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231

작성자
coosh83
작성일
2021-01-24 04:35
조회
306
- 사물의 상태는 한계에 의해 구축된 조건들 하에서 카오스로부터 벗어난다. 그것은 실현체들이고 혼합들이다. 이러한 변수들의 좌표들에 개입하여 그것들 가운데 하나가 다른 대다수의 변수들에 종속되거나, 역으로 대다수가 하나의 변수에 종속되도록 하는 그러한 관계들에 연루됨에 따라 특이성들이 결정된다.
- 사물의 상태는 잠재력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며, 잠재력을 통하여 사물의 상태가 실현된다. 잠재력이 없다면 사물의 상태에는 활동도 진전도 없다. 생물체의 특권은 잠재력을 내부에서 재생산해내어 현실화하며 스스로의 육체를 개체화하는 데 있다.
- 그러나 모든 분야에 있어 가장 본질적인 순간은 개체화된 육체들이 분할되는 순간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혼합으로부터 상호작용으로 이행한다. 육체들의 상호작용은, 비록 생물체 안에서만 그 현실화를 완성하기는 하지만, 사물의 상태에 수반된 부분적 관찰자들에게서 이미 표현된 하나의 감수성, 원초적-지각 가능성, 원초적 - 정서를 조건 짓는다.
- ‘지각작용’은 다른 육체에 의해 유도된 것으로서의 육체의 상태를 말하며, ‘감정’이란 다른 육체들의 영향으로 인해 잠재력 - 힘이 증폭 내지 감소되어 한 상태에서 다른 상태로 이행되는 것을 지칭한다. 모든 것은, 중력조차도 상호작용이다. 상호작용은 소통이 된다.
- (공적인) 사물의 상태는 이전의 상태인 한 세계가 현실화시킨 자료들의 혼합이었지만, 반면에 육체들은 ‘개개의 사적인’ 상태들이 새로운 육체들을 위해 사물의 상태들을 복원시키는 새로운 현실화들이다. 무생물이나 비유기체인 사물들조차도 그것들이 지각작용들이고 감정적인 하나의 체험을 갖는다.
- 수학과 물리학은 기능적인 것들에 접근함으로써, 완결된 형식이 아닌 형식과 자체를 그 대상으로 삼는다고 지적한 폴 클레의 식견은 타당해 보인다. 우리가 철학적 다수성들(개념적 다수성들)과 과학적 다수성들(기능적 다수성들)을 비교할 때 과학적 다수성들을 집합으로만 정의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간략화이다. 집합들이나 한계의 현실화로서만 우리의 관심을 끈다. 집합들이 기능에 종속되며, 기능만이 과학의 진정한 대상이 된다.
- 첫 번째로, 기능들은 사물의 상태들의 기능들의 기능들이며 전망의 첫째 유형으로서 과학적 명제들을 구축한다. 거기에서의 논지들은 독립변수들이며, 이에 관해서는 좌표설정과 자재화의 계산들이 실행되어 그것들의 필연적 관계들을 규정한다.
- 두 번째로, 기능들은 사물들이나 대상들 혹은 개체화된 몸체들의 기능들이며, 이는 논리적 명제들을 구축한다. 거기에서의 논지들은 독립된 논리적 핵단위들로 채택된 단독적 용어들이며, 이에 관해서는 기술들(논리적 정황)이 행해져 그 술어들을 규정한다.
- 세 번째는 체험의 기능들로서, 이는 지각작용들과 감정들을 그 논지로 삼아 견해들을 구축한다.(전망의 세 번째 유형으로서의 독사)
- 우리는 온갖 사물에 대해 온갖 견해를 가지지만, 사물들 역시 자신의 상태와 자신이 소유한 힘이 의존하는 것들에 대해 원초적 견해를 품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물들 자체 역시 총칭적 견해들이다.
- 여기서 우리는 개념이 아니라 기능들과 접하게 된다. 과학은 카오스의 잠재성으로부터 이를 현실화하는 사물의 상태들과 몸체들로 내려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오스의 비밀, 잠재태의 압력을 파악하고 도출해내기 위해 잠재력을 파헤치는 일에만 몰두한다.

- 그런데 사물의 상태들로부터 잠재태로 소급해간다 해도 그것은 동일한 잠재태가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선이 아니다.
- 잠재태는 카오스의 잠태성이 아니라 카오스를 재단하는 내재성의 구도 위에서 형성된 본질이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사건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 사건은 사물의 상태가 아니며, 시작도 끝도 없지만 무한운동을 획득하고 일관성을 부여한다. 그것은 카오스의 잠재태가 아니라 실재화된 잠재태이다.
- 사건은 실재이긴 하지만, 현행적은 아니며 관념적이지만 추상적이진 않다. 사건은 자신 안에서 그리고 내재성의 구도 위에서 스스로 조감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것은 바로 순수 내재성이다.
- 사건의 현실은 사물의 상태와는 무관하기 때문에 사건은 순수 내재성이다. 사건은 비물질적, 비실체적, 비생물적인 순수 저장물이다.
- 예> 블랑쇼는 사물의 상태와 무한운동으로서의 사건을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 페기는 우리들 자신과 우리의 육체들이 통과하는 사물의 상태와 사건(시작도 끝도 없으면서 다시 시작하는 내재적인 것)을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 물리-수학적인 것, 논리적인 것, 체험적인 것 간의 차이들 역시 기능에 속해 있다. 하나의 현행적 체계, 사물의 상태 혹은 기능들의 분야는 두 순간들 사이의 어떤 시간 또는 여러 순간들 사이의 시간들로 정의된다. (베르그송도 역시 기능들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단지 거기에 약간의 체험을 도입시킨 것뿐)

- 우리가 잠재태를 향해 오를 때, 우리는 다른 현실을 발견할 것이다. 그 현실은 가능한 기능을 넘어선다. (예술이나 철학이 과학보다 시간을 더 잘 이해한다.)
- 순간들 사이에 있는 것은 시간이 아니라, 사건이 하나의 시간-사이(entre-temps)에 있다.
- 시간-사이는 생성에 속해 있다. ‘시간-사이’로서의 사건은 언제나 죽어 있는 어떤 시간,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 무한한 기다림, 기다림과 저장이다. 이런 죽어있는 시간은 우연한 상황과 공존한다. 시간들은 서로 연속하지만, 모든 ‘시간-사이’들은 서로 포개어진다. 개개의 사건 안에는 이질적 구성성분들이 동시적으로 존재하는데 왜냐하면 그 구성성분들 각각이 하나의 ‘시간-사이’이기 때문이고, 구성성분 모두가 구분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결정 불가능함의 지대들을 통하여 그것들을 소통 가능하게 하는 시간-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 사건의 구성성분 각각은 어느 한 순간 안에서, 그리고 사건은 그 순간들 사이를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현실화되거나 실행된다. 그러나 시간-사이들이라는 구성요소들과 사건이라는 구성된 생성만을 지닐 뿐인 잠재성 안에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모든 것이 생성되며, 사건은 시간이 지나갔을 때 다시 시작하는 특권을 갖는다.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모든 것은 변해있는데 왜냐하면 생성은 끊임없이 그의 구성성분들을 관통하여 다른 곳, 다른 순간에 사건을 복원시키기 때문
- 사건과 그것의 생성 및 분리 불가능한 변주들을 파악하는 것은 개념이다. 개념은 반복의 힘을 가진다. 개념은 자신의 생산과 재생산 속에서 잠재태의, 비실체의, 비감성의 현실을 갖는다.
- 사물의 상태는 사건으로부터 분리할 수 있다. 우리가 사건을 사물에 연루시킬 때마다 우리는 사건을 현실화하거나 실행하게 된다. 그러나 사건의 개념을 끌어내기 위해서 사건을 사물의 상태들로부터 떼어내어 추상화시킬 때마다 우리는 사건을 역-실행하게 된다.
- 나는 상처를 구현하기 위해 태어났다. 왜냐하면 나는 상처를 사물의 상태나 체험된 상황을 탈실체화시킬 줄 알았기 때문이다. 철학은 언제나 ‘시간-사이’이다.

말라르메의 무언극 : 사물의 상태를 그대로 재현하지도, 체험을 모방하지도 않으며 개념을 구축한다. 사건 혹은 현실화를 거부하는 부분, 즉 개념의 실재성을 추출한다.

- 서로를 확연히 가를 수는 없지만 우리는 잠재태들로부터 현행적 사물의 상태들로 내려오고, 사물의 상태들로부터 잠재태로 올라가지만 오르고 내리는 선은 각기 다른 선이며 분리될 수 없으면서 독립되어 있다.
- 기능들이 개념들의 구축에 관여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철학적 개념들은 과학적 기능들의 구축에 개입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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