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차라투스트라 발제문

작성자
woony
작성일
2019-01-22 19:14
조회
863
ㅁ 새로운 우상에 대하여

- 국가란 온갖 냉혹한 괴물 가운데서 가장 냉혹한 괴물이다. 이 괴물은 냉혹하게 거짓말을 해댄다. 그리하여 그의 입에서 "나, 국가가 곧 민족'이라는 거짓말이 기어나온다.
- 많은 사람들 앞에 덫을 놓고는 그것을 불러 국가라고 하는 잘들이 있는데 그런 자들이야말로 파괴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저 많은 사람들 위에 한 자루의 칼과 백 개가 되는 욕망을 내건다.
- 여기 존재할 가치가 업는 자들을 보라! 부를 축적하는데도 더욱더 가난해 지고 있으니. 저들은 권력을 원하며 그 무엇보다도 먼저 권력의 지렛대인 많은 돈을 원한다. 이 무능한 자들은!
- 위대한 영혼들에게는 아직도 자유로운 삶이 열려 있다. 진정 적게 소유하고 있는 자는 소유되는 일도 그만큼 적을 것이다. 복 있나니, 조촐한 가난은!

-----> 국가와 민족의 개념을 구분하면서 국가란 존재할 가치가 없는 이들을 위해 고안된 것이라는 표현을 사용해가면서까지 비판하고 부정하고 있음. 그의 예언? 대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시대에도 '국가'는 영토라는 개념(명분)을 만들어 끊임없이 정복 전쟁을 일으키고 차별과 희생을 정당화 하고 있고, 인류 역사 이래 가장 풍족한 시대임에도 여전히 가난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점점 더 많아지고 있음. 앞으로 부유한 북반구의 일부와 대부분의 가난한 남반구의 대결구도가 되지 않을까. 인플레이션, 양적완화정책들이 서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부유한 자들의 빚을 탕감하는데 쓰이고 있음.


ㅁ 시장터의 파리들에 대하여

이 땅에서 아무리 훌륭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연출해내는 사람이 없으면 쓸모가 없다. 이들 연출자를 민중은 위대한 살마이라고 부른다.
배우에게도 정신이란 것이 있다. 그러나 정신의 양심이란 것은 별로 없다. 배우는 언제나 그에게 더없이 강한 확신을 불러일으키는 것을 말하자면 그 자신을 믿도록 만드는 것을 믿지!
저들은 너 또한 긍정하거나 부정하기를 재촉한다. 애석하다. 너는 찬반의 기로에 자리하려는가?
너 진리를 사랑하는 자여, 이 막무가내인 자들과 다그치고 있는 자들을 질투하지 말라! 지금까지 진리가 막무가내인 자의 팔에 매달린 적은 한 번도 없었으니 말이다.
깊은 샘물이 하는 체험은 하나같이 더디다. 무엇이 그 깊은 곳에 떨어졌는지를 알아내려면 오래오래 기다려야 한다.
위대한 일은 하나같이 시장터와 명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들도 예로부터 시장터와 명성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살아왔고.
벗이여, 너의 고독 속으로 달아나라. 사납고 거센 바람이 부는 곳으로! 파리채가 되는 것, 너의 운명이 아니다.

----> 찬반의 기로에 서지도 말고 파리채가 되지도 말라.
파리채가 파리를 잡아 죽이는 데 쓰임이 있는 물건이므로, 시장터의 파리들을 상대해서 그들을 죽이는 것조차 하지 말라 즉, 상대조차 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를 초극하기 위한 정진, 고독하고 오랜 시간을 견디는데 집중하는데 힘쓰라는 제언? 그러나 현실적으로 상대하지 않기 너무나 힘들다는 사실


ㅁ 벗에 대하여.

너는 노예인가? 그렇다면 벗이 될 수 없다. 너는 폭군인가? 그렇다면 벗을 사귈 수 없다.
여인의 가슴속에는 너무도 오랫동안 노예와 폭군이 숨어 있었다. 그래서 여인은 아직도 우정을 나눌 줄 모른다. 사랑을 알 뿐이다.
여인의 사랑에는 사랑하지 않는 모든 것에 대한 불공평과 맹목이 깃들어 있다. 심지어는 여인들의 분별력 있는 사랑 속에까지 빛과 함께 예기치 못한 기습과 번개와 밤이 깃들어 있으니.
여인에게는 아직도 우정을 나눌 능력이 없다. 그러나 사내들이여 말해보아라. 너희 가운데 우정을 나눌 능력을 갖고 있는 자는 누구지?
-----> 사랑과 우정에 대한 차이는 무엇인가? 여인에게는 우정을 나눌 능력이 없다고 하면서 남자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반어법인가?


ㅁ 천 개 그리고 하나의 목표에 대하여

차라투스트라는 이 땅에서 선과 악보다 더 막강한 힘을 보지 못했다.
진정, 이렇듯 사람들은 그들 자신에게 일체의 선과 악을 부여해왔다. 진정, 그것들은 저들이 어느 누구로부터 받아들인 것도, 스스로 찾아낸 것도 아니며, 천상의 음성으로 하늘에서 떨어진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그 자신을 보존하기 위해 무엇보다도 먼저 사물들에 가치를 부여해 왔다. 먼저 사물들에 그 의미를 일종의 인간적 의미를 창조해 주었던 것이다! 그런 이유로 자신을 "사람", 다시 말해 "평가하는 존재"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평가라는 것을 통하여 비로소 가치가 존재하게 된다. 평가라는 것이 없다면 현존재라는 호두는 빈 껍데기에 불과할 것이다.
차라투스라는 많은 나라와 많은 민족을 둘러보았다. 이 세상에서 이들 사랑을 한다는 자들이 만들어낸 창조물보다 더 막강한 힘을 차라투스트라는 보지 못했다. "선"과 "악", 그것이 바로 그 창조물들의 이름이렸다.
진정, 이런 칭찬과 질책의 힘은 괴물처럼 가공할 만하다. 형제들이여, 말하라. 누가 나를 위해 이 괴물을 제압할 것인가? 누가 천 개나 되는 이 짐승의 목에 족쇄를 채울 것인가?
지금가지 천 개나 되는 목표가 있었다. 즉 하나의 목표가 없는 것이다. 인류가 아직 목표를 갖고 있지 못한 것이다.

-> 존재 자체가 가치인데, 인간이 가치 유무를 평가해서 가치를 부여하고 있고 있는 모순. 무의미함?
천 개의 선과 악(인간이 만들어낸 수많은 가치관, 제도, 규율, 도덕)을 부정하고 인류 공통의 목표(초극? 인류애?)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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