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 이미지와 환상 - 5장 이상이 이미지로

작성자
hoperoot
작성일
2018-12-21 15:32
조회
563
5. 이상이 이미지로

우리는 가치와 기준이 부여된 세상에서,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세상 경험의 기준이 되는 것은 곧 이상(이상)이다, 우리가 그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날마다 겪는 경험들을 새로운 것들로 채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보고, 듣고, 행하는 모든 경험과 그 경험을 지배하는 이상들을 우리 스스로 창조했다고 믿고 있다.
저자는 1~4장에서 제시한 가짜 뉴스, 유명인, 관광 상품, 위조·복제된 예술·문학 작품은 이러한 대중들의 일상 활동과 경험들을 지배하는 가짜 이상, 이미지로 파악하고 있다
‘신(이상)’의 죽음 이후 사람들은 새로운 ‘신(이상)’ 대신 직접 원하는 신을 만들었고, 만들어 가고 있다고 보며, 그 속에서 이상과 이미지의 차이와 변화를 서술하고 있다.

Ⅰ. 이미지의 특징
저자는 ‘이미지의 특징들은 ‘기업이미지’를 예로 들면 쉽게 설명된다‘고 말한다.
이 말은 곧 20세기 자본주의의 핵심 주체인 ‘기업’과 ‘상품’, ‘광고’에서 이미지가 생성, 확대·강화되고 있으며, 개인과 대중의 삶을 규정하는 가장 지배적인 작동 원리로 작용함을 나타내 주는 것으로 생각된다
a. 인공성(허구성)
- ‘이미지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인상을 심기 위해서 특별하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 ‘우리가 인공적이라는 의미에서 ’이미지‘라는 말을 쓰는 경우는 눈으로 보는 이미지와 그 이미지를 가진 실체의 차이를 우리가 알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동시에 눈에 보이는 이미지를 실체보다 더 좋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b. 신뢰성
- ‘이미지는 이미지화된 기관이나 사람을 대표할 수 있어야 한다’
c. 수동성
- 따라서, ‘사람들은 이미지가 그 회사의 현실 그대로를 반영한 것이라고 믿게 된다. 그래서 한번 이미지가 자리잡으면, 그 이미지는 통상 실제 현실보다 더 중요해지고 해당 기업의 모든 활동은 그 이미지에 대한 증거로 보이게 된다’
- ‘가짜 사건이 만연한 현대 사회에서는 인공적인 이미지가 사람들이 닮으려고 하는 외적 기준이 되었다’
d. 단순성
- ‘바람직하지 않고 의도되지 않은 효과를 없애기 위해서, 이미지는 나타내려는 대상보다 더 간단해야 한다’

Ⅱ. 이상과 이미지의 대조, 명쾌해서 가벼운 이분법
이상과 이미지의 대조를 사고방식(‘이상적 사고’와 ‘이미지적 사고’), 실천방식의 변화로 보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례를 광고·홍보, 학문(사회과학), 정치 각 분야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미지적 변화를 얘기하고 있다.
대량생산으로 똑같이 만들어 진 상품을 ‘이미지’로 차별화하는(다르게) 하는 광고의 기술, 매체의 이용은 요즘시대에 더더욱 발전해 있어 이해하기 쉽다.
‘사람들은 원본보다 더 생생한 복사판인 이미지를 더 좋아하’고, ‘사기를 원하게’ 되었다.
결국, 이상은 오래되고, 고정되고, 인공적, 가치지향적, 이성적인 것이며, 이미지는 새롭고, 변화하며, 환상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대비시키고 있다.
20세기다운 이분법이다.

Ⅲ. 광고로 만들어지는 이미지
‘그래픽 혁명은 새로운 인간경험의 유형을 만들어냈다. 바로 광고라는 인간경험은 구식 감각으로 판단해서 더 이상 진짜인지 가짜인지 간단히 구분되지 않은 그래픽 혁명 시대의 새로운 인간경험이다.’

Ⅳ. 광고로 만들어지는 이미지2
‘우리의 과도한 기대는 광고로부터 싹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모든 경험으로 퍼진다.’
‘우리의 경험은 점점 더 광고를 닮아가고 있다. 가짜 사건, 혹은 가짜 사건을 닮은 것들이 세상을 지배한다.’
a. ‘진실도 아니고 거짓도 아닌 표현’ 광고는 가짜 사건이다.
b. ‘자기만족적 예언의 표현’ 광고는 유명인(모델)을 통해 유명해진다.
c. ‘반만 이해되는 표현’ 광고는 불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과도한 기대를 충족시켜준다.
d. ‘만든 자의 표현’ 광고는 개인(나)의 욕망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광고카피는 ’진실‘ 여부가 아니라 ’믿음성‘ 여부로 평가 기준이 바뀌고 있’다.

Ⅴ. 현실을 흐릿하게 하는 이미지
‘이미지는 현실을 흐릿하게 만들’면서 객관적인 자연과 사회 각 분야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더불어 ‘사람들의 경험은 더욱 동질화되어가고 있다’
모든 경계가 불명확해지면서 시간의 감각을 바꾸고, 조직과 단체에 대한 소속감이 바뀌고, 지적 척도의 기준이 바뀌었다.

Ⅵ. 욕망을 흐릿하게 하는 이미지
‘기본적인 필요와 상관없는 상품들이 생산되는 현대 경제 속에서 사람들은 어떤 욕구를 가져야 할지 점점 더 혼란스러워한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욕구를 광고로 통해 찾고, 획득한다. 여론(조사)은 대중들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만들어낸 가짜 뉴스와 같은 광고라고 말한다.
‘소비자들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서 광고를 읽는다’, 따라서 자기 욕망을 실현하는 또다른 자기예언적 표현 광고인 ‘여론은 사람들이 자기의 견해를 거기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이미지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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