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12/27 『정치경제학비판요강 Ⅰ』pp. 309~328

작성자
bomi
작성일
2020-12-27 02:44
조회
365
삶과예술 세미나 ∥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 bomi
텍스트: 칼 맑스 『정치경제학비판요강 Ⅰ』, 김호균 옮김,그린비, 2016 pp. 309~328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1

[노동 과정과 증식 과정]
생산과정

1) (자본주의적) 생산과정을 관통하는 보이지 않는 실이 간과되면 이 생산과정의 끝에서 자본이 형태 관계로써 사라진 것처럼 보인다. (309)
*생산과정을 관통하는 보이지 않는 실: 대상화된 노동(또는 가치)

2) 자본은 노동을 자신에게 병합하면서 생산과정이 된다. 이때 자본의 생산과정은 물질적 생산과정 일체와 다르지 않은 것이 된다. 따라서 생산과정에서는 자본의 형태 규정(화폐:상품)이 사라진다. (309)

3) 자본이 자신의 대상적 존재의 일부(화폐)를 노동과 교환한다. 이로써 자본의 대상적 현존이 자신과 노동으로 분리된다. 이렇게 분리된 양자(자본 자신-노동)의 관계가 생산과정, 즉 노동 과정을 이룬다. 이제 가치의 출발점으로 정립되었던 노동 과정(상품의 가치는 대상화된 노동임을 기억하자)이 자본의 내용을 이루는 과정으로 자본 내에서 (생산과정으로) 다시 나타난다. (309)

4) 자본을 단순한 수단이나 질료로 파악해서는 안 된다. 자본은 단순한 결과(생산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자본은 생산과정 자체로 나타난다. 그리고 이 생산과정은 자기 운동을 하는 자본의 내용으로 나타난다. (310)

5) 자본주의에서 노동은 자신의 반대(자본)를 생산할 때만 생산적으로 된다. 생산적 노동은 자본을 생산하는 노동이다. (310) 생산적 노동자는 자본을 직접 증대시키는 자이다. (311)

6) 한 사물의 사용 가치는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에게만 상관이 있다. 따라서 노동의 사용 가치는 노동자가 아닌 자본가에게만 상관이 있다. 노동이 사용 가치인 것은 오직 자본가를 위해서이다. (312)

7) 오직 자본을 위하여서만 존재하는 사용 가치로서의 노동은 자본의 가치를 재생산하고 증대시키는 과정이다. 따라서 치부의 수단이나 활동으로서의 노동은 노동자를 위한 것이 아니다. (311)

8) 노동의 교환 가치(임금)는 노동의 사용 가치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자본가와의 교환에서 실현되는 노동의 교환 가치는 그 교환 이전에 전제되어 있고 이미 결정되어 있다. 노동자는 자신의 산 노동을 사전에 이미 결정된 교환 가치(대상화된 노동)로 교환한다. (312)

9) 노동자는 노동의 창조적인 힘을 자본의 힘, 즉 자신에게 마주 서는 타인의 권력으로 정착시킴으로써 가난해진다. 노동자는 부의 생산력으로서의 노동을 타인에게 양도하고 자본은 그것을 점취하고 이를 통해 증식된다. 따라서 노동과 노동 생산물(부)에 대한 소유의 분리는 이 교환 행위 (생산과정, 노동 과정, 임노동) 자체에 정립되어 있다. (313)

10) 문명의 진보 또는 사회적 생산력 또는 노동 자체의 생산력의 모든 증대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을 부유하게 만든다. 노동자의 힘이 노동을 지배하는 권력을 증가시킨다. 이처럼 노동의 자본으로의 전환은 자본과 노동 사이의 교환이 노동 생산물의 소유권, 노동에 대한 통제권을 자본가에게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생산과정 자체에서 이러한 전환이 정립된다. (314)

11) 자본이 생산의 기초이고 자본가가 생산의 통제자인 곳에서 자본으로부터 분리되어 직접적으로 현존하는 노동은 생산적이지 않다. (314)

12) 노동은 자본을 마주했을 때 주체로 나타난다. 노동은 결코 “자연적인” 것이 아니다. 노동 그 자체에는 이미 특유한 경제적 규정을 포함하는 관계가 포함되어 있다. (316)

13) 단순 생산과정은 자본의 형태 규정성의 측면에서 보면 자기 증식 과정이다. 자기 증식은 전제된 가치의 보존뿐 아니라 이것의 증대도 포함한다. (317)
*단순 생산과정: 생산물의 질적 차이를 따지지 않음. 이후 자본론에서는 ‘소비수단 생산과정’과 ‘생산수단 생산과정’을 구분한다.

14) 노동이 합목적적인 활동이라고 할 때, 노동 활동의 생산물이 그 이전 형태 (생산에 투입된 사물,원재료 등)보다 더 높은 사용 가치를 얻었다는 점이 전제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노동으로 더 많은 교환 가치가 생산되었다는 것이다. (317) --> 22)

15) 단순 유통에서 개별 상품은 사용 가치로 소비됨으로써 사라진다. 즉 가치이기를 멈춘다. 하지만 생산과정의 어떤 계기에서도 자본은 자본이기를, 가치는 가치이기를 멈추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단순 유통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콩의 사용 가치는 먹으면 사라지지만 자본가(두부공장 사장)가 구매한 콩의 가치는 두부로 옮겨갈 뿐 사라지지 않는다. 교환 가치는 자기 보존되는 가치이다. (318)

16) 자본은 형태적으로는 노동 대상들(생산 수단들)과 노동이 아니라 가치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규정적으로는 가격들로 구성되어 있다. (318)

17) 생산물의 가치는 원자재, 노동 도구, 노동 자체라는 일정한 소재적 과정의 요소들에 물질화되어 있는 가치들의 합계와 같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러한 가치들의 다양한 실존 양식은 순수한 외양일 뿐이다. 소재적 요소들은 소모되고(사라지고) 가치 자체는 불변의 본질을 이룬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가치로서 관찰된 생산물은 생산물이 아니라, 동등하게 남아 있는 불변의 가치로서 화폐와 교환될 수 있는 다른 실존 양식을 가진다. (319)

18) 가치가 자기를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조건은 생산과정이 실재적인 총체적 과정이라는 것이다. 즉 생산과정이 생산물까지 나아간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생산수단(원재료)은 가치를 읽고, 노동 도구는 헛되이 사용되고 임금도 헛되지 지불되게 될 것이다. (320)

19) 자본을 가치(생산물)로 보존하는 생산과정은 오직 자본을 위한 생산과정이다. (320)

20) 생산과정이 끝나면, 면화(50원)와 임금(40원)과 방적기(10원)의 가치는 이제 생산물인 면직물(100원)의 가치로 이전된다. 다음으로 이 생산물은 다시 화폐 100원으로 실현된다. (판매) 그런데 자본가는 이러한 자본의 형태 변경만으로는 살 수 없다. 그는 어떻게 먹고 마시는가? 자본가는 자본으로서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노동에서 지불받는다. (324)

21) 자신의 가치만을 보존할 수 있는 자본은 자본가를 유지시킬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생산의 위험도 보상되어야 한다. 자본은 가격 변동 속에서 보존되어야 한다. 이에 경제학자들도 이윤,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각자는 자신의 화폐를 자본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325)

22) 노동이 어떻게 사용 가치를 증대시키는가를 이해하기는 쉽다. 어려운 것은 그것이 어떻게 전제된 교환 가치보다 많은 교환 가치를 창출하는가이다. (325)

23) 생산 비용은 생산에 투입되는 가치의 합계로 이해되지 않는다. 이는 대부 자본에 대한 이자의 관계를 볼 때 극명히 드러난다. 산업 자본에서 이 이자는 실재적 생산비에 속한다. 그러나 이자는 그 자체로 잉여 가치의 한 형태일 뿐이므로, 자본이 생산에서 잉여 가치로 나오리라는 것을 전제한다. 즉, 자본 자체가 자신의 가치 구성 부분들의 단순한 합계가 아니라는 것이 드러난다. (326)

24) 이자로서 자본 자체는 다시 상품 규정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 상품(이자)은 다른 모든 상품과는 특유하게 구별되는 상품으로 나타난다. 이자는 교환 가치의 단순한 합계가 아니라 자본 자체로 유통에 들어가고 상품이 되는 것이다. 자본으로서의 상품(또는 상품으로서의 자본인 이자)은 유통에서 등가물과 교환되지 않는다. 자본은 대부될 뿐이다. 자본의 소유자를 위한 (자본의) 사용 가치 자체는 그것의 증식, 유통 수단이 아니라 화폐로서의 화폐, 자본으로서의 화폐의 사용 가치이다. (326)

25) 자본 개념을 구성하는 계기들: 첫 번째 계기; 유통에서 나오고, 유통을 전제로 하는 가치, 두 번째 계기; 생산의 전제이자 결과로서의 자본, 세 번째 계기; 자본을 유통과 생산의 특정한 통일로 정립. 세 번째 계기는 자본들의 축적과 구별되는 축적에 마주 선 대상 없는 노동이다. 즉, 노동에 마주 선 본원적 축적(노동과 생산수단의 분리)이다.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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