2) 관료적인 절편화 작용은, 사무실들의 유연성과 상호 작용, 관료주의의 도착, 행정상의 규제와 모순되는 부단한 독창성이나 창조력과 공존한다. ..견고한 절편들의 분리 및 총체화와 공존하는 또 하나의 체계가 존재한다.
3) 파시즘은, 전체주의 국가(거시정치의 단계에서만 유효하며, 견고한 절편성, 총체화와 중앙 집중화의 특수한 양태에만 한정되는 개념)와는 달리, 점에서 점으로, 상호 작용하면서 우글거리며 도약하는 분자적 초점들과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이것은 전체주의에서 분자적인 초점들이 다 함께 공명하기 ‘이전에’ 자체로서 효력을 가지며 다른 것들과 소통하는 미시적인 검은 구멍에 의해 규정된다. 각각의 구멍에, 각각의 거처에 전쟁 기계가 정착되면 파시즘이 존재하게 된다. q: 현존한다는 것, 미시적 욕망의 배치체에서 욕망을 끌어당김과, 거시적 욕망의 배치체로 욕망을 펼침, 그 사이에서 진동하는 것? 권력은 이 현존 위에서 작동한다.?

2. 파시즘 : 자본주의가 파시즘 보다 스탈린의 전체주의와 결연하는 길을 택한 것은, 스탈린주의의 절편성과 중앙 집중화가 좀더 고전적이고 좀 덜 유동적이었기 때문이다. 파시즘을 위험한 것으로 만드는 것은 분자적이거나 미시정치적인 역량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군중의 운동이기 때문이다. 즉 그것은 전체주의적인 유기체가 아니라 오히려 암적인 몸체이다.
1) 욕망은 왜 스스로 억압되기를 바라는가, 욕망은 어떻게 자신의 억압을 바랄 수 있는가? 이처럼 포괄적인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것은 미시 파시즘 밖에는 없다.
2) 욕망이란 필연적으로 여러 분자적 층위들을 지나가는 복합적인 배치물들과 절대 분리될 수 없으며... 미시-구성체들과도 분리될 수 없다. 욕망은 결코 미분화된 충동적 에너지가 아니라 정교한 몽타주에서, 고도의 상호 작용을 수반한 엔지니어링에서 결과되는 것이다.
3) 좌익조직도 마찬가지이다. 자기가 유지시키고 배양하며 극진히 여기는 자기 자신인 파시스트, 개인적이고 집단적인 분자들을 갖고 있는 그러한 파시스트를 보지 않으면서 그램분자적인 층위에서 반-파시스트가 되기란 참으로 쉬운 일이다. q: 암, 닫힌 CsO? 정신화된 CsO?

Ⅳ. 분자적인 절편성과 관견된 네 가지 오류

1. 약간의 유연성만으로는 충분하다. 하자만 파시즘을 위험하게 만드는 것은 미시 파시즘이다.
1) 기계가 지구적 또는 우주적인 것이 될수록 배치물들은 점점 더.. 미시 배치물이 되려는 경향이 있다. (고르츠의 군중) q: 광고?

2. 분자적인 것은 심리적인 것으로 상상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사회적 실재는 이 선만큼이나 저 선에도 존재한다.
1) ‘안전의 거시정치’와 ‘공포의 미시정치’ 즉 불안전의 미시정치를 위한.. 사회의 거시정치. 2) 동서 양진영에 있는 대규모의 그램분자적 집합은 지그재그의 균열과 함께, 자기 자신의 절편들조차 보유하는 것을 골날하게 만드는 분자적 절편화 작용에 의해 부단히 변형된다.
3) 모순들은 거시적으로 볼 때 나타난다. 미시정치의 관점에서 볼 때 사회는 그 사회의 도주선들에 의해 규정되는데, 이 도주선들은 분자적인 것이다. (68년 5월의 프랑스)
4) 하나의 분자적 흐름이 분출해서 처음에는 미약하지만 그 후에는 ‘규정할 수 없는 상태’로 커져 간다. 하지만 그 역(규정할 수 있는 상태?)도 사실이다. 분자적 도주와 분자적 운동도 그램분자적 조직으로 되돌아와 이러한 조직의 절편들과 성, 계급, 당파의 이항적인 분배에 수정을 가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q: 뉴스?


3. 규모에 의해 단순하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분자적인 것은 그램분자적 조직 못지 않게 사회 영역 전체에 걸쳐 있다. q: 현존의 두 유형?

4. 질적인 차이가 상호 자극이나 교차를 저해하지는 않는다. 양자간에는 정(반)비레 관계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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