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 894-904

작성자
coosh83
작성일
2021-09-05 03:32
조회
253
천고 894-904

5. 포섭된 중항
- 자본주의 공리계의 중심은 오랜 역사적 과정을 거쳐 북반구에서 형성되었다.
-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에는 남-북의 축, 즉 중심-주변의 축이 동-서축보다도 중요하며, 원칙적으로는 남-북의 축이 동-서의 축을 규정한다고 보는 것은 일반적인 명제가 되었다.
- 즉 무엇보다 과잉 군비에 의해 동-서간의 중심에서 균형이 잡힐수록 남-북 축에서는 불균형 또는 “불안정화”가 심화되어, 중심에서 균형을 불안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남”은 추상적인 용어로 제3세계나 주변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지만 당연히 중심 내부에도 수많은 “남”과 제3세계가 있다. 또 이러한 불균형은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 공리계의 귀결(정리)이라는 것, 특히 자본주의의 기능에 필수불가결한 불평등 교환이라는 공리의 귀결이라는 것도 분명하다. 나아가 이 공식은 고대 제국에서 발견되는 아주 오래된 공식의 현대판이기도 하다.
- 고대 제국은 흐름을 덧코드화하면 할수록 탈코드화된 흐름을 발생시키고 다시 이 흐름은 고대 제국에 맞서 역류해 제국의 변화를 강제했다.
- 오늘날에는 탈코드화된 흐름들이 중심의 공리계속에 유입될수록 이러한 흐름들은 주변에서 벗어나고 공리계로서는 제대로 해결하거나 제어할 수 없는 문제를 야기하는 경향을 보인다.

- 공리계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네 가지의 주요한 흐름은 에너지-자원의 흐름, 인구의 흐름, 식량의 흐름, 도시화의 흐름이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워 보이는 것은 공리계가 끊임없이 이러한 문제의 집합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공리들이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공리계로부터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수단을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 주변과 중심은 서로 규정 요인들을 교환하고 있다. 중심의 탈영토화, 즉 중심이 영토와 국가의 집합에서 이탈함에 따라 주변부 구성체들은 진정한 투자의 중심이 되는 반면 중심부 구성체들은 점점 더 주변화된다.
- 이러한 현상은 새로운 기계적 노예화와 고전적 예속의 차이를 다시 확인해주고 있다. 예속의 중심적 과제는 노동으로서 소유와 노동,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라는 양극 체제를 상정하고 있다. 이에 반해 노예화에서는, 즉 불변 자본이 중심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노동은 노동을 거치지 않는 강도적 잉여 노동이라는 방향과 불안정하고 일시적인 것이 된 외연적 노동의 방향으로 작렬하는 것처럼 보인다.

6. 소수성
- 소수자는 되기 또는 변동. 즉 잉여적 다수자를 형성하는 다양한 종류의 공리들로부터의 거리에 의해 결정된다. 소수자를 규정하는 것은 수가 아니라 수와의 내적인 관계이다.
- 셀 수 없는 것을 특징짓는 것은 집합도, 요소도 아니다. 오히려 연결접속, 요소와 요소 사이. 집합과 집합 사이에서 발생하고 따라서 양자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그것을 벗어나 도주선을 형성하는 “그리고”이다.

- 공리계와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소수자가 국가를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데 장기적으로 보아 소수자들은 자본주의 경제와 국가 형식을 거치지 않는 조직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국가 또는 공리계는 소수자들에게 새로운 공리를 부가하는 방식으로 반격한다.(지역적 연합적, 명목상의 독립을 주는 식)
- 이는 소수자를 가산 집합, 또는 부분 집합으로 번역하는 것이지만, 소수자로서의, 흐름으로서의 또는 불가산 집합으로서의 남성이 아닌 사람은 다수자의 요소 중의 하나, 셀 수 있는 유한 집합이 되었다고 해서 충분한 표현을 얻는 것은 결코 아니다. 즉 무한 가산 집합이 되었다고 해서 충분한 표현을 얻는 것은 아니다. 소수자가 단 한 사람의 성원으로 구성되더라도 셀수 없는 것의 역량을 확보하는 데 있다. 이것이 바로 다양체의 공식이다.
- 우리는 모두 <여성>, 비백인이 되어야 한다.
- 그렇다고 해서 공리 수준에서의 투쟁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것은 결정적인 의미를 갖는다.
- 그러나 이러한 투쟁들은 이와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전혀 다른 투쟁들의 지표임을 보여주는 다른 징후도 존재한다. 아무리 사소한 요구라고 하더라도 항상 공리계가 허용할 수 없는 하나의 점을 갖고 있다. 즉 자기 문제는 본인들이 정식화할 것을 요구하거나 이전보다 더 일반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는 구체적 조건을 결정할 것은 요구가 그러하다. 즉 흐름과 관련된 명제와 공리와 관련된 명제들 간의 거리를 분명히 드러내고 이를 심화시킬 때 가장 중요해진다.
- 소수자의 역량은 아무리 적더라도 불가산 집합의 힘을 가산 집합의 힘에 맞세울 수 있는 힘에 따라 측정된다. 가산 집합의 공리계에 저항하는 불가산 집합들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한 평가와 개념 형성이 중요하다.

7. 결정불가능한 명제
- 공리계는 무한 불가산 집합의 역량 자체를, 즉 전쟁기계의 역량을 끌어낸다.
- 하지만 전쟁 기계를 소수자에 대한 일반적 “처리”에 동원하게 되면, 이 전쟁기계가 제거한다고 생각되는 절대 전쟁을 일으키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러나 이러한 조건 아래서도 자본주의 공리계는 전쟁 기계가 절멸시키려고 하는 것을 끊임없이 생산 재생산한다.
- 일반적으로 말해, 심지어 공리, 사회적 지위들, 독립 등을 동반하더라도 통합을 통해 소수자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는 없다. 그러나 소수자가 혁명적인 것은 심층적인 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소수자의 역량, 즉 독자성은 프롤레타리아 속에서 형상과 보편적 의식을 발견한다.
- 그러나 노동자 계급이 기왕에 획득한 사회적 지위나 심지어 이미 이론적으로 극복한 국가에 의해 규정되는 한, 그것은 오직 “자본”, 자본의 일부일 뿐 자본의 판(=계획)에서 벗어날 수 없다.
- 반대로 자본의 판에서 벗어날 때에야 대중은 끊임없이 혁명적으로 되고 가산 집합들 간에 성립되는 지배적 균형을 파괴할 수 있다.

- 소수자가 문화적・정치적・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국가를 구성하지 않는 것은 국가-형식,자본의 공리계 또는 이에 대응하는 문화가 소수자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스스로의 한계를 설중 후 이것을 더 멀리 밀어내지만 이와 동시에 이 공리계를 벗어나는 온갖 종류의 흐름들을 사방으로 발생시킨다.
- 자본주의는 실현 모델로서 기능하는 가산 집합 속에서 이러한 모델을 가로지르며, 전도시키는 불가산 집합을 발생시킬 때만 비로소 현실화될 수 있다.
- 자본주의의에 의해 탈코드화되고 탈영토화된 흐름들의 “결합”이 행해질 때는 반드시 이러한 흐름들보다 더 흘러나가고 또 이러한 흐름들을 결합하는 공리계와 이러한 흐름들을 재영토화하는 모델에서 벗어난다.
- 그리고 새로운 “대지”를 그리고 전쟁 기계를 구성하는 “연결접속” 속에 들어가려 하는데, 이 기계는 혁명적 운동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는 여기에 다시 고른판과 자본의 조직 혹은 계획이나 발전의 판의 대립 또는 관료 사회주의적 판의 대립과 마주치게 된다.

- 우리가 “결정 불가능한 명제”라고 부르는 것은 체계에 따라 결합되는 것과 그 자체가 연결 가능한 다양한 도주선에 따라서 끊임없이 이 체계에서 벗어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또는 분리 불가능한 것을 말한다. 결정 불가능한 것은 혁명적 결정인들의 맹아, 장인 것이다.
- 세계적 규모의 노예화 체계로서 하이테크와 같은 기계적 노예화조차, 결정 불가능한 명제와 운동은 흘러넘치고 있다. 이러한 명제와 운동은 하이테크를 맹종하는 전문가들의 지식에 맡겨져 있는 것이 아니라 “라디오-되기”, “전자적인 것-되기”, “분자적인 것-되기” 등 세상 모든 사람 되기에 무기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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