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대화편 『파이돈』 '후반부' 세미나를 진행합니다.

*시간: 8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다중지성의 정원 3층 세미나실
('줌'이나 '스카이프' 등 화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다지원 사무국으로 연락 바랍니다.)
* 공부범위:
플라톤 대화편 『파이돈』, 천병희 옮김, 숲, p.185~끝까지.
(다른 번역본으로 읽고 오셔도 괜찮습니다.)

"설령 선생님의 논리를 이용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것을 양보하여 우리 혼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도 존재했을 뿐만 아니라 어떤 사람들의 혼이 계속해서 존재하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태어나고 죽는 것을 방해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인정하는 사람이 있다해도, 혼은 그토록 자주 태어나도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으며 그렇게 계속해서 죽어도 언젠가는 결국 완전히 소멸하는 일은 없으리라는 점을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어떤 죽음과 몸으로부터의 어떤 분리가 혼에게 파멸을 안겨줄지는 우리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감지할 수 없는 만큼 아무도 미리 알 수 없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요? 그런 경우라면 누구든 자신감을 갖고 죽음을 맞는 자는 혼이 완전히 불멸 불사한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어리석은 자신감에 사로잡혀 있음이 틀림없어요. 그것이 입증되지 않으면 죽음을 앞둔 사람은 주구나 자신의 혼이 이번에 몸에서 분리되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 아닐까 늘 두려워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 『플라톤전집Ⅰ』 천병희 옮김, 숲, 『파이돈』 중 케베스의 말. p.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