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 [발제] 『슬픈열대』, 37장 신이 된 아우구스투스

작성자
rara
작성일
2019-12-17 15:51
조회
122
인류학 세미나: 2019년 12월 17일 / 발제자: 김선미
레비스트로스, 『슬픈열대』, 박옥줄 옮김, 한길사, 37장

제 9부 귀로

37 신이 된 아우구스투스

캄푸스 노부스는 숙박지 중에 제일 비참한 곳으로 열두어 명 가량의 사람들이 말라리아, 라이슈마니아 기생충병, 십이지장충병 따위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도 굶주림 때문에 빈사상태에 있었다.

얼마 안 있으면 종족 전체가 뿌리째 사라져버리고 말 50~60명의 사람들과 함께 지내도 좋다는 묵인을 얻어냈다는 것, 겨우 그런 결과 하나를 얻어내기 위해서 자기의 정든 고향이며 친구들이며 습관들을 버리고, 이렇게 많은 경비와 노력을 치르고 건강까지도 위태롭게 만들어 버린 곳으로 와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 또는 회의감)
이들이 하는 주된 일이라고는 이를 잡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것밖에 없는데도 조사자의 일의 성패 여부는 이들의 변덕에 달려 있다.

이런 자문을 하게 된다. 나는 무엇을 하러 여기 왔는가? 무슨 기대를 걸고? 무슨 목적으로? 도대체 정확하게 말해서 민족학 조사란 게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태어나서 자라난 생활 체제를 비판하고 재고한 나머지, 내가 극단적인 직업 선택을 한 결과란 말인가?

역설적이지만 나의 모험 생활은 어떤 새로운 세계를 내 앞에 전개시켜주지는 않고, 오히려 이전의 세계를 내 마음속에 소생시켜주었고, 반면에 내가 찾아 나섰던 세계는 점점 내게서 멀어져가는 것이었다.

ex)쇼팽 연습곡 제3번, 작품 10의 선율-제일 평범한 것이 이 황야에서 내 마음을 잡아버렸을까?-들으면 들을수록 늘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한다. 처음에는 무기력하게 시작되었다가 얽히고설키게 하는 것 같았다. 마침내는 얽힘을 풀 수 없을 정도가 되어 그 혼란에서 어떻게 헤어 나와야 할지 불안스러워지는 것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어떤 하나의 선율이 나타나서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
그 선율을 듣고 보면 바로 앞의 전개가 갖고 있는 새로운 뜻을, 즉 그런 전재를 추구해온 것이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고, 이 예기치 않는 해결을 위한 준비과정이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 황야를 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속의 황야를 탐색하는 것이로구나...

그런 더위에 눌려 지쳐버린 답답한 중에 희곡「아우구스투스 신으로 받들어지다」를 쓴다.
제1막 신격화에 대한이야기
(왕 아우구스투스, 왕비 리비아, 왕의 동생 카밀라, 카밀라와 사랑하는 사람 시나)
제2막 시나이야기(시인 기질인 탐험가? 화자 자신)
제3막 황제와 시나와의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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