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9 천 개의 고원 422(단락2) ~ 440

작성자
coosh83
작성일
2021-05-09 10:20
조회
178
- 세 가지 선
1) 코드와 영토성이 뒤얽힌 비교적 유연한 선-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토와 혈통의 절편화가 사회 공간을 구성하는 소위 ‘원시적 절편성’에서부터 시작했다.
2) 절편들의 이원적인 조직화, 공명하는 원환들의 동심성, 그리고 일반화된 덧코드화가 실행되되는 견고한 선. 여기에서 사회공간은 국가 장치를 내포하고 있음. 덧코드화는 특수한 방법임.
3) 양자들에 의해 표시되며, 탈코드화와 탈영토화에 의해 규정되는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도주선(항상 전쟁 기계와 같은 것이 존재)

- 이 설명은 원시사회를 최초의 사회인 것처럼 만든다는 점에서 위험이 있음. 실제로 코드들은 탈코드화의 운동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고, 영토들은 탈영토화의 벡터들로부터 분리할 수 없음.
- 게다가 덧코드화, 재영토화는 사후적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족들, 제국들, 전쟁 기계 등 밀접하게 뒤얽힌 세 종류의 선이 공존하는 공간과도 같음.
- 예> 로마 제국의 견고한 절편성이 있고, 그와 더불어 공명의 중심과 주변, 국가, “팍스 로마나”, 기하학, 주둔지, 변경의 요새지대가 있음) 지평선에는 유목민들의 선은 능동적, 유동적 도주를 시도하고, 도처로 탈영토화를 가져가고, 국가 없는 전쟁 기계에 의해 활기를 띠고 촉발되는 양자들의 흐름들을 만들어 냄
- 야만족들은 실제로 이 둘 사이에 있다. 이들은 오고 가고, 통합되고 재영토화된다. 어떤 때는 제국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 그 절편을 자기 것으로 만들고, 정주해 토지를 점유하거나 스스로 국가를 세우는 경우(온건한 서고트족), 유목민들의 편으로 넘어가 이들과 연합하는 경우(빛나는 동고트족)가 있음. 항상 훈 족과 서고트 족에 패배한 반달족은 하나의 도주선을 긋는데 이 선이 이들을 강하게 만들어 줌.
- 세 선은 공존할 뿐만 아니라 서로를 변형시키고 각각이 다른 선으로 옮겨감.

<추상적인 기계>의 동시적인 상태들

1) 덧코드화의 추상적인 기계
- 이것은 견고한 절편성, 거시-절편성을 규정하는데, 이 기계가 절편들을 두 개씩 대립시키고, 절편들의 모든 중심들을 공명시키며, 등질적이고 분할 가능하며 홈이 패인 공간을 모든 방향으로 연장시키면서 절편들을 재생산하기 때문.
- 이런 종류의 추상적인 기계는 국가 장치를 가리키지만, 이것이 국가 장치 자체는 아님.
- 추상적인 기계를 기하학적인 방식으로 “공리계”( 논의를 위한 전제로 주어진 공리들의 집합)라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이지만, 국가 장치는 기하학도 공리계도 아니며, 국가 장치란 특정한 한계와 특정한 조건 속에서 덧코드화의 기계를 실행하는 재영토화의 배치물. 국가 장치는 이 장치가 실행하는 추상적인 기계와 다소간 동일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뿐.
- 바로 여기서 전체주의 국가라는 개념이 의미를 갖게 되는데, 즉 하나의 국가가 전체주의 국가가 되는 것은, 국가가 자기 자신의 한계 내에서 덧코드화의 세계적 기계를 실행하는 대신 “자족적 체제”의 조건을 창출해내고 진공의 책략 속에서 “닫힌 꽃병 상태”를 통해 재영토화를 수행하면서 덧코드화의 세계적 기계와 동일화될 때임.

2) 변이의 추상적인 기계
- 다른 한편에는 탈코드화와 탈영토화에 의해 작동하는 변이의 추상적인 기계가 있으며 이 기계가 도주선을 그림.
- 이 기계는 양자들로 이루어진 흐름들을 인도하고, 흐름들의 연결접속-창조를 확보하고, 새로운 양자들을 방출
- 이 추상적인 기계 자체는 도주 상태에 있으며, 자신의 선들 위에 전쟁기계를 설치.
- 이것이 다른 극을 구성하는 까닭은 변이의 추상적인 기계는 항상 경고한 절편들 “사이”로, 분자보다 작은 또 다른 방향으로 도주선들을 흐르게 하기 때문.
- 권력의 중심은 견고한 절편과 관련이 있고, 각각의 그램분자적인 절편에는 반드시 중심이 있음.
- 권력의 각 중심은 분자적이며, 미시논리적인 조직에 행사된다. 이것은 확산되고 분산되고 확대되고 모형화되고 끊임없이 대체되고 유한한 절편화에 의해 작용하고 세부 및 세부적인 것들의 세부에서 작동함으로써만 존재
- 미시적인 짜임은 견고한 절편들로 이루어진 덧코드화의 선과 양자들로 이루어진 궁극적인 선 사이에 있다.
- 미시적인 짜임은 항상 이 두 선 사이를 왔다갔다하면서도 때로는 양자들로 이루어진 선을 절편들로 이루어진 선으로 끌어내리기도 하고, 때로는 흐름들과 양자들이 절편들로 이루어진 선에서 도주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바로 이것이 권력의 중심들의 세 번째 양상, 극한이다. 이 중심들은 가능한 한 흐름의 양자들을 선의 절편들로 번역하려는 도리밖에 없다.
- 그러나 이로 인해 권력의 중심들은 자신의 역량의 원칙과 자신의 무력함의 토대를 동시에 만나게 된다. 역량과 무력함은 일종의 현혹적 만족 속에 서로를 보강해 준다.(정치인)
- 절편들 자체는 추상적 기계에 의존한다. 그러나 권력의 중심들에 의존하는 것은 바로 이 추상적인 기계를 실행시키는 배치물들, 다시 말해 지배하는 절편과 지배되는 절편들과 관련해 군중과 흐름의 여러 가지 변이를 견고한 선의 절편들에 부합시키는 배치물들인 것이다.

- 권력의 중심의 3가지 양상/지대
1) 견고한 선의 절편들과 관련된 역량의 지대
2) 미시-물리학적 조직으로의 확산과 관련된 식별 불가능성의 지대
3) 통제하지도 규정하지도 못하고 단지 변환할 수밖에 없는 흐름들 및 양자들과 관련된 무력함의 지대, 각각의 권력의 중심이 자신의 역량을 이끌어내는 것은 자신의 무력함의 토대로부터임

- 화폐에서의 첫 번째 지대는 공적인 중앙 은행이고, 두 번째 지대는 “은행들과 차용자들 간의 사적인 관계들의 무한 계열”에 의해, 그리고 세 번째 지대는 경제 거래의 총액에 의해 규정되는 양자들의 화폐를 욕망하는 흐름에 의해 대표된다.
- 모든 경우에 권력 중심의 첫 번째 지대는 그램 분자적인 덧코드화의 추상적인 기계를 실행시키는 배치물로서 국가 기구 속에서 규정된다. 두 번째 지대가 이러한 배치물이 잠겨버리는 분자적 조직 속에서 규정된다. 그리고 세 번째 지대는 변이, 흐름들 그리고 양자들의 추상적인 기계 속에서 규정된다.

4가지 위험 <공포>, <명확함>, <권력>, 거대한 <혐오>
<공포>
- 우리를 지탱시켜주는 거대한 그램분자적 조직, 나무성들, 이항적 기계들, 우리가 들어가는 공명들, 우리를 지배하는 덧코드화의 체계, 우리는 우리의 절편들을 견고하게 만들고 이항 논리에 자신을 내맡긴다. 지각 방법, 행동 유형, 이동 방식, 삶의 양식, 삶의 양태 등 절편성이 견고할수록 우리는 더 안심한다. 이것을 잃는 것이 바로 공포

<명확함>
- 명확함은 분자적인 것과 관련된다. 그램분자적인 구조 속의 구멍들과 같은 공간과 공백을 드러내는 음향적이거나 시각적인 미시-지각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명확함이다.
- 꽉 차 있는 것으로 보였던 것 속에서 이루어지는 구별들, 밀집되게 보였던 것 속에 있는 구멍들, 우리가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잘 절단된 절편들의 말단을 보았던 곳에서 오히려 불확실한 가장자리, 침식, 포개짐, 이주, 절편화 작용들 견고한 절편성과 더 이상 일치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난다. 모든 것이 현미경의 명확함을 획득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이해했고 그로부터 결론을 이끌어낸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 유연성과 이 명확함은 나름의 위험을 갖고 있고 그 자체가 위험이다.
- 유연한 절편성은 견고한 절편성의 변용들과 직무들을 축소된 모형의 형태로 재생산할 위험이 있다. 가족은 공동체에 의해, 혼인은 교환과 이주에 의해 대체된다.
- 움직이는 절편성은 가장 견고한 절편성에서 직접적으로 생겨나고 가장 견고한 절편성의 직접적인 보상이다.

<권력>
- 권력은 견고한 절편들로부터, 그것들의 덧코드화와 공명으로부터 미세한 절편한 작용들로, 그것들의 확산과 상호 작용들로 나아가며, 그 역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 권력자는 끊임없이 도주선들을 정지시키려 하고, 그러기 위해 덧코드화의 기계 속에 변이의 기계를 붙잡아 고정시킨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공백을 만들 수밖에 없다. 즉 먼저 덧코드화의 기계 자체를 고정시키고, 이것을 실행하는 임무를 짊어진 국지적인 배치물 속에 그 기계를 넣어야 한다. 요컨대 배치물에 기계의 차원들을 부여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체주의나 “닫힌 꽃병 상태”의 인위적인 조건 속에서 생산되는 일이다.

<혐오>
- 이것은 도주선들 자체와 관련되어 있는데 이 도주선들 자체가 죽음과 제물의 냄새처럼, 전쟁 상태처럼 절망을 발산한다.
- 도주선 자체가,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파괴한 후 우리 자신도 해체되고 파괴되어버릴 위험이 있는 전쟁이다.
- 도주선은 파괴, 순수하고 단순한 소멸, 소멸의 열정으로 바뀌지만, 하지만 이것은 죽음의 충동을 내세우는 것은 아니다. 욕망 속에는 내적인 충동은 없으며 배치물들만 있다.
- 도주선을 그리는 배치물은 도주선과 동일한 층위에 있고 전쟁 기계 유형을 하고 있다.
- 이 기계는 전쟁이 목적이 아니라 탈영토화의 양자들을 방출하고 변이하는 흐름들을 통과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 전쟁 기계는 유목민적 기원을 가지며, 국가 장치에 맞선다. 국가의 근본적인 문제들 중 하나는 국가에 이질적인 전쟁기계를 자기 것으로 삼아 국가 장치의 부품으로 만들어 어려움을 만난다. 전쟁 기계가 국가 장치에 의해 전유될 때든 국가 장치로 구성될 때든, 전쟁 자체는 그저 전쟁 기계의 혐오스러운 잔여물일 뿐이라고 말해야 함. 이때 전쟁 기계는 도주선을 그리지 않고 오직 순수하고 차가운 소멸의 선을 그린다.
- 전체주의는 특별히 보수적이고 전체주의 국가는 모든 가능한 도주선들을 봉쇄하려 한다.
- 파시즘 국가는 전체적이라기보다는 자살적이다. 파시즘은 강렬한 도주선 위에서 구성되며 이러한 도주선들을 순수한 파괴와 소멸의 선으로 변형시킨다. 다른 선들의 모든 위험은 바로 이 위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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