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0] <어셈블리> 7장 우리, 기계적 주체들 후반부 발제

작성자
ludante
작성일
2018-11-10 17:12
조회
397
7장 우리, 기계적 주체들

첫 번째 요청 : 전략을 운동에게로
-> 첫 번째 응답 : 정치적 프로젝트들이 사회적 삶에 기초를 두게 하라

두 번째 요청 : 비주권적 제도들을 발명하라
-> 두 번째 응답 : 협력적 연합들의 다원적 존재론을 추구하라

세 번째 요청 : 권력을 장악하라,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 세 번째 응답 : 공통장은 재산이 아니다

네 번째 요청 : 고정자본을 다시 장악하라 (“이 고정자본이 인간 자신이다.”)

1. 자본주의 발전의 특정 단계에 이르면 산 노동(혹은 보다 일반적으로 말해서 삶 활동)은 점점 더 사회적 권력이 되고, 자본이 명령하는 규율구조 바깥에서 작용하는 독립적인 활동으로 된다. 한편에서 과거의 인간 활동과 지성은 고정자본으로 축적되고 결정화되었다. 다른 한편 그 흐름을 역전시키면서 산 인간은 자기 자신과 자신들의 사회적 삶 속으로 고정자본을 재흡수할 수 있다.

>> 산 노동 : Capital is dead labour, that, vampire-like, only lives by sucking living labour, and lives the more, the more labour it sucks. The time during which the labourer works, is the time during which the capitalist consumes the labour-power he has purchased of him.(경철수고)

2. 그러나 노동력이 고정자본을 전유하는 과정은 유혈적이다. 그 과정에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따르며, 그 고통은 증대되어 이제 정치적 고통 같은 것이 된다.(오늘날 인간들은 점점 더 자기 자신이 힘이 있다고 느끼지만 인정받지 못한다는 느낌, 소진되어 버리는 느낌, 디지털/정동적 노동에서 오는 고통이 동반된다.) 건강은 정상적인 조건이 아니라 때때로 다다르려 시도하는 목표 같은 것이 된다.

3. 3부에서 우리 시대의 사장이 누구인지를 다루고자 하는데, 여기에서는 노동의 새로운 형상, 특히 노동자들 자신이 구축한 사회 네트워크에서 창조를 하는 사람들에 주목하고자 한다. 노동은 협력 속에서 자본으로부터 점점 더 추상되지만(즉 생산을 자율적으로 조직할 능력이 점점 커지지만), 여전히 자본의 가치 추출 메커니즘에 종속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날 노동자 자율성은 과거와 달리 존재론적 의미를 띤다. 시간적으로 지속적이고 공간적으로 광범위하게 퍼진 노동자들의 생산 기획들, 집단적 협력적 발명들이 가치로 고정되고 자본에 의해 착취를 당하는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노동은 오늘날 그것에 부과된 가치화 형태를 거부할 잠재성을 가질 정도로 존엄과 힘을 획득했고, 명령 아래서도 자기 자신의 자율성을 발전시킬 수 있다.

4. 노동의 힘의 증대는 협력의 확장과 협력의 증대된 자율성에서, 그리고 생산구조 속에서 노동의 사회적 인지적 힘에 점점 더 많은 중요성이 부과된다는 점에서 볼 수 있다. 협력의 확장은 노동자들의 신체적 접촉이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중 지성”의 형성이 좀더 빈번한 이유가 된다. 언어적 문화적 정동적 능력과 디지털 설비로 촉진되는 이 “대중지성”의 형성은 두 번째 특징으로 이어지는데, 노동의 능력과 창조성이 생산성을 높인다.(비르노의 “기예”, 볼탄스키/치아펠로의 노동의 “예술적” 성격). 예를 들어서 지식이 장인이나 관리자의 영역으로 분리되어 존재했던 과거와 달리 오늘날 일반지성의 시대에 지식은 생산과정에서 다중적 형태를 취한다. 자본의 입장에서 이 자기 조직화하는 노동이라는 형상은 수수께기로 남는다.

5. 오늘날 강력한 노동의 형상 중 하나를 품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알고리듬의 작동인데, 알고리듬은 “일반지성”의 산물이며 산 노동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6. 알고리듬의 새로운 특징 세 가지

가. 산업적 기계들이 과거 지성을 상대적으로 고정되고 정적인 형태로 결정화하는 데 반해서 알고리듬은 과거의 결과들에 지속적으로 사회적 지성을 추가해서 새로운 확대된 동역학을 창출한다.(알고리듬 기계가 지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이 인간 지성에 의해 계속 변형되는 것이다.)

나. 알고리듬이 구축하는 가치 추출 과정은 노동과 삶의 경계를 허문다는 점에서 개방적이고 사회적이다.

다. 오늘날 협력은 사장이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생산자 간의 관계 속에서 생성된다.

--> 그래서 오늘날에야말로 노동자들에 의한 고정자본의 재전유를 사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7. 그리고 사이버네틱 디지털 도구들이 자본주의적 과정에 복무할 때조차 고정자본은 노동자들의 신체와 정신에 통합되어 그들의 제2의 본성이 된다. 노동자들은 산업문명 탄생 이후부터 지금까지 언제나 자본가와 관리자는 절대로 다다르지 못할 수준의 기계와 기계 체계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오늘날 이러한 지식의 전유는 생산과정에서 실현될 뿐 아니라 삶 과정에서 강화되고 구체화된다.

8. 역관계가 이렇게 기우는 상황에서 자본은 노동과정과 생산적인 사회영역에서부터 점점 더 자신을 추상함으로써만 통제를 유지할 수 있다. 자본에 의한, 사회적 협력에 대한 착취가 늘어나는 시대에는 주체성의 생산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복잡해지는데, 여기서 주체성의 생산이란 주체화와 예속화를 동시에 의미한다. 맑스가 <자본론>에서 말했듯이 “생산조건의 소유자들과 직접적인 생산자들 사이의 관계에 ... 가장 내밀한 비밀”이 있고 오늘날 이곳이 전투의 중심 장이 된다. 고정자본의 재전유는 이 전투의 일환으로 우리가 착수할 수 있는 강력한 모험이다.

기계적 주체성들

9. 우리는 기계적(machinic)이라는 말을 기계론적(mechanical)에 대립되는 의미로 사용할 뿐 아니라 인간 사회와 분리되거나 대립하는 기술적 영역이 있다는 생각과 대립하는 의미로 사용한다. 펠릭스 가타리는 테크네와 테크놀로지에 비해 기계를 부차적인 것으로 여기는 전통적 관점에 반대하면서, 사실은 기계가 우선하고 테크놀로지는 그것의 부분집합이라고 주장한다.(기술적 기계에서 –> 기계적 배치로)

10. 기계적인 것, 기계적 일관성, 기계적 배치 같은 개념은 “주체 없는 과정”을 제기하는 알튀세르 같은 철학자들과도 효과적으로 대응된다. 그러나 주체를 소거하면 살 수도, 공동체를 구축할 수도 없다. 들뢰즈/과타리의 기계적인 것 개념 그리고 푸코의 생산 개념은 정체성 없는 지식과 행위의 주체성들을 취하고, 그것들의 생산이 물질적 연결들 속에서 어떻게 출현하는지를 보여 준다. 이 연결들은 존재론적 연결들이기도 하다.

11. 그렇다면 기계적 배치란 협력 속에서 주체적으로 사회적으로 함께 기능하는 이질적 요소들의 역동적 구성이다.(다중 개념과의 공통점과 차이)

12. 경제 용어로 말하자면 기계적인 것은 노동력이 고정자본을 재전유할 때 출현하는 주체성들 속에서 나타난다.(#인간에 의한 인간의 생산, 기계적인 것이 기계적인 것을 생산한다, 기계적 배치가 기계적 배치를 생산한다).

13. 기계적인 것은 언제나 배치이다. 그러나 이 새로운 기계적 주체성들은 사회적 협력과 공통장 속에서 현실화되고 절합되지 않는 이상 가상적으로 남을 뿐이다. 여기에서 배치라는 기계적 개념, 협력의 생산적 형태들, 그리고 공통장의 존재론적 기초가 보다 더 단단하게 꿰어 묶인다.

14. 오늘날 기계적 배치 속에 흡수된 젊은 사람들은 존재 자체가 저항이다. 그들은 저항 속에서 생산한다. 자본은 공통장에서 가치를 착취할 수밖에 없는데 공통장은 저항의 형태들을 통해서만, 고정자본을 재전유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구축된다. 자본이 주체성들의 협력을 착취할 수밖에 없고, 그들이 그 착취에 저항한다면, 자본은 명령의 수위를 높이고 공통장으로부터의 가치 추출을 보다 더 독단적이고 폭력적으로 시도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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