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고원 13장(815-822)

작성자
coosh83
작성일
2021-07-31 15:05
조회
350
천고 13장(815-822)

명제 10 - 국가와 국가의 두 극

1. 뒤메질의 명제
1) 정치적 주권의 두 극
? 황제의 극 : 포획, 속박, 매듭, 투망을 통해 움직이는 마법사
예> 오딘(전쟁과 영웅을 수호하는 신, 외눈 늙은이)
? 왕의 극 : 협약, 협정, 계약이라는 절차를 따르는 사제-판관
예> 티르(정의와 관련된 신, 외팔이)

2) 전쟁기계는 정치적 주권 외부에 존재하며, 정치적 주권의 두 극 어느 쪽과도 구별된다.

2. 기묘한 리듬에 따라 작동하는 수수께끼로서의 국가 장치
1) <묶는(속박) 자로서의 신> 또는 마법사로서의 황제, 즉 한 눈으로 포획하고 묶고 기호를 쏘아대는 <외눈박이 인간>이라는 수수께끼
2) 다른 한편 판관으로서의 왕은 <외팔이 신>, 정의와 기술, 법과 도구의 요소가 된다.
3) <외눈박이>와 <외팔이>는 국가 인간 사이에서는 언제나 연속해서 나타난다. 황제는 이미 대토목공사의 지휘자이며 현자인 왕은 기호 체제 전체를 재빨리 장악해 자기 것으로 변형시킨다. 즉 이러한 기호-도구들의 조합들이 정치적 주권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미분적 특징들 또는 국가의 보완성을 구성한다.

3. 전쟁의 역사에 항상 관여한 두 국가 인간
1) 마법사-황제
- 전사를 포획하고 자기를 위해 싸우도록 하든지 무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전장에 출정해 전사들을 망에 던지고 전사들을 긴장감에 빠트린다.
- “싸우지 않고 붙들어 매는(속박)” 황제, 전쟁 기계를 어떤 틀 내부에 가둬버리는(=encaste포섭하는) 황제

2) 판관-왕
- 전쟁의 거대한 조직자이다. 하지만 전쟁에 군율을 부여하고 법률을 고안하고 군기를 유지하고 전쟁을 정치적 목적에 종속시킨다.
- 전쟁기계를 군사제도화해, 이 기계를 국가 장치에 적합한 것으로 만든다.
- 이제부터 전쟁 기계는 단 하나의 목표, 즉 전쟁 자체만을 유일한 목표로 하게 된다.

3) 각각의 폭력이 속하는 체제와 경제
- 마법사-황제의 폭력은 매듭, 망, “일망타진”의 폭력이다.
- 판관-왕의 폭력은 목적, 결연, 법률에 주목하면서 매번 다시 고유한 방식으로 반복된다.

4) 국가에 전유된 전쟁 기계
- 전쟁 기계가 국가에 전유될수록 전쟁은 그만큼 더 비참한 것이 된다. 특히 국가 장치는 이러한 신체의 훼손과 죽음이 전쟁 이전에 존재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 사회의 최상층이든 최하층이든 처음부터 선천적인 신체 장애자, 수족이 절단된 사람, 사산아, 선천적으로 허약한 사람, 외눈과 외팔이 등을 필요로 하는 것은 국가장치이다.

4. 정치적 주권의 3단계 가설
1) 전쟁 기계는 정치적 주권의 두 극 “사이”에 존재하며, 한 극에서 다른 극으로의 이행을 보장해 준다.
- 신화와 역사에서 사태는 다음의 1, 2, 3이라는 순서(3단계)로 진행
① 마법적 통치자는 전쟁기계를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지만 그의 것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며 기계는 제국 안에서 상대적 자율성을 누린다.
② 전사 계급은 동권성, 등방성, 환경에 의해 규정되는 고유한 규칙을 갖는다.(포획하고 낮은 곳을 향해 말하는 통치자와는 전혀 다른 규칙을 갖는 공간을 갖는다.)
③ 처음에는 전사 계급에서 도입된 뒤 사회 전체로 퍼져 나가는 중장보병 개획은 군대의 형성을 촉진했고, 동시에 주권으로서 제국적 극의 잔재는 도시-국가의 법률적 극으로 대체됨.(‘법’으로서의 동권성, ‘공간’으로서의 등방성).
-> 이 모든 사례에서 전쟁 기계는 국가 장치의 두 극 “사이”에 개입해 한 극에서 다른 극으로 이행을 보장하는 동시에 이를 필연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처럼 보인다.(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2) 이러한 도식에 인과관계적인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① 전쟁 기계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 왜냐하면 전쟁 기계는 국가의 외부에 있으면서 국가에 대립하고 있든지 아니면 이미 국가 내부에 있든지(국가에 의해 카스트화되고(=포섭) 전유되어 있으며 따라서 국가를 전제하고 있든지) 둘 중의 한쪽이기 때문이다.
② 따라서 국가의 진화 과정에 개입하려면 전쟁 기계는 반드시 국가 내부의 다른 요인들과 접합접속되어야 한다. 국가가 진화하려면 두 번째 극(진화한 극)이 첫 번째 극과 공명관계에 들어가고, 두 번째 극이 첫 번째 극을 충전시켜야 한다. 즉 국가의 조직화와 발전 정도가 아무리 다르더라도 국가는 오직 독자적인 내부성의 환경, 즉 조성의 통일성을 가져야 하다. 이 두 극을 조직하는 방식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모든 국가는 반드시 이 두 극을 국가의 존재를 위한 본질적 계기로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③ 국가의 내적 본질 또는 통일성을 “포획”이라고 부른다면 “마법적 포획”이라는 말은 일단 포획이 언제나 이미 이루어진 것, 자체를 전제하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가 성립하는 사정을 아주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 그러나 이러한 포획이 분명히 구별되는 특정한 원인으로 소급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를 설명하기 위해 거론되는 요인 3가지가 있음.(전쟁과 전쟁 기계에 관련된 외생적 요인, 때로는 사유 재산과 화폐 등을 낳는 내생적 요인, 결국 “공적 기능”의 형성을 규정하는 특수 요인)
- 이 세 가지 명제는 모두 엥겔스에게서 발견되는데, 세 가지 명제를 갖고 다양한 통치 형태를 구분한다. 하지만 그는 설명되어야 할 것을 전제하고 있을 뿐이다.
- 전쟁이 국가를 낳는다고 해도 최소한 양쪽의 어느 한쪽이 이미 국가로서 존재할 때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며, 전쟁의 조직화 역시 오직 국가에 속할 때만 국가의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국가는 전쟁 기계를 갖고 있지 않든가(따라서 병사를 갖기 전에 경찰과 간수들을 가진다) 아니면 군사 제도 또는 공적 기능의 형태로 전쟁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 사유제는 국가에 의한 공적 소유제를 전제하며, 이러한 제도들의 그물코를 지나서 출현한다. 또 화폐는 조세를 전제한다. 하지만 국가의 존재를 함축하고 있는 공적 기능이 국가보다 먼저 존재하는 이유를 이해하기는 훨씬 더 어렵다.
- 따라서 우리는 다 성숙한 채로 일거에 출현하는, 어떤 조건에도 제약받지 않는 원국가라는 생각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 원국가와 관련하여
‘원국가’와 ‘전쟁기계’는 어떤 관계에 있을까요? 『노마디즘』을 참고하여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원국가’란 권력의 집중이 ‘극한(limite, 문턱 직전의 지점)’을 향해 진행되지만 ‘문턱(seuil, 어떤 배치가 다른 것으로 변환되는 지점)’을 넘기 전에 격퇴되고 방지되는 그런 국가로 정의하고 있는 듯하다고 합니다. 즉 아직은 국가장치로서 확고하게 지배력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권력의 집중이 이미 극한에 이른 그런 상태를 ‘원국가’라 하고, 국가 저지 매커니즘은 이런 국가를 겨냥해서 작용한답니다. 따라서 국가 저지 매커니즘은 ‘장치’로 정립되지 못한 원국가의 외부를 뜻하고, 이런 외부를 원시인의 ‘야만적’배치보다는 유목민의 ‘야생적’ 배치에서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며 전쟁기계가 바로 그 배치를 표시하는 개념이라고 하는군요. 아울러 ‘군대’라는 건 국가장치가 전쟁기계를 포섭하게 되는 경우로 오로지 전쟁만을 목적으로 하는 합법적인 폭력집단이라는 점도 기억해야 되겠지요.(http://www.experimentor.net/bbs/board.php?bo_table=b0203&wr_id=393에서 퍼옴.)

질 들뢰즈 펠리스 가타리 『안티 오이디푸스』 3장 8절 원국가(the Urstaat)의 내용.
아시아적 생산은 원시 공산주의나 도시국가, 봉건제, 자본주의, 사회주의 등과 같은 여러 사회 구성체 중 하나의 구성체가 아니며, 한 구성체에서 다른 구성체로의 이행이 아니다. 그것은 별도의 구성체가 아니라, 이 모든 역사의 지평이 되는 기초 구성체이다. 우리는 도처에서 이러한 제국 기계들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아시아적 생산은 기원으로서의 원국가의 모습을 띤다. 원국가는 “태고의 원국가가 석기 시대 이래, 아니 훨씬 이전부터 존재”해 온 범주로서의 국가를 의미한다. 이 국가는 어떠한 조건에도 제약받지 않는 국가이며 모든 국가가 되고자 하고 욕망하는 영원한 모델로서만 존재한다. 각각의 모든 개별적인 국가 형식에 아시아적 생산이 기입된다. 그러므로 각각의 국가 형식은 가필된 양피지와도 같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원은 종종 망각되고 대신 잠복을 통해 내면화된다. 이러한 잠복은 전제주의 국가를 어느 때보다 기만적이고 냉혹하며, 위선적으로 만들어버린다. 기원 상, 고대 도시국가, 게르만 공동체, 봉건제는 대제국을 전제하며 이것들의 지평을 이루는 원국가와 관련해서만 이해될 수 있다. (【사회철학 세미나https://hk.nrf.re.kr › popupdata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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