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 <논리학> 강의 개설 (김창원 칸트 철학 연구소)

작성자
koogh951
작성일
2021-12-22 15:57
조회
257

안녕하세요. 다지원에서 개설되었던 강좌 및 세미나에 참여해 왔던 학생입니다.

다지원에서 공부하는 선생님들께서 관심 가지실 만한 좋은 강좌 개설되어 소개드리고자 글쓰게 되었습니다.

아래 링크의 연구소 홈페이지에 다른 강의 정보 및 연구소와 관련된 정보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ttps://kantphilosophy.modoo.at/?link=gd7gr5sokantphilosophy.modoo.at


칸트의 논리학 강의

18세기 프로이센의 대학에는 법학과, 의학과, 신학과 세 개 학과 밖에 없었다. 나머지 모든 학문 분야의 강의는 철학 강의에 해당된다. 현재의 물리학 강의도, 화학 강의도, 지리학 강의도 모두 다 철학 강의인 것이다. 이 강의들 가운데 논리학 강의는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왜냐하면 지금과 다르게 당시에는 논리학이 철학 개론에, 말하자면 학문 개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칸트는 논리학과 형이상학을 담당하는 교수로 쾨니히스베르크 대학에 취직했다. 그러니까 칸트는 대학에 재직하는 내내 지금으로 치자면 대학 신입생을 위한 논리학과 3-4학년 철학과 학생들을 위한 형이상학을 의무적으로 반복해서 강의해야 했던 것이다. 수십년간 반복된 이 두 강의는 그 유명한 <순수이성비판>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논리학> 책

<논리학>은 강의 노트였다. 칸트 스스로 출판사에 의뢰하여 단행본으로 출판한 책이 아니라, 수십 년간 축적된 자신의 강의 노트를 제자에게 맡겨 출판한 책이다. 따라서 원래 이 책의 일차 독자는 다른 사람이 아닌 칸트 자신이며, 이차 독자는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다. 반박할 준비가 되어 있을 동시대의 학자들은 독자로서 고려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굵직한 핵심만 요약되어 있고, 자세한 증명은 없다. 문장은 문법적으로 간결하여 쉬워 보인다. 하지만 내용적으로 분명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강의실에서 전개된 구두 설명이 이 책에 등장할 리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에는 다른 저자의 영향이 숨어 있기도 하다. 강의 교재의 저자 마이어Meier다. 마이어는 매우 독특한 볼프주의자인 바움가르텐Baumgarten의 제자다. 따라서 이 책에는 볼프Wolff의 철학도 스며들어 있다. 하지만 이런 특징들 때문에 우리가 얻는 것이 있다. 18세기의 칸트 책에 등장하는 많은 단어들 가운데 어떤 것들이 전문 용어에 해당하는 것인지, 그 용어들은 어떤 맥락에서 쓰이는 것인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를 빠르게 흝어볼 수 있어서, 이후 소위 3 비판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칸트 철학의 입문서가 될 수 있다.



예상 기간

<교육학>과 함께 단행본으로 묶여 출판되는 우리말 <논리학>은 약 200쪽을 차지한다. 얼마 되지 않는 분량이다. 한 달에 40쪽을 읽는다면 강좌 5번, 50쪽을 읽는다면, 강좌 4번으로 책 전체를 다 읽을 수 있다.


논리학 1

2022년 1월 7일 ~ 2월 4일 (1월 28일 휴강)

매주 금요일

저녁 7 ~ 11시 (4시간)

총 4회

첫 시간에 미리 읽어 올 분량

임마누엘 칸트, <논리학, 교육론>, 칸트 전집 13, 이엽, 김창원, 박찬구 옮김, 한길사, A V - A 10 (21 - 37쪽)


강좌 진행 방식

온라인 (Zoom) 강좌입니다.

강사의 일방적 설명 대신 수강생의 의문을 풀어내는 데에 집중됩니다. 수강생은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미리 찾아 놓습니다. 강의는 수강생들이 가지고 온 질문 모두를 공유화면에 메모하는 일로 시작됩니다. 그리고는 차례대로 그 질문들을 해결해 나갑니다. 이때 수강생과 강사 모두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습니다. 미처 못 다룬 질문은 다음 시간으로 이전됩니다.



강좌 개설 방식

강독하는 책은 끝까지 다 읽습니다. 더군다나 수강생들의 각종 질문을 통해 내용을 차근차근 다룰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새로운 강좌를 개설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2021년 11월 현재 <순수이성비판> 강독은 2년 넘게 읽고 있는 중입니다. 대학이나 대학원 강의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강좌 방식을 고려할 때 언제 다 읽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할 수강생들을 한 번에 모집하기도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가입도 탈퇴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4회씩 끊어서 회원을 모집합니다. 강좌 처음이든 중간이든 언제든 수강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



김창원 박사는

성균관대학교 철학과에서 철학을 접한 이래로 줄곧 칸트철학만 공부했다. 아무리 읽어도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 어떻게든 이해하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18세기 형이상학을 알아야 <순수이성비판>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노어베르트 힌스케 교수를 찾아 독일로 갔다. 볼프, 바움가르텐, 크루지우스, 칸트의 세계 개념에 관한 박사 논문을 썼다. 칸트철학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 대학 주변 맴돌기를 그만두고 칸트철학연구소를 차려 운영 중이다.


회비

회비 총 4회 8만 원

중간에 신청하는 회원은 남은 횟수만큼,

연이어 수강하는 회원은 예상되는 참석 횟수만큼 회비를 내시면 됩니다 (1회당 2만 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