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3_발제] 제10고원(p.538-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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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apple
작성일
2019-02-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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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6
제 10고원. 1730년 – 강렬하게-되기, 동물-되기, 지각 불가능하게-되기

p. 538-, 마약의 선, 판
마약의 선은 동물-되기나 분자-되기를 규정하는 방식으로 지각의 구배들과 문턱들을 동원할 수 있으며, 또 절대적 문턱 위에 고른판을 그리기보다는 오히려 고른판을 모방하는데 만족하는 문턱들의 상대성 속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속도와 운동이 다른 곳으로 계속해서 도주한다면 재빠른 새처럼 신속하게 지각할 수 있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 세계 안의 구멍들이 세계의 선들 자체를 도주하게 해주는 대신 도주선들은 검은 구멍들 안에서 또아리를 틀고 선회하게 되며, 그 구멍들 각각은 개인이든 집단이든 고동처럼 자신의 구멍 안에서 마약 중독되어 있는 것이다.

고른판은 특정한 배치물에 개입하는 다른 인과성들의 영향을 받아 배반당하거나 왜곡될 수 있는 위험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성되면서 해체될지도 모를 제 나름의 고유한 위험들을 스스로 낳는다. 우리는 더 이상, 또한 고른판 역시도 속도의 지배자는 아니다. 마약은 “강렬함들이 지나가기에 충분할 만큼 풍부하고 충만한 기관 없는 몸체”를 만드는 대신 유리화되거나 텅 빈 몸체, 또는 암적인 몸체를 건립한다. 이리하여 인과적 선, 창조적 선 또는 도주선은 갑자기 죽음의 선, 소멸의 선으로 전환해버리고 만다.

inq. “강렬함들이 지나가기에 충분할 만큼 풍부하고 충만한 기관 없는 몸체”는 어떤 과정을 거쳐 성숙되는 것일까?

아르토와 미쇼의 경고
아르토 “당신들은 환각, 착각, 수치스런 환상, 나쁜 감정을 피할 수 없다. 그것들은 마치 이 고른판 위의 검은 구멍들과 같다. 당신들의 의식도 함정이 있는 방향으로 갈것이기 때문이다.” (inq. 쿠사마 야오이)
미쇼 “당신들은 당신들의 속도를 지배할 수 없다. 당신들은 지각할 수 없는 것과 지각의 미친 듯한 경우에 진입할 것이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니만큼 이 경주는 더욱더 원을 그리며 돌 것이다.”

당신들은 부풀어 올라 자제력을 잃고, 고른판 위에, 기관 없는 신체 안에 있게 될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조차도 당신들은 고른판과 기관 없는 신체를 끊임없이 망쳐버리고 텅 비워버리고 애써 만들어놓은 것을 해체할 것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누더기. (...) 그들이 도망가려 했던 것은, 주변적인 나머지 더욱 견고한 절편성이며, 화학 물질, 환각적 형태, 환상적 주체화 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더 인위적인 영토화이다. 마약중독자들은 삶의 새로운 길을 꾸준히 다시 그리는 선구자나 실험자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리 신중하려 해도 신중함의 조건을 갖고 있지 않다.

이것은 모델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모델은 그램분자적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근방들”(식별 불가능성들, 생성들)이 산출되고 규정되도록 하는 분자들과 입자들을 결정해야만 한다. (...) 기계적 근거는 논리적 근거나 가능성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은 나중에 보도록 하겠다. 모델에 따르지 말고, 좋은 말에 올라타자. 마약 중독자들은 좋은 분자나 좋은 말을 고르지 못했다. 마약중독자들은 지각할 수 없는 것을 파악하거나 지각할 수 없는 것이 되기에는 너무 컸다. 그래서 그들은 마약이 그들에게 판을 제시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자신만이 마약을 증류하고 속도와 근방의 지배자로 남은 것은 다름 아닌 판이었다.
inq. 새와 책이 서로 다른 말을 하면 늘 새의 말을 믿도록 –제임스 오뒤봉

p. 542-, 어느 비밀의 회상
비밀은 지각 및 지각할 수 없는 것과 특권적이면서도 매우 가변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비밀은 우선 특정한 내용들에 관련되어 있다. “내용은 그것의 형식에 비해 너무 크다.” 아니면, 내용들은 그 자체로 하나의 형식을 갖고 있지만 이 형식은 형식적 관계들을 인멸하는 역할을 하는 포장이나 상자같은 단순한 그릇에 의해 덮이거나 중첩되거나 대체된다.
inq. 피부의 부족, containing

사실 비밀과 누설, 비밀과 모함 등 두 개의 항만 있는 이항 기계에서처럼 비밀과 비밀의 간파를 대립시키는 한 이 이유의 목록(부끄러움, 보물, 신성함)을 만드는 것을 중요한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한편으로 내용으로서의 비밀은 그에 못지 않게 비밀스런 비밀의 지각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목적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또 지각의 목적이 비난인지 최종적인 누설인지 간파하기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이유의 목록에 달렸겠지.) 일화라는 관점에서 보면 비밀의 지각은 비밀의 반대지만, 개념의 관점에서 보면 비밀의 지각은 비밀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비밀의 지각 자체도 비밀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비밀리에 비밀을 지각하기 위해 항상 여성, 아이, 새가 있어왔다. 당신들의 지각보다 훨씬 섬세한 지각이, 당신들이 지각할 수 없는 것, 당신들의 상자에 있는 것을 지각하는 지각이 있어왔다.

비밀의 일부를 이루는 두 가지 운동
① 따라서 첫 번째 방향이 있게 되는데, 여기서 비밀은 그에 못지않게 비밀스러운 지각을 향해 가지만, 이번에는 이 지각이 지각할 수 없는 것이 되려 한다. 아주 상이한 온갖 종류의 형상들이 이 첫 번째 점 주변을 맴돌 수 있다. ② 그 다음, 두 번째 점이 있는데, 이것 또한 내용으로서의 비밀과 더 이상 분리할 수 없다. 비밀이 인정되고 유포되는 방식이 그것이다. 여기서도 역시, 합목적성이나 결과물이 어떠하든 비밀은 유포되는 방식이 있으며, 다시 이 방법 자체가 비밀에 붙여진다. 분비로서의 비밀.
요컨대 비밀은 단순한 그릇을 위해 형식을 은폐한 내용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 우발적으로는 그 흐름을 끊거나 배반할 수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비밀의 일부를 이루는 두 가지 운동과 분리할 수 없다. 즉 무엇인가가 상자에서 스며 나와야 하며, 상자를 매개로 또는 반쯤 열린 상자 안에서 무엇인가가 지각될 것이다.

비밀은 사회적은 또는 사회학적인 관념이다. 모든 비밀은 집단적 배치물이다. 비밀은 결코 정적이거나 움직이지 않는 관념이 아니다. 단지 비밀스러운 것인 생성들이 있을 뿐이며, 비밀은 하나의 생성을 갖는다. 비밀의 기원은 전쟁 기계에 있다. 여성-되기, 아이-되기, 동물-되기 등과 더불어 비밀을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전쟁 기계이다.
비밀 내용의 운동을 지배하는 두 가지 주요 법칙
① 모든 비밀 결사는 훨씬 더 비밀스러운 배후-결사를 포함하고 있다. 이것은 비밀을 지각하는 결사일 수도 있고, 비밀을 보호하는 결사일 수도 있으며, 비밀 누설에 대한 처벌을 집행하는 결사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비밀 결사를 비밀스런 배후-결사에 의해 규정해야 한다는 논점 선취의 오류가 있는 것은 전혀 아니다. 이러한 중첩, 이 특수한 부분을 포함하면 곧 그것은 비밀결사가 된다.) ② 모든 비밀 결사는 그 자체로 비밀스런 나름의 행동 양속을 포함하고 있다. 영향, 침투, 암시, 압박, 압력, 검은 확산 등이 그것으로, 이로부터 “패스워드”와 비밀 언어가 탄생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모순이 없다. 비밀 결사는 온 사회에 침투하고, 사회의 위계와 절편화 작용을 뒤죽박죽으로 만들면서 사회의 모든 형식들로 미끄러져 들어간다는 보편적 기획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비밀스런 위계는 동등한 자들의 음모와 결합되며, 비밀 결사는 구성원들에게 물 속의 물고기처럼 사회에 있기를 명령하는 한편 이 비밀 결사 역시도 물고기들 가운데 있는 물처럼 되어야 한다. 비밀 결사는 주변 사회 전체의 공모를 필요로 한다.)

한편으로는 비밀결사와 그 지도자가 주위의 정치가들이나 공인들에게 미치는 영향의 양태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밀 결사가 배후-결사 안에 중첩되는 양태가 있는데, 이 배후-결사가 살인 청부업자나 경호원 같은 특수 부문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주 96) 콩고의 맘벨라라는 비밀 입문 결사는 한편으로는 사회적 권력의 이전으로까지 나아가고 다른 한편으로는 배후의 비밀 범죄 결사 또는 표범-인간의 결사인 아니오토(Anioto)와의 사실적 관계가 有 -Paul Ernst

영향과 중첩, 분비와 응고. 모든 비밀은 이처럼 두 가지 “비밀 지키기” 사이로 나아가는데, 이것들은 어떤 경우에는 서로 결합되거나 혼동될 수도 있다. 아이의 비밀은 이 요소들을 아주 훌륭하게 조합시켜낸다. (아이의 비밀은 어른의 비밀의 축소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필히 어른의 비밀에 대한 비밀스런 지각을 동반한다.) 아이는 비밀을 간파한다.

p. 546-, 비밀, 형식, 편집증
하지만 비밀의 생성 때문에 비밀은 그 형식을 단순한 그릇 안에 감추거나 그 형식과 그릇을 바꾸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한다. 이제 비밀도 비밀 나름대로 고유한 형식을 획득해야만 한다. “비밀은 유한한 내용에서 비밀의 무한한 형식으로 높아진다.” 바로 이 지점에서 비밀은 상대적인 지각과 반응의 온갖 놀이와 결부되는 대신 절대적으로 지각할 수 없는 것에 도달한다. 사람들은 위치가 정해졌거나 지나간 잘 규정된 내용에서, 이미 일어나서 위치를 정할 수 없는 무엇인가의 선험적인 일반적 형식으로 간다.

사람들은 유년기의 히스테리적 내용이라고 정의된 비밀에서 극히 남성적인 편집증적 형식이라고 정의된 비밀로 간다. 이 형식 자체에는 비밀스런 지각과 행동 양태, 즉 비밀스런 영향이라는 비밀의 두 병존물이 나타날 것이다. 하지만 이 병존물은 형식을 끊임없이 재구성하고 재형성하고 새롭게 보충하는 형식의 “특질들”이 되었다.
① 한편 편집증 들린 자는 자신의 가장 내밀한 비밀과 생각을 훔치려는 자들의 국제적 음모를 고발하거나, 아니면 비밀이 형성되기 전에 타인들의 비밀을 지각할 수 있는 자신의 재능을 공표한다. (편집증적 질투심을 가진 사람은 타인이 그를 벗어난다고 파악하지 않고, 반대로 타인의 아무리 작은 의도라도 예언하거나 예견한다.)
② 다른 한편으로 편집증 들린 자는 광선을 방출하느냐 아니면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능동적으로 행하거나 수동적으로 행한다. (레이몽 루셀의 광선에서 슈레버의 광선에 이르기까지) 빛에 의한 영향, 훔치기 또는 메아리에 의한 중첩은 이제 비밀에 무한한 형식을 부여하며, 여기서 행동으로서의 지각은 지각할 수 없는 것으로 이행한다.
편집증적 판단은 이른바 지각의 예견과 같은 것으로, 상자와 그 내용물에 대한 경험적 조사를 대신한다. “선험적으로 유죄이다, 그것도 어떤 방식이든!” 대략적으로 말해, 정신분석은 비밀에 대한 히스테리적 착상에서 점점 더 편집증적 착상으로 옮겨갔다고 할 수 있다. 끝날 수 없는 정신분석. <무의식>은 그저 비밀을 담은 상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로 비밀의 무한한 형식이기도 해야 한다는 점점 더 무거운 과제를 부여받은 것이다. 당신은 모든 것을 말한다. 하지만 당신은 모든 것을 말하면서 아무 것도 말하지 않는다. 순수한 형식으로 당신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정신분석의 모든 “기술”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밀이 이처럼 형식으로 높아질 때, 바로 이 지점에서 불가피하게 뜻밖의 일이 일어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라는 물음이 이처럼 무한한 남성적 형식을 얻었을 때, 당연히 그 답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되며, 형식도 내용도 파괴되고 만다. 인간들의 비밀이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실로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소식이 급속하게 퍼진다. 오이디푸스, 남근, 거세, “살에 박힌 가시” - 이것이 비밀이었던가? 여성, 아이, 광인, 분자는 웃을 수 밖에 없다.

비밀의 형식이 조직화되고 구조화되는 형태가 되면 될수록, 비밀은 더 얄팍한 것이 되어 모든 곳으로 유포되며, 비밀의 형식이 해산되는 것과 동시에 비밀의 내용은 더 분자적인 것이 된다. 요카스테의 말대로, 그건 정말 사소한 것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비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비밀은 오히려 좀더 여성적인 지위를 차지하게 된다.
한 여성이 아무 것도 숨기지 않으면서도 투명함, 결백함, 속도 덕분에 비밀스러울 수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궁정풍 연애에서 비밀의 복합적 배치는 정말 말 그대로 여성적이며, 최고의 투명함 속에서 작동한다. 재빠름 대 무거움, 전쟁기계의 재빠름 대 국가 장치의 무거움.
“내가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지를 보아라. 나의 중후함과 진지함을 보아라.” 하지만 결국 남성들은 모든 것을 말하고 만다. 그리고 그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이와 반대로 모든 것을, 심지어 무시무시할 정도의 기교로 모든 것을 말하지만, 끝에 가서도 시작할 때보다 더 알 수 없게 만드는 여성들이 있다. 이네들은 재빠름과 명료함에 의해 모든 것을 숨긴 것이다. 이네들이 우리들보다 정치적인 것일까? 이피게니아. 선험적으로 결백하다.
inq. 저는 아직까지 시치미를 떼거나 누구를 속이는 / 법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오! / 거짓을 말하다니! 거짓은 다른 진실한 말처럼 / 마음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니, / 그것은 우리를 위로하지 못하고, 몰래 거짓을 / 꾸며내는 자를 불안하게 하고, / 그 튕겨져 나간 화살은 신의 손으로 방향이 바뀌어 / 되돌아오고, 쏜 자의 가슴을 맞힙니다. 괴테, <타우리스의 이피게니아 중>

바로 여기서 비밀은 마지막 상태에 이른다. 비밀의 내용은 분자화되고 분자적인 것이 되며, 이와 동시에 비밀의 형식은 해체되어 움직이는 순수한 선이 된다 – 화가의 “비밀”인 어떤 선이 얘기될 수 있고, 주제나 형식 등 음악가의 “비밀”을 구성하지 않는 리듬의 세포, 소리의 분자가 얘기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p. 548, 작가 헨리 제임스
비밀과 교섭한 작가, 헨리 제임스. 이점에 관해 그는 완전히 진전을 보았는데, 이는 그의 기법(art)의 완성과도 같다. 왜냐하면 그는 우선 별 의미가 없고, 조금 열려 있고, 흘끗 보이는 내용들 속에서 비밀을 찾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야 더 이상 내용조차 필요 없으며 지각할 수 없는 것을 정복하게 될 비밀의 무한한 형식의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러한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오직 <비밀은 내용 속에 있느냐 아니면 형식 속에 있느냐?>라는 물음을 제기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답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 즉 어느 쪽에도 없다. 제임스는 저항할 수 없는 여성-되기에 사로잡힌 작가 중의 하나인 것이다. (...) 비밀의 내용은 분자화하고 형식은 선형화하라. 비밀의 아이-되기(비밀을 간파하는 것은 언제나 아이이다, 『메이지가 아는 것』)부터 비밀의 여성-되기(투명함에 의한 비밀, 즉 자신이 지나간 흔적조차 거의 남기지 않는 순수한 선에 불과한 투명함에 의한 비밀, 『데이지 밀러』)까지 제임스는 모든 것을 탐험했다.

“선험적으로 결백하다.” 『데이지 밀러』, 헨리 제임스
“선험적으로 유죄이다.” 『잃어버린 시간의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비밀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의 내용, 남성적인 무한한 형식, 순수한 여성적 선 등 비밀의 세 상태가 아니라 거기에 붙어 있는 생성들, 즉 비밀의 아이-되기, 비밀의 여성-되기, 분자-되기이다. 비밀이 내용도 형식도 갖지 않고, 지각할 수 없는 것이 마침내 지각되고, 잠행자가 더 이상 감출 것조차 없는 바로 그곳에서. 막후 조종자에서 막후 내재성으로.

오이디푸스는 세 가지 비밀을 통과한다. ①우선 스핑크스의 비밀이 있는데, 오이디푸스는 그 상자를 꿰뚫어 본다. ②다음으로 오이디푸스 자신의 유죄의 무한한 형식으로서 그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비밀이 있다. ③끝으로 콜로누스의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오이디푸스를 누구도 범접할 수 없게 하고, 그의 순수한 도주선과 추방의 선과 뒤섞이며, 오이디푸스는 감출 것이 전혀 없게 되고, 또는 노(能)의 늙은 배우처럼 얼굴의 부재를 가리기 위한 소녀의 가면만을 갖는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고 말할 수 있다. 그들은 투명함에 의한 비밀이며, 물처럼 침투할 수 없고, 실로 이해할 수 없는 자들이다. 반면 다른 사람들은 비밀을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거나 무한한 형식으로 높이기도 하지만 항상 그것을 간파당하고 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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