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8/14 『파이돈』, 전반부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08-14 18:47
조회
424
삶과예술 세미나 ∥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bomi
텍스트: 플라톤 『파이돈』, 천병희 옮김, 숨, 2019



1. 고통과 쾌감은 늘 함께 다닌다.

파이돈: ... 그분께서 곧 생을 마감하시게 되리라는 생각이 들자 아주 묘한 느낌이 나를 엄습했는데, 그것은 즐거움과 고통이 혼합된 이상한 감정이었어요. 그 자리에 있던 우리는 모두 거의 같은 느낌이 들어 웃다가 울다가 했지요. ... (114)

소크라테스: ... 여보게들, 사람들이 쾌감이라고 부르는 감정은 참 이상하기도 하지! 쾌감은 그와 정반대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감정인 고통과 놀랍도록 밀접하게 연관되니 말일세. 한 사람이 이 두 가지를 동시에 느낄 수는 없어. 하지만 누가 둘 중 하나를 쫓아가 잡으면, 그는 거의 언제나 다른 것도 잡게 되지. 그것들은 마치 같은 머리에 달린 두 몸과도 같아. .... 나는 족쇄 때문에 다리가 아팠는데, 그 결과 지금은 쾌감이 나를 찾아온 것 같으니 말일세." (118, 119)



2. 철학자는 죽음을 기쁘게 맞는다.

케베스: 소크라테스 선생님, 자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시면서 철학자는 죽어가는 사람의 뒤를 자진해서 따를 것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뜻이지요? (121) ... 무슨 이유로 사람들은 자살하는 것이 옳지 못하다고 말하는 거죠? (122) ...

소크라테스: ...비교(秘敎) 쪽에서 설명한 것이 있는데, 우리는 일종의 감옥에 갇혀 있으며, 어느 누구도 그 감옥에서 벗어나거나 탈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네. ... 케베스, 신들은 우리의 수호자들이고, 우리 인간은 신들의 소유물 가운데 하나라는 말은 옳은 것 같아. ... 그러면 소유물이 죽기를 원한다는 신호를 자네가 보내지도 않았는데 자네 소유물 가운데 하나가 자신을 죽인다면 자네는 화나지 않을까? 그래서 자네에게 벌줄 방도가 있다면 그것을 벌주지 않을까? (123) ... 그렇게 본다면 지금 우리에게 내려진 것과 같은 필연적인 상황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신께서 내려보내기 전에는 어느 누구도 자신을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불합리하지 않을 듯하네. (124)

케베스: ... 그렇다면 철학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기꺼이 죽을 것이라고 방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 가장 지혜로운 자들이 가장 훌륭한 감독자인 신들의 보살핌에서 벗어나면서도 언짢아하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아요. ... 어리석은 자는 아마도 주인(신)에게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만 (하겠지만요) ... (124)

심미아스: ... 진정으로 지혜로운 사람들이 도대체 왜 자기들보다 더 나은 주인들을 피해 가벼운 마음으로 떠난다는 거죠? ... (125)

소크라테스: 심미아스와 케베스! 나는 선한 사람들 곁으로 갈 것을 기대하고 있네. ... 선하디선한 주인들인 신들 곁으로 가게 된다는 것은 장담할 수 있네. ... 그래서 나는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사후에는 어떤 미래가, 오래전부터 전해오듯 악인들보다는 선인들에게 훨씬 더 좋은 미래가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고 낙관하는 것이지. (126)

소크라테스: 나는 자네들을 배심원이라고 여기고, 내가 어째서 평생 진심으로 철학에 전념한 사람은 죽음을 맞아 자신감을 갖게 되고, 죽은 뒤 저승에 가서 가장 큰 상을 받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생각하는지 그 까닭을 말해보겠네. ... 철학에 진심으로 전념하는 사람들은 죽는 것과 죽음 이외에는 아무것도 추구하지 않아. ... 오래전부터 바라고 추구하던 것이 다가왔다고 해서 화를 내는 것은 이상한 일이지. (127)

소크라테스: ... 우리는 죽음이라는 것이 있다고 믿는가? ... 죽음은 바로 혼이 몸에서 분리되는 것이겠지? 또한 죽었다는 것은 몸이 혼에서 분리되어 혼자 있고, 혼이 몸에서 분리되어 혼자 있는 상태겠지? (128) [진정한 철학자는 쾌락을 경멸하지. 그렇다면] 몸의 쾌락과 관련해 철학자는 혼을 몸과의 결합에서 최대한 분리한다는 점에서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밝혀진 셈이네. (129) ... 혼은 언제 진리를 파악하는가? 혼이 몸을 동반해 무언가를 고찰하려고 할 때마다 몸에 의해 오도당할 게 빤하다면 ... 어떤 실재가 어디선가 혼에게 명확히 드러난다면 그것은 사유 속에서가 아닐까? (130) 혼이 가장 잘 사유하는 것은 청각이나 시각이나 고통이나 쾌감 등으로 주의가 산만해지지 않을 때일세. 혼이 몸과 분리되어 되도록 혼자 있고, 몸과의 접촉이나 공존을 최소화하며 실재를 추구할 때라는 말일세. ... 그렇다면 철학자의 혼이야말로 몸을 가장 무시하고 몸에서 달아나 혼자 있으려 하지 않을까? (131) [정의와 미 그리고 선 자체도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이네.] ... 이런 것들에 대해 가장 올바른 견해를 갖게 되는 것은 몸을 통해서 [가 아니라] 고찰의 개별 대상을 가장 잘, 정확하게 사유할 준비가 된 사람이 그에 관한 인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네] (131)

소크라테스: 진정한 철학자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네] '... 우리는 몸 때문에 정말이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소. 전쟁과 내란과 전투는 바로 몸과 몸의 욕망에서 비롯되오. 모든 전쟁은 부를 획득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는데, 우리는 몸을 섬기는 노예이니만큼 몸 때문에 부를 획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가장 고약한 것은, 우리가 몸의 요구에서 벗어나 여가가 생겨 뭔가를 고찰하려 하면 이번에도 몸이 우리의 탐구 과정 곳곳에 끼어들어 소음과 소란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키면서 우리가 진리를 보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것이오. ... 우리가 추구하며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하는 지혜는 생전이 아니라 우리 사후에나 얻을 수 있을 것 같소. ... 그러니 생전에 우리가 지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 (133) 신께서 친히 우리를 해방시켜주실 때까지 자신을 몸으로부터 정화하는 것이오. 그러면 우리가 몸의 어리석음에 오염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오. 그러면... 우리 자신을 통해 순수하고 오염되지 않은 것 일체를 알게 될 텐데, 나는 감히 그것이 바로 진리라고 말하겠소. ' (134)

소크라테스: '정화'란 ... 혼을 되도록 몸에서 분리시키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134) ... 혼이 그렇게 몸에서 풀려나고 분리되는 것, 바로 그것을 죽음이라고 하지 않는가? ... 혼을 풀려나게 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또는 전적으로 진정한 철학자이며, 철학자들의 관심사는 혼이 몸에서 풀려나고 분리되는 것, 바로 그것일세. ... [그러니] 생전에 최대한 죽음에 가까운 상태로 살아가도록 자신을 준비시키던 사람이 죽음이 다가온다고 화를 낸다면 우스꽝스럽지 않겠나? ... 진정한 철학자는 사실은 죽는 것을 직업으로 삼으니, 모든 사람 중에서 죽음을 가장 덜 두려워할 것이네. (135) ... [진정한 철학자는] 저승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어디에서도 순수한 지혜를 찾아낼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할 테니 말일세. ... 따라서 죽게 되었다 해서 화를내는 사람을 본다면, 이는 그가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충분한 증거 아니겠는가? ... (136)



3. 혼은 불멸한다.

케베스: 사람들은 혼이 몸을 떠난 뒤에는 더 이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고, 사람이 죽는 그날 혼이 몸을 떠나자마자 파괴되고 해체된다고 [생각해요] ... 물론 혼이 선생님께서 방금 열거하신 모든 재앙에서 벗어나 어딘가에 그 자체만으로 함께 모여 여전히 존재한다면, 선생님 말씀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해도 되겠지요. (140)

소크라테스: 그럼 죽은 사람들의 혼이 저승에 가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 하는 문제부터 고찰해보기로 하세. 우리가 기억하는 옛 전설에 따르면, 죽은 사람들의 혼은 이승을 떠나 저승에가 있다가 이승으로 돌아와 다시 태어난다는 거야. 그처럼 산 사람이 죽은 사람에게서 다시 태어난 것이 사실이라면, (141) 우리 혼은 당연히 저승에 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 인간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과 관련해섣 이 문제를 고찰해보도록 하게. 생기는 모든 것이 대체로 그렇게 생기는지, 말하자면 대립되는 것이 있을 경우 바로 그 대립되는 것에서 생기는지 살펴보기로 하세. (142) 모든 것은 대립되는 것에서 대립되는 것이 생긴다는 것이 [입증되었네] ... 이들 대립되는 것은 서로 대립되는 쌍마다 그 사이에는 두 가지 생성과정이 있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나중 상태에서 처음 상태로 옮아가는 것이 아닐까? ... 증가와 감소, 분리와 결합, 냉각과 가열 따위.... 그것들은 서로 대립되는 것에서 생기고, 한쪽에서 다른 쪽이 생긴다는 원리는 사실상 보편타당한 것이 아닐까? (143) ... 살아 있는 것들과 살아 있는 사람들은 죽어 있는 것들에서 태어나네. ... 그렇다면 우리의 혼은 저승에 가 있겠군. (145) ... 우리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죽어 있는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 못지않게 죽어 있는 사람에게서 살아 있는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에 대해서도 합의한 셈이네. 그렇다면, 그것은 죽은 사람의 혼이 어디에 가 있다가 거기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것을 입증해줄 충분한 증거가 되리라고 생각되네..... (146) 예컨대 잠드는 것은 있지만 거기에 대립되는 깨어남의 과정이 없다면, 종국에는 모든 것이 엔뒤미온(영원한 잠에 빠진 미소년)의 이야기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버릴 것이라네. ... 만약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죽고, 죽은 뒤에는 죽은 상태로 머물며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종국에는 필시 모든 것은 죽어 있고 살아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밖에 없지 않을까? (147) ... 그러니까 우리는 되살아난다는 것도, 죽은 사람에게서 산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도, 죽은 사람의 혼이 존재한다는 것도 모두 사실이라는 것에 합의했네. (148)



4. 배움은 상기다. 따라서 혼은 불멸할 수 밖에 없다.

케베스: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배움 이라고 부르는 것은 상기想起이외의 다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셨는데, 그 이론이 사실이라면, 우리가 지금 상기하는 것은 언젠가 전에 우리가 배웠던 것임이 틀림없어요. ... 그 이론에 따르더라도, 혼은 불멸의 존재인 것 같군요. (148)

심미아스: 그 증거가 뭐지? (148) 나는 상기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149)

소크라테스: 만약 누가 무엇을 상기하려면 언젠가 전에 그것을 배웠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 우리는 합의했네. (149) ... 상기는 닮은 것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고 (유사성), 닮지 않은 것에 의해 이루어지기도 하는 것(인접성)이 아닐까? (151) 자네가 어떤 사물을 봄으로써 다른 사물을 생각하게 된다면, 두 사물이 닮았건 닮지 않았건 그것은 필연적으로 상기일 수밖에 없으니까. (153) ... 우리는 같은 것들을 보고 듣고 다른 감각기관으로 지각하기 전에 어딘가에서 같은 것 자체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같은 것 자체를 비교기준으로 사용함으로써 감각기관으로 지각할 수 있는 같은 것들이 모두 같은 것 자체와 같아지기를 바라지만 거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테니까. (155) ...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것은 같은 것 자체 못지않게 아름다운 것 자체, 선한 것 자체, 옳은 것 자체, 경건한 것 자체는 물론이요, 단언컨대 우리가 묻고 대답하는 가운데 '자체'라는 말을 덧붙일 수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되기 때문일세. 그러니 우리는 태어나기 전에 이런 것들을 모두 알고 있었음이 틀림없네. (156)



5. 죽음 이후 육체와 완전히 분리된(정화된) 철학자의 순수한 혼이 있는가 하면, 죽어서도 지상을 배회하는 육체에 오염된 혼도 있다.

소크라테스: 혼은 신적이고 불멸하고 지성으로 알 수 있고 형상이 하나뿐이고, 해체되지 않고 변하지 않고 자기 자신과 항상 같은 것을 (167) 가장 닮았지만, 몸은 인간적이고 죽게 되어 있고 지성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형상이 다양하고 해체되고 자기 자신과 같은 것이 결코 없는 것을 가장 닮았[다네] (168)

만약 혼이 항상 몸과 함께하고 몸을 섬기며 사랑한 탓에 오염되고 정화되지 못한 채 몸을 떠난다면, ... [신체적인 것에 오염된 혼은] 보이지 않는 것과 하데스가 두려워 보이는 세계로 도로 끌려가서 무덤과 묘비 주위를 배회한다고 말한다네 (170) ... 이들 혼은 자기들을 따라다니는 육체적인 것을 향한 욕망 때문에 또다시 몸에 갇힐 때까지 계속 방황한다네. ... 그리고 불의와 참주정치와 강도질을 선호하던 자들의 혼은 늑대나 매나 솔개의 몸속으로 들어가겠지. (171)

철학자의 혼은 이성을 따르고 언제나 이성과 함께함으로써, 의견의 대상이 아닌 참되고 신적인 것을 조용히 관찰하고 양식으로 삼음으로써 그런 감정들에 초연해야 한다고 믿는다네 ... 그런 식으로 수련을 쌓은 혼이라면 몸에서 분리될 때 바람에 날려서 흩어져 없어지고 더 이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게 될까 두려워할 이유가 없을 걸세.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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