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0901 네트워크의 군주 1부

작성자
Seo
작성일
2019-09-01 07:40
조회
398
7장 객체지향 철학

객체라는 용어에 대한 가장 전형적인 견해는 인간 주체에 대립하는 건 무엇이나 객체라는 것인데, 이런 의미에서 객체는 그것에 대한 인간 접근과 무관한 진정한 실재를 가리키는 '실재론적 개념'일 것이다(324).

A. 객체에 접근하는 급진적 방식과 보수적 방식, 양극화된 방식

'객체'라는 낱말의 어떤 의미를 고려하든 간에 그것은 항상 어떤 통일성과 자율성을 갖추소 있는 것을 가리킨다. 객체는 일자이어야 하고, 게다가 자신이 아닌 어떤 것과도 무관한 일종의 독립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326).

<객체에 대한 급진적 입장>

객체는 그것에 대립하는 용어들 가운데 한 가지 이상과 구별되지 않는다는 주장(326).

1. 객체와 주체의 구별을 부정하는 입장(326~7)
- 버클리, 피히테 헤겔, 지젝

2. 객체와 관계의 분리를 부정(327)
- 화이트헤드

3. 원시적 전체를 지지하고 실제 세계 안에 개별적인 자율적 존재자들이 있음을 부정(327~8)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자(파르메니데스, 아난시만드로스, 피타고라스), 조르다노 브루노, 스피노자, 레비나스, 장-뤽 낭시

4. 객체와 그것의 변화하는 우유적인 것들의 구별을 부정(329)
- 흄, 바디우, 브렌타노, 라이프니츠

5. 객체가 자신의 성질들과 다름을 부정(330)
- 버트런트 러셀
6. 지향적 객체가 자신의 후설적 현상과 다름을 부정(330)

7. 객체가 자신의 조각들과 다름을 부정(330)
- 고전적 과학적 환원주의

이런 급진적 입장 모두 다 단일한 뿌리radix, 실재 전체의 뿌리를 밝히려고 애쓰고 있다(331).
그것들은 서로 대립하는 건 무엇이든 근원적인 것과 파생적인 것으로 나눈 다음에 모든 것을 두 대립항의 하나로 붕괴시켜서 역설처럼 보이는 사태를 해결한다(331).

일곱 가지 급진적 철학은 모두 통합적이고 자율적인 객체를 반동적 정신이 상정한 상상물이라고 추방하면서 객체를 성질들의 다발이나 인간 욕망의 투영물, 기능적/환경적 효과, 아원자 입자, 생성의 원시적인 통일된 자궁으로 교체(331).

<객체에 대한 보수적 입장>

음/양 양극성, 몸/마음 이원론, 실체/집합체 구별, 사실/가치 대립, 생물/무생물 균열, 현상계/본체계 분리, 완전한 형상과 동굴 그림자 사이의 플라톤적 간극(332).
어떤 종류의 넘어설 수 없는 이원성을 제시(332).

<양근화된 입장: 객체지향 철학>

급진적 태도는 항상 "S에는 P이상의 것이 전혀 없다" 라고 말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상반된 태도는 "S에는 P이상의 것이 항상 있다"라고 역설하는 것이다. 객체지향 철학은 '더 이상의 무언가'를 의기양양하게 옹호하는 변론(333).

급진적 철학이 우주의 대립자들이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만물이 궁극적으로 같은 본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333).

보수적 철학은 존중받아야 하는 절대적 간극이나 이원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게다가 그런 간극이나 이원성은 일반적으로 그냥 서술되거나 아니면 명령으로 해결된다(333).

오늘날 '대륙철학'은, 사실상 19세기의 활기찬 대륙적 선택지를 포기하고 흄과 칸트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회의주의적/급진적 합의를 거의 눈에 띄지 않게 끌어내서 분석적 사유에 합류한다. 모든 것이 세계에 대한 인간 접근의 문제로 환원되면서 비인간 관계들은 자연과학에 맡겨진다(334~5).

객체지향 철학의 방법은 급진적으로 회의주의적인 것도 아니고 보수적으로 기회원인론적인 것도 아니라 오히려 양극화된 것. 객체는 자율적 단위체로 존재하면서도 자신의 성질과 우유적인 것, 관계, 국면들로 환원될 수 없는 상황에서 이것들과 결합한 채로 존대한다. 이 항들이 어떻게 서로 변화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객체지향 사상가의 연금술적 과업(335).

<객체지향 철학자로서의 라투르>

라투르의 행위소들은 자신이 전적으로 구체적인 상태에서 서로 단절되어 있으므로 그것들 사이의 간극을 이어줄 매개자들이 필요('보수적').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행위소는 자신이 다른 것들과 맺고 있는 관계들로 완전히 정의된다('급진적').
라투르는 행위소를 철저히 관계적인 것으로 여기면서 그것의 어떤 본질적 핵심이 관계 뒤에 물러서 있지 못하게 함으로써 사물과 그것 자신의 특질들 사이의 분리를 인정하지 않는다(336).

B. 관계들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기

첫 번째 단계는 언급된 차이들 가운데 세 가지(객체 대 우유적인 것, 객체 대 국면, 객체 대 성질)는 객체 자체에서 나타나는 내적 분리를 가리키는 것(337).
- 나무(실재적/지향적)

존재자들의 절대적 구체성이라는 라투르의 원리에 따르면 단위체로서의 사물과 그것을 구성하는 다양한 특질들 사이에서는 어떤 구별도 도출될 수 없다(337).

나머지 네 가지 차이(객체 대 덩어리-세계, 객체 대인간 주체, 객체 대 관계, 객체 대 조각)는 객체가 다른 무언가와 맺고 있는 관계를 가리킴(337).

라투르의 특정한 행위자들은 서로 단절되어 있다. 바로 이런 이유로 어떤 두 객체도 조금이라도 서로 접촉하려고 한다면 매개자가 있어야 한다(338).

라투르에게 객체는 방대한 내부 드라마를 감추고 있는 블랙박스(338).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최종적이고 개봉할 수 없는 상자는 결코 없다(338).

사물이 실재적인 것으로 드러나는 것은 그것이 외부 세계에 새로운 영향을 미칠 때이지 그 사물 자체에 있는 어떤 통합적인 창발적 실재 때문이 아니다(339).

행위자는 저항한다. 행위자는 인간이 요청하는 일을 언제나 수행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 사실은 행위자가 인간에게서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갖추고 있음을 뜻한다(340).

라투르에게 사물은 그것이 다른 존재자들에게 일으킨 교란의 총합일 뿐이다. 사물에는 자신이 다른 사물들과 맺고 있는 관계들 배후에 숨어 있는 불가사의한 잔류물이 전혀 없다(340).

객체는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에서 자율적인가? (342)

객체는 어떤 원시적 전체의 파생물이 아니다.

사물을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들로 정의하면 할수록 그 사물에서 자율적 실재를 더욱더 박탈하게 된다(342).
가장 극단적 판본의 관계적 철학은 단일한 덩어리-우주, 즉 어떤 특정한 실재도 전혀 없는 세계를 상정하는 순수한 일원론(342).
- 소크라테스 이전 철학, 레비나스, 장-뤽 낭시

미분화된 덩어리-세계와 우리가 명백히 마주치는 특정한 존재자들 사이에는 어떤 종류의 관계가 있거나 이나면 아무 관계도 없다(343).

들뢰즈와 가상계 철학(데란다)
- 사물이 자산의 현재 현실태로 과잉결정되는 사태를 막으면서도(객체지향적 태도) 필요한 작업은 수행하지 않은 채로 사물들 사이에 벌어진 간극을 은밀하게 잇는다('급진적'이지만 거부해야 하는 움직임).
- 불균일 하면서도 아직 개체들로 나누어지지 않은 세계를 원한다. 이렇게 해서 특정한 실재들은 일자와 다자 사이 어딘가에서 어설픈 현존을 영위(345).

라투르의 행위자들은 '연속적이지만 불균일한' 전체에서 섞이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서로 단절되어 있다(345).

객체는 자신의 구성요소들로 환원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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