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5/23 『천개의 고원』pp.486~ 503

작성자
bomi
작성일
2021-05-23 02:30
조회
300
들뢰즈와의 마주침 세미나 ∥ 2021년 5월 23일 금요일 ∥ 손보미
텍스트: 「천개의 고원」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지음, 김재인 옮김, 새물결 pp.486~ 503



어느 스피노자주의자의 회상2

1. 몸체의 위도와 경도
- 경도: 특정한 관계 아래에서 외연적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배치물의 외연적 관계.
- 위도: 특정한 능력 아래에서 내포적(=강렬한) 부분들로 이루어져 있다. 운동과 정지의 내포적 부분들이 생성할 관계
위도는 (개체의 행위) 역량의 정도에 따라, 이 정도의 한계들에 따라 몸체가 취할 수 있는 변용태들이다. 변용태는 생성이다.

2. 행태학
- 몸체를 <종>이나 <유>라는 특성에 따라 규정하지 말고 대신 몸체의 변용태들을 고려해야 한다.
- 몸체의 변용태를 연구하는 학문은 "행태학" (동물행동학) 으로 불린다.
- 행태학은 소와 말의 차이(개체의 종적 차이)가 아니라 경주마와 짐말의 차이를 연구하는 것이다.

3. 행태학의 예
<진드기>의 세 가지 변용태
1) 빛에 이끌려 나뭇가지 첨점까지 오르고
2) 포유 동물의 냄새를 맡으면 포유동물이 가지 밑을 지날 때 자신을 떨어뜨리고
3) 가능한 한 털이 적게 난 곳을 골라 피부 밑으로 파고 들어간다.

4. 꼬마 한스의 말-되기
- 아이들은 변용태들(생성들)의 목록을 작성한다.
- 꼬마 한스의 말은 재현적인 것이 아니라 변용태(생성)적인 것이다.
- 한스의 말에서 '그 말'은 종의 성원이 아니라 <수레를 끄는 말-승합마차-거리>라는 기계적 배치물 속에 있는 하나의 요소 또는 하나의 개체인 말이다. 말은 자신이 한 부분을 이루는 이 개체화된 배치물과 관련해서 능동과 수동 양면에 걸친 변용태(생성)들의 목록에 의해 규정된다.
- 말-되기, 변용태, 생성을 연구하고 규정하려면 우선 개체화된 배치물을 보아야 한다.
- 한스의 말-되기에서 문제는 꼬마 한스가 (형태나 주체와는 무관하게) 자신을 말이 되게 해주는 운동과 정지의 관계들, 변용태(생성)들을 자기 자신의 요소들에 부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아는 것이다.

5. 호프만슈탈의 쥐-되기
- 호프만이 쥐의 임종을 바라볼 때, 바로 그의 안에서 그 동물의 "괴물 같은 운명에게 이를 드러낸다.“
- 호프만의 쥐-되기는 전혀 다른 개체들 사이에 속도들(속력)과 변용태들을 조성하는 일이며, 일종의 공생(결연)이다. 그렇게 해서 쥐는 인간 안에서 하나의 열광적인 사유가 되며, 동시에 인간은 이빨을 갈며 죽어가는 쥐가 된다.

6. 슬레피안의 개-되기: 판의 조성, 실패, 재조성
1) 슬레피안의 되기, 변용태, 판의 조성
- "문제" 제기: 나는 배가 고프다. 나는 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 문제를 풀기 위한 (되기를 위한) 책략: 신발의 책략을 갖게 된다. 손과 입이 배치물에 투입된다.
- 문제의 각 단계마다 기관을 이 기관의 특수성에서 끌어내어 다른 기관과 "함께" 생성되게 하는 관계 속으로 요소들이나 재료들을 집어넣어야 한다.
2) 실폐 (첫 번째 위험)
- 꼬리에서 실패한다.
- 새로운 배치물 속에서 나름의 관계를 조성하지 못한다. 바로 여기서 정신분석적인 표류가 등장하고, 온갖 상투적인 이야기들이, 온갖 구체적 형상들과 상징적 유비들이 회귀한다.
3) 판의 (무한한) 재조성
- 판은 무한하다, 당신은 천 가지 방식으로 그것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4) 또 다른 실패, (두 번째 위험)
- 그러나 판은 다른 식으로 실패할 수도 있다. 다른 판이 더 힘이 늘어 동물-되기를 파괴하고, 동물을 동물로 인간을 인간으로 다시 접어 넣고, 요소 간의 유사성과 관계 간의 유비만을 인지한다. 정신분석가들은 동물-되기를 말살해버렸다.

7. 동물-되기를 파괴하는 정신분석
- 동물-되기를 파괴하려면 그것에서 하나의 절편만을 빼내고, 하나의 계기를 추상하고, 내적인 빠름과 느림을 도외시하고, 변용태들의 순환을 정지시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정신분석은 되기 안에 포함된 위험을 전개하고 있을 뿐이다. 되기 안에 포함된 위험이란, 언제나 동물, 길들여진 오이디푸스적 동물을 "흉내" 내는 데로 돌아갈 위험이다.

8. 동물-되기란
- 동물-되기는 유비도 상상도 아니다.
- 동물-되기는 고른판 위에서의 속도들과 변용태(생성)들의 조성이다.
- 되기는 하나의 판, 프로그램, 하나의 다디어그램(=도표), 문제, 기계-물음이다.



어느 <이것임>의 회상

1. <몸체>의 두 차원
고른판 위에서 하나의 몸체는 오직 경도와 위도에 의해서만 규정된다.
- 경도: 특정한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의 관계 아래에서 몸체에 속하는 물질적 요소들의 집합
- 위도: 역량의 정도 아래에서 몸체가 행사할 수 있는 강렬한 변용태들의 집합
오직 변용태들과 국지적 운동들, 그리고 미분적인 속도들만 있을 뿐.

2. <이것임>
- 인칭, 주체, 사물 또는 실체의 양태와는 전혀 다른 개체화의 양태
- 어느 계절, 어느 겨울, 어느 여름, 어느 시각, 어느 날짜 등은 완전한 개체성을 갖고 있다. 이것들이 <이것임>들이다.
- 사물들과 주체들의 변신을 실행하는 구체적인 개체화
- 개체화된 배치물 전체이다.
- <이것임>은 시작도 끝도, 기원도 목적도 없다.
- <이것임>은 언제나 중간에 있다. 그것은 점들이 아니라 선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지롬인 것이다

3. 두 개의 판
1) 형식의 판, 실체의 판 또는 주체의 판
2) <이것임>들로 된 고른판 또는 조성의 판이 있다. 이 판은 속도들과 변용태들만을 안다.

4. 시간성(개체화)의 두 양태
1) 크로노스의 시간
- 측정의 시간, 주체의 시간
- 사물들과 사람들을 고정시키고 형식을 전새하고 주체를 한정한다.
- 음가에 기초한 형식적, 기능적 음악의 박동하는 시간
2) 아이온의 시간
- 사건의 불확정적 시간.
- 속도만을 알며 <이미 여기 도달한 것>과 <아직 도달하지 않은 것>을 끊임없이 나누는 ㄴ유동하는 선.
- 동시적인 <너무 늦음>과 <너무 이름>, 막 지나갈 것이자 막 지나간 것인 어떤 것
- 속도나 역학적 차이만을 가진, 유동하는 동시에 기계적인, 유동적 음악의 박동하지 않는 시간

5. 주의!
- 한편에 사물과 사람 유형을 한 형상화된 주체가 있고 다른 한편에 <이것임> 유형을 한 시공간적 좌표가 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 문제는 당신이 <이것임>의 존재를 인정하고 바로 당신이 <임것임> 을 알아체느냐 못하느냐이다

6. 내용의 판과 표현의 판.
1) 고른판의 내용: <이것임>들
2) 고른판의 표현: <이것임>에 표현의 역할을 해주는 특별한 기호계.

7. 특별한 기호계
1) 고유 명사
- 사건, 생성 또는 <이것임>의 질서에 속하는 무엇인가를 지칭한다. 고유 명사는 시간의 주체가 아니라 부정법의 인자agent이다.
- 고유 명사는 경도와 위도를 명시한다.
2) 부정법 동사
- 시간(=시제)면에서 결코 비결정적이지 않다. 부정법 동사는 <아이온>에 고유한 박동하지 않는 유동적 시간을 표현한다.
3) 부정관사와 부정 대명사
- 부정법 동사와 마찬가지로 결코 비결정된 것이 아니다.
- <이것임>들, 즉 개체화되더라도 하나의 형식을 지나가거나 하나의 주체를 만들지 않는 사건들을 도입할 때, 부정관사와 부정대명사는 아무것도 결여하고 있지 않다. 부정어는 결정의 극대치와 결합된다.

8. 삼인칭의 부정어
- 삼인칭의 부정어 <그, 그것>, <그들, 그것들>은 아무런 미결정도 함축하지 않으며, 언표를 언표 행위의 주체에 연관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조건으로서의 집단적 배치물에 연관시킨다.
- <그, 그것>은 주체를 표상(=대리)하는 것이 아니라 배치를 도표화한다.
- <그, 그것>은 언표들이 기표작용적 또는 주체적 성좌들의 폭정 하에서 텅 빈 잉여들의 체제 하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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