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미셸 푸코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강독 (강사 : 허경)

1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2 23:12
조회
921
[철학] 미셸 푸코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강독

강사 허경
개강 2014년 1월 10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강, 15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김하은

강좌취지
르네 마그리트의 동명 작품을 다룬 미셸 푸코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는 1968년 발표되었다(단행본 저작으로 출간된 것은 1973년이다). 1960년대는 이른바 푸코의 ‘문학시기’를 이루는 시기로서, 그의 미술에 대한 관심의 시기와도 일치한다. 이미 1966년의 『말과 사물』에 수록된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에 대한 분석은 기본적으로 <시녀들>을 재현작용에 기반한 고전주의의 에피스테메가 드러난 작품으로 보았다. 그리고 고전주의적 표상은 이후 18세기 말 19세기 초 이래 등장한 ‘근대’에 의해 대체되면서 사라진다.
이제 1968년의 이 마그리트론에서 드러나는 푸코의 관점은 니체 혹은 소쉬르 이래로 시작된 근대 파괴의 운동이 인간의 종언과 언어의 재등장을 알려준다는 것, 고전주의적 언어의 재현작용과 소쉬르 이래 구조주의의 논리 사이에는 상당한 친연관계가 있음을 전제한다. 마그리트의 그림은 언어와 기호, 이미지와 의미가 고전주의는 물론, 근대와도 완전히 다른 새로운 에피스테메 안에서 새롭게 생성되어가는 과정을 증언한다.
그러나 물론 이 책 혹은 『말과 사물』의 독서를 시도해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시기의 저작들은 독자에게 이해의 가능성을 그리 쉽게 열어 보여주지 않는다. 이 시기 푸코의 저작에는 새로운 초심자가 그 문턱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좌절하기에 충분할 만큼 무한히 중첩된 동시대 서구의 철학적, 미학적, 언어학적 논리와 논쟁점 들이 겹겹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의는 프랑스에서 푸코 철학으로 학위를 취득한 전공자가 마음이 열린 성실한 초심자를 위해 펼쳐 보이는 푸코의 미학, 언어학적 사유에의 초대장이다. 수강생들에게는 강의자가 푸코와 관련하여 발표한 다수의 논문과 글들이 파일 형식으로 배부된다.

1강 두 개의 파이프
2강 흐트러진 칼리그람 1
3강 흐트러진 칼리그람 2
4강 클레, 칸딘스키, 마그리트
5강 말들의 은밀한 작업
6강 확언의 일곱 봉인 1
7강 확언의 일곱 봉인 2
8강 그림은 확언이 아니다 1
9강 그림은 확언이 아니다 2
10강 르네 마그리트의 편지 두 통

* 강의 정황에 따라 약간의 완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수업 시간에 공고

강사소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서양철학 전공.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으로 석사 학위 취득.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석학 필립 라쿠-라바르트의 지도를 받아 「미셸 푸코와 근대성」을 제출, 최우수 등급으로 철학박사 학위 취득.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옮긴 책으로 질 들뢰즈의 『푸코』(동문선) 등이 있으며, 현재 『푸코 선집』(길)을 번역 중이고, 저술 『푸코와 근대』, 『푸코와 근대성』(이상 그린비)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