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대 역사강좌] 탈진실시대, 역사적 진실은 어떻게 생산되는가?(강사: 백승덕)

작성자
kimwith
작성일
2019-06-20 22:48
조회
407
<탈진실 시대, 역사적 진실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강의소개_
‘탈진실(post-truth)’ 바람이 거센 시대입니다. 탈진실 바람은 거짓말과 한 가지 면에서 결정적으로 다릅니다. 거짓말쟁이들은 자신이 하는 말이 진실이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뻔뻔하게 말을 내뱉습니다. 반면에 탈진실 정치인들은 진실 여부에 대해선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분노를 일으키고 공포를 조장할 수만 있다면 진실이 무엇이든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 역사적 진실에 대한 논쟁 역시 탈진실 바람의 한복판에 위태롭게 놓여 있습니다. 최근 극우인사들이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공격하는 ‘망언’을 쏟아냈듯이 ‘아니면 말고’식 주장들을 공공연히 떠드는 행태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탈진실 시대를 맞아 역사학의 전문성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그간 역사논쟁을 접하면 ‘역사는 전문가들에게 맡겨 달라’라고 이야기해왔습니다. 학문의 공론장에서 역사학자들이 실증을 해보면 객관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역사학계가 지금 대면하고 있는 현실은 그간의 믿음과 정반대입니다. 특히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5.18 광주항쟁 생존자 등 다양한 폭력으로부터 살아남은 사람들의 증언은 역사학 연구에 대해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역사는 증언을 통해 어떠한 역사적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모든 기억이 그러하듯이 생존자들의 증언은 듣는 사람들에 따라서 달라지곤 합니다. 증언한 내용이 당대의 기록과 어긋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편으론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홀로코스트와 같은 폭력의 증거는 오직 생존자들의 증언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언은 유일한 증거이지만 시간에 따라 흐려지거나 트라우마에 의해 심지어 뒤틀리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증언의 아포리아’ 앞에서 역사학계가 그간 벼려온 ‘실증’이라는 방법론은 해법이 아니라 그 자체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강의에서는 탈진실 시대를 맞아 논란을 일으키는 여러 역사적 사안들을 살펴보면서 진실에 다가가는 새로운 접근법을 함께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일시_ 6. 26(수) ~7. 24(수) 오후 7:30~9:30
장소_ 해아서교(서울시 마포구 잔다리로 30 해냄빌딩 3층)
강사_ 백승덕(역사문제연구소 연구원)
수강료_ 현장수강 6만원 / 음성수강 3만원(음성파일과 자료가 제공됩니다.)
문의_ 010-9717-1130 김윤동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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