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문 p.503-516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9-02-16 11:26
조회
893
p.503-516



q: plan(e)의 여러 의미들?



Ⅰ. 두 가지 판을 착상하는 두 가지 방법

1. 매 순각 특정한 상태와 계기에서 주어지는 원리이지만 판 자체는 숨겨져 있다. 우리는 판을 추론, 귀납하고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을 뿐이다.

2. 조직의 판, 전개의 판, 구조적 판, 발생적 판: 이런 식으로 착상 되거나 만들어진 판은 형식의 발전과 주체의 형식과 여러 모로 관련된다. 형식에는 숨겨진 구조가 필수적이며, 주체에는 비밀스런 기표가 필수적인 것이다. 판은 그것이 제공하는 것의 보충적인 차원(n+1)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따라서 이 판은 목적론적 판이자 하나의 구상, 정신적 원리이다. 그것은 초월성의 판이다. 그것은 유비의 판이다.... 설사 내재적이라고 얘기된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저 부재에 의해서만, 유비적으로(은유적으로, 환유적으로 등)만 내재적일 뿐이다....이러한 판은 특정한 판으로 주어질 수 없으며, 이 판이 전개하는 형식들과 이 판이 형성하는 주체들로부터만 추론될 수 있을 뿐이다. 이 판은 형식들과 이 주체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3. 고른판, 조성의 판, 내재성의 판, 일의성의 판: 형식을 부여받지 않았거나 최소한 상대적으로 형식을 부여받지 않은 요소들 간에, 온갖 종류의 분자들과 입자들 간에 운동과 정지, 빠름과 느림의 관계가 있는 판이다. 존재하는 것은 <이것임haecceities>들, 변용태들, 주체 없는 개체화들뿐이며, 이것들은 집합적 배치물들을 구성한다... 경도와 위도, 속도와 <이것임>만을 알고 있는 판이다. 이 판은 자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 사이에 어떤 구별도 하지 않는다. 차원들이 아무리 증가하더라도 이 판은 그 위에서 일어나는 것에 아무런 보조적 차원도 갖지 않는다. 비모순율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며, 고른판은 안-고른판nonconsistency으로도 부를 수 있다. 그것은...추상적인 소묘와 관련된 기하학적 판(=도면)이다. 그것은 [거기서] 일어나는 것과 더불어 끊임없이 차원이 증가하지만, 결코 판으로서의 특성(planitude)은 잃어버리지 않는 판이다. .. 그것은 역행으로 거기에서 형태는 끊임없이 용해되어 시간과 속도를 해방시켜준다.
1) 고정판이다. 여기서 <고정>은 부동을 의마하지 않는다. 고정이란 정지뿐 아니라 운동의 ‘절대적 상태’로, 이 위에서 상대적인 온갖 빠름과 느림만이 모습을 드러낼 뿐 다른 것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2) 실험을 긍정하는 고정판, 과정을 긍정하고, 유동하는 시간을 긍정한다. - 존 케이지, 고다르, 나탈리 사로트, ... 결국 이 판은 우리에게 지각 불가능한 것을 지각하게 해주는 동시에 그 자신이 지각된다.(미시-판, 분자적인 판)

q: 형식도 주체도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Ⅱ. 19세기 독일 문학의 세 사례

1. 휠덜린- [휘페리온] 계절 유형의 <이것임> “디오티마여, 나는 이 자라나는 행복을 고대 그리스에서 가장 화려했던 어느 시기와도 바꾸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하잘 것 없는 승리도 내게는 마라톤이나 테르모피레나 프라테아의 승리보다 기쁜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우리들의 마음에는 쾌유라는 생명이 아직 병을 모르는 더러움 없는 생명보다 더욱 거룩한 것이 아닐까요. 청춘이 지나간 후에 우리들은 비로소 청춘을 사랑하며 잃어버린 청춘이 돌아와 주었을 때 비로소 그것은 혼을 속속들이 행복으로 넘치게 합니다.” [출처] 횔덜린의 휘페리온, 그 운명의 노래 중.

2. 클라이스트- 클라이스트의 곰-되기, 죽음조차도 각기 속도가 다른 기본적 반응들의 교차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두개골이 파열한다.
<인형극에 대하여>에서 이론적 토대가 되는 것은 바로 인형의 법칙이다. 인형의 동작 법칙은 인형이 무의식적이고 순간적으로, 즉 조금도 망설임이 없이 실을 따라가는 데에 있다. 이러한 무의식적, 자발적 순종 과정을 통하여 인형은 수학적으로 계산해낼 수 있는 곡선의 움직임에 도달하게 되고 동시에 최고도의 우아미와 미학적 완성을 창출하게 된다. ...화자는 C.에게 “그저 한번 의식한 것만으로” “자신의 순수함”을 상실한 후 다시는 그것을 되찾지 못한 소년의 이야기를 해준다. 화자의 이야기가 자신의 교육적 계획에 어울린다고 생각한 C.는 답례로 그에게 다정하게 자신과 펜싱 시합을 한 곰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화자의 이야기가 전적으로 인간 의식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C.의 곰 이야기에서는 동물과 같이 생명은 있지만 무의식적인 자연의 존재방식이 문제가 된다. 펜싱 시합에서 곰은 마치 인형처럼 완전히 의식을 배제한 채 순간적인 동작으로 절대적인 안정성을 유지한다...인간이 스스로 삶의 직접성에서 멀어져 있다고 느끼는 순간 바로 의식이 문제가 된다.
[출처] 클라이스트의 인간적 비극과 <인형극에 대하여>|

3. 니체: [이 사람을 보라]는 <이것임>들에 의한 개체화만을 갖고 있다. 이렇게 착상된 판은 항상 반드시 실패하지만 실패들은 이 판의 통합의 부분을 형성한다... 케이지의 말대로 판이 실패하는 것이 판 자체에 속하는 것이다. 그것은 .. 비의지적 변모의 판이다... 판에 충실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패들은 판의 일부를 이룬다. 판은 그것이 매번 펼치는 것의 차원들과 더불어 커지거나 축소되기 때문이다.(n차원을 갖는 판으로서의 특성). 한꺼번에 전쟁, 음악, 전염-증식-역행 등의 기계인 이상한 기계.
q: 실패란 무엇인가? 판사가 되지 않는 것? - “판사보다는 길거리 청소부가 되는 게 더 낫다” 들뢰즈 대담 8.

Ⅲ. 두 종류의 대립은 추상적인 하나의 가설이다.
1. 사람들은 감지할 수 없는 정도로 .. ‘사후에만 알게 되면서’ 하나의 판에서 다른 판으로 끊임없이 이행한다. 또한 사람들은 하나의 판 위에 다른 판을 끊임없이 재구축하거나 하나의 판에서 다른 판을 끊임없이 추출해낸다.

2. 우리는 두 판을 두 개의 추상적인 극으로서 대립시켜야만 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가설을 따르면,..음악의 생성 전체는 최소한의 음의 형식들, 나아가 최소한의 화음과 선율의 기능들을 내포하며, 사람들은 그것들(형식들?)을 아주 최소로 줄여주는 빠름과 느림을(은?) 그것들을 가로질러 지나가게 한다. 베토벤은 서너 개의 음만 가진 비교적 빈약한 주제를 갖고 가장 놀라운 다성적인 풍부함을 생산한다. 형식의 분해(=역행)일 따름인 물질적 증식이 존재하며, 이 모든 것은 형식의 연속적 전개를 동반한다.- 슈만, 라벨과 드뷔시, 드뷔시의 볼레로, 쇼팽의 루바토rubarto.
q: 형식을 분해하는 형식?

\Ⅳ. 스완과 알베르틴 그리고 근방

1. 스완은 끊임없이 주체, 형식, 주체들 간의 유사성, 형식들 간의 일치라는 견지에서 생각하고 느낀다. .. 화자는 다른 요소 속에., 다른 판 위에 있다. 알베르틴의 것짓말은 아무런 내용도 없다. 오히려 그것은 애인의 눈에서 흘러나오는 입자의 방출과 혼동되는 경향이 있다. 이 입자는 그 자체로 유효하며, 화자의 시각적, 청각적 장에서 너무 빨리 나아간다. 또한 이 분자적 속도는 정말로 견딜 수가 없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알레르틴이 그러고 싶은 그리고 이미 그러한 거리, 근방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니다.

2. 사물들의 흐름을 재영토화하려는 스완의 필사적인 노력은 가속된 탈영토화의 운동, 추상적인 기계의 선형적인 가속으로 대체되어 모든 것을 용해시키고 죽음에 빠지게 할 위험을 무릅쓰고 <작품>에 자양분을 제공할 점점 더 강해지는 계수에 따라 얼굴들과 풍경들을, 다음엔 사랑을, 그 다음엔 질투를, 그다음엔 그림을, 그 다음엔 음악 자체를 데려가는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부분적인 승리가 많더라도 결국 화자는 계획과는 달리 실패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계획은 시간을 되찾는 것도, 기억을 지배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의 천식의 리듬에 맞춰 속도의 지배자가 되는 것이었다. 그것은 소멸에 맞서는 것이었다. 물론 다른 출구도 가능하다. 또는 프루스트는 그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q: “나는 바깥으로 향하는 삶의 일부가 되기를 오래도록 바라 왔다. 저 밖으로 나가 세계의 가장자리에 존재하면서, 여우가 속세의 것이 아닌 듯한 물에서 자신의 냄새를 씻어 버리듯이 허공과 침묵 속에서 인간의 얼룩들을 씻어 버리고자 했다. 그러고서 낯선 자가 되어 마을로 돌아오고 싶었다.” -j a baker. The Peregrine송골매
“또 다른 햇빛은 또 다른 세상을 만든다”- 윌리스 스티븐스Wallace Stevens
"언어로 언어를 극복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 내면으로 들어가면 당신은 당신의 일부인 언어와 이미지들만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밖을 향해 눈을 돌려 본다면, 가령 새, 동물, 그리고 그것들의 터전인 빠르게 변하는 장소들로 눈을 돌려 본다면, 당신은 언어를 넘어선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도 침묵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발견하고자 하는 종류의 침묵을 잊을 수 있다면 말이다." - 존 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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