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c 101호]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 열린세미나 토론
2026-07-18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 열린세미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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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1 · 열린세미나 토론 기록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를 바탕으로, 좌파와 국가, 사회주의적 발전의 한계, 1968년과 자율주의, AI 시대의 일반지성을 논의한 세미나 기록입니다.
일자
2026년 7월 18일
범위
1부 1~4장 중심
TAPic
101호
• 2026-07-18 19:30:07 | 신은주alma: 안녕하세요!
• 2026-07-18 19:30:12 | 김정연: 안녕하세요
• 2026-07-18 19:31:01 | 이명선: 안녕하세요
• 2026-07-18 19:31:59 | 조정환: 안녕하세요
• 2026-07-18 19:32:55 | BOM: 안녕하세요
• 2026-07-18 19:34:18 | BOM: 반갑습니다.
• 2026-07-18 19:34:37 | BOM: 오늘은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 독서토론 세미나를 진행하는 날입니다.
• 2026-07-18 19:34:47 | BOM: 본격적으로 세미나를 시작해도 좋을까요?
• 2026-07-18 19:35:10 | 조정환: 네
• 2026-07-18 19:35:21 | 김정연: 네
• 2026-07-18 19:36:35 | BOM: 네
• 2026-07-18 19:36:44 | BOM: 그럼 세미나를 시작하겠습니다.
• 2026-07-18 19:37:34 | BOM: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는 크게 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2026-07-18 19:37:53 | BOM: 1 종말과 도약 사이의 좌파
• 2026-07-18 19:38:03 | BOM: 2 '사회주의적 발전' 대안의 종말과 그 너머
• 2026-07-18 19:38:10 | BOM: 3 유럽 좌파 운동의 역사와 현재
• 2026-07-18 19:38:22 | BOM: 4 유럽 좌파의 재구성, 하나의 대안적 관점
• 2026-07-18 19:38:32 | BOM: 5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유럽 좌파 집권의 의미
• 2026-07-18 19:38:43 | BOM: 6 좌파 부흥 속의 자율주의
• 2026-07-18 19:38:53 | BOM: 7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구좌파의 시대 인식
• 2026-07-18 19:39:22 | BOM: 전반부 (1~4장)를 우선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2026-07-18 19:40:32 | BOM: 책을 읽으며 생각하신 토론거리를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질문이나 인상적인 구절을 올려주셔도 좋습니다.
• 2026-07-18 19:42:51 | 조정환: 1부에 실린 그들은 1995년 이후 유럽을 휩쓴 레드 타이드(좌파 부흥) 속에서 씌어진 글들입니다.
• 2026-07-18 19:43:15 | 김정연: 오늘 세미나에서 이 책을 읽기로 한 이유를 위에 가서 살펴보니 질문이 "역사적/현실적 사회주의는 오늘날 대안이 될 수 있는가?"였던 것 같은데 맞을까요?
• 2026-07-18 19:43:41 | 조정환: 네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2026-07-18 19:43:53 | BOM: (아, 그리고 이 책은 세미나에 참여자이신 조정환 선생님이 저자이신데요 책을 읽으며 저자에게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적극적으로 질문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
• 2026-07-18 19:45:52 | 김정연: 1995년 이후 유럽의 레드 타이드, 200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핑크 타이드와 달리 지금은 극우 타이드(무슨 색이라고 해야 할까요)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 같아서 왜 이렇게 되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 2026-07-18 19:46:42 | 김정연: 25쪽에서 "문제는 국가 민주화에서 반국가로 나아간 맑스의 사상적 행보와는 정반대인, 국가에 대한 좌파의 이 이끌림이 왜 나타나는가 하는 점이다"라고 질문하셨습니다
• 2026-07-18 19:49:16 | BOM: "국가에 대한 좌파의 이끌림이 왜 나타나는가?"가 1장의 핵심질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 2026-07-18 19:50:28 | 김정연: 네 다음 단락 첫 번째 문장은 이렇습니다. "국가에 대한 관심은 '노동의 자본에의 형식적 포섭'의 국면에서 나타나는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좌파적 비판이자 대응으로 볼 수 있다."
• 2026-07-18 19:52:03 | 조정환: 1995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좌파 부흥이 2000년대에 라틴아메리카로 이어졌습니다. 유럽은 신자유주의를 사회민주주의와 결합한 사회자유주의로 귀결되었고 라틴아메리카는 차베스의 베네수엘라가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지만 국가주도의 좌파 포퓰리즘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 2026-07-18 19:56:01 | 조정환: 2008년에 금융위기의 집중지였던 남유럽(그리스, 스페인)을 중심으로 다시 한 번 좌파 부흥이 있었는데 2011년의 전 지구적 반란 속에서 급진좌파 연합정당으로 발전한 시리자와 포데모스가 그것입니다.
• 2026-07-18 19:57:11 | 김정연: 두 번째 글 <'사회주의적 발전' 대안의 종말과 그 너머> 39~40쪽에는 오늘 세미나를 촉발한 질문에 대해서 "... 사회주의가 더 이상 노동계급의 유의미한 실천 목표가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적 발전을 포함하는 근대적 진보의 프로젝트 일반이 기각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 2026-07-18 19:57:37 | BOM: 39쪽에 "사회주의의 붕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2장이 시작되는데요, 이 문장은 책이 발간된 지 24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유효한 것일까요?
• 2026-07-18 19:59:36 | 김정연: 위키에 보니 현재 맑스레닌주의를 "이념으로 삼은 정당에 의해 실질적으로 통치권이 행사되는 나라"는 베트남, 북한, 중국, 쿠바, 라오스 다섯 군데라고 합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사회주의_국가_목록](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D%9A%8C%EC%A3%BC%EC%9D%98_%EA%B5%AD%EA%B0%80_%EB%AA%A9%EB%A1%9D)
• 2026-07-18 20:00:48 | 조정환: 서유럽의 사회자유주의나 남유럽, 라틴아메리카의 좌파 포퓰리즘 시도는 모두 국가를 중심으로 한 개혁시도로 끌려(?) 들어갔습니다.
• 2026-07-18 20:05:45 | 조정환: 집권이 그것인데 유럽에서는 1995년에 포르투갈 사회당, 1996년 이탈리아 프로디 정권, 1997년 프랑스 조스팽 사회당 정권, 1997년 영국 노동당 정권 등이 집권했습니다.
• 2026-07-18 20:07:06 | 조정환: 2011년 반란의 여파 속에서 그리스의 시리자가 2015년에 집권했고 스페인의 포데모스는 2020년에 연립정부에 참여했습니다.
• 2026-07-18 20:10:55 | 조정환: 1995년~2023년간 서유럽 노동당, 사회당 정권이나 남유럽의 급진좌파 정당의 집권 혹은 연정에 대한 실망과 파시즘의 부상이 인과관계는 아니라 할지라도 영향관계에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실망이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규명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2026-07-18 20:13:01 | 김정연: 세계사의 경험은 사회주의적 발전 이념에 세 가지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 세 가지 문제를 발췌해오면 "1) 맑스 자신조차 파리 코뮨 이후 의심했듯이 노동자들이 부르주아 사회에서 성숙한 국가를 장악하여 사용하는 것이 혁명적 목적에 이바지하는가의 문제가 있다. 2) 노동자들이 부르주아 사회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생산수단을 장악하여 그것을 자기 목적을 위해 가동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가 있다. 3) 자본 관계에서 해방된 노동자들이 생산력의 신속한 발전을 자신의 과제로 받아들일까의 문제가 있다."
• 2026-07-18 20:13:13 | 조정환: 위의 질문과 연결 짓자면 이 실망 역시 장기 역사 속에서는 사회주의 붕괴의 한 장면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2026-07-18 20:15:12 | BOM: 설명 감사합니다.
• 2026-07-18 20:16:45 | 조정환: 여기서 사회주의의 붕괴는 국가를 핵심수단으로 삼는 통치형태이자 발전양식으로서의 사회주의의 붕괴를 의미합니다.
• 2026-07-18 20:17:32 | 김정연: 120쪽에는 "오늘날[90년대 말] 당적 형태 속에서 이해된 유럽 좌파의 부흥이란 이 새로운 사회적 주체 -- 국경을 넘는 망명과 탈출, 이민과 밀입국이 더 나은 삶을 찾는 노동자들의 주요한 투쟁 형태가 되고 있는 1990년대의 상황에서 이제 이것은 '전지구적 노동자'로 불릴 수도 있을 것이다 -- 의 힘을 봉쇄하려는 자본의 복지국가적 개혁주의적 기억의 재출현 이상일 수 있을까?"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 2026-07-18 20:19:16 | 조정환: 북한의 주체사상, 쿠바의 카스트로주의, 중국의 마오주의나 지금의 시진핑주의, 베트남의 호치민주의는 맑스레닌주의라고 부르기 어렵겠고 나름 대로의 변형을 꾀하고 있지만 국가주도 사회주의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 2026-07-18 20:22:45 | BOM: 2장에서 생시몽, 오언 등과 같은 근대의 사회주의가 자본의 무정부성을 격렬하게 반대했다는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무정부성에 대한 반대가 이후 좌파가 국가주의로 기울게 되는 이유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처럼 무정부성과 국가주의는 상반되는 개념인 것 같은데요, 어떻게 이 둘이 결합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무정부성"은 자본의 일면에 불과한 것일까요?
• 2026-07-18 20:26:04 | 김정연: 몇 쪽에 나오는 내용인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2026-07-18 20:26:19 | 조정환: 무정부성 앞에 "자본의"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맑스와 엥겔스가 인지한 자본의 무정부성은 생산에서의 무정부성, 무계획성으로 인해 과잉생산과 공황으로 치닫는 그것의 내적 경향을 지칭한 것이었습니다.
• 2026-07-18 20:26:33 | BOM: 40쪽 입니다.
• 2026-07-18 20:26:58 | 김정연: 감사합니다
• 2026-07-18 20:27:50 | 조정환: 사회주의자들이 계획범주를 도입하여 해결하려고 했던 것이 이 자본의 무정부성이고 계획 주체로 국가를 상정했던 것이지요.
• 2026-07-18 20:30:06 | 조정환: 실제로 20세기 초의 대공황 시기(1929 전후)에 계획경제를 추진했던 소련은 과잉생산 공황의 충격을 크게 겪지 않았습니다.
• 2026-07-18 20:33:26 | 조정환: 시장충격 대신 오히려 경제적 번영을 이루었는데 그 내부에서는 농업의 강제집산화, 심각한 물자부족 및 기근과 강제노동의 일반화가 진행되었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 2026-07-18 20:37:10 | 조정환: 그러면 국가계획은 효과적이지 않은가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가 국가계획을 초과하는 '무정부적' 힘이었다는 점은 그로부터 수십년이 지나 소련 사회주의의 해체라는 사건으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것이었고 국가는 그 세계적 체제를 계획할 수 있는 장치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 2026-07-18 20:41:50 | 조정환: 오늘날 초국적의 생산, 초국적의 유통, 초국적의 분배, 초국적의 소비 체제에서 국가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일국 수준에서 관리하고 대응할 수는 있지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 2026-07-18 20:42:54 | 조정환: 그러므로 계획은 늘 한계 속에서 진행되는 제한된 행정일 수밖에 없습니다.
• 2026-07-18 20:43:04 | BOM: 맑스는 국가를 "부르주아 계급의 공동사무 처리 위원회"라고 불렀는데요, 이때의 "국가"와 사회주의가 이야기하는 "국가주의"에서의 "국가"는 그 중요도가 다르다고 볼 수 있을까요?
• 2026-07-18 20:46:23 | 조정환: 중요도만이 아니라 관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요. 맑스는 그 명명을 통해 코뮤니즘을 국가로부터 분리시킵니다. 국가가 부르주아 계급의 공동위원회라면 프롤레타리아는 국가와 합체될 수 없는 존재임을 천명하는 것이니까요.
• 2026-07-18 20:48:15 | 조정환: 물론 맑스의 이 말은 국가에 대한 맑스의 몇 가지 생각 중의 하나이고 전부는 아닙니다.
• 2026-07-18 20:49:00 | BOM: 생시몽 오언 등은 부르주아의 공동위원회인 국가를 노동자들의 공동위원회로 빼앗아 와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싶습니다.
• 2026-07-18 20:52:34 | BOM: 또 말씀을 듣다 보니, 책에도 등장하지만, "국가주의"의 가장 문제점 중 하나는 대의 정치체를 합리화한다는 점이라 생각됩니다. 정치권력을 거머쥔 대리인들은 현실 세계에서 가장 큰 힘으로 존재하는 자본과 쉽게 결합하는 것 같습니다.
• 2026-07-18 20:52:59 | 조정환: 1846년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맑스는 사적 이해관계의 대립과 계급분열 위에 옹립된 환상적 공동체가 국가라고 말했고 후기 엥겔스는 국가를 '화해불가능한 계급적대의 산물로 사회 위에 군림하는 특수 공권력'으로 정의했으며 이 정의는 레닌에게 계승되었습니다.
• 2026-07-18 20:55:42 | 조정환: 그런데 현실사회주의나 유럽 사회민주주의, 유로코뮤니즘, 그리고 현대의 복지국가론 …등 좌파 국가주의 조류의 그 어느 것도 이런 정의들과는 거리가 멉니다.
• 2026-07-18 20:59:27 | 조정환: 고전 맑스주의의 국가관은 최소한 국가사멸로, 혹은 기존 국가기관의 해체나 파괴로 이어지는 것임에 반해 현대 좌파의 국가개념은 국가 강화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 2026-07-18 21:00:54 | BOM: 네, 그럼 이쯤에서 10분 휴식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 2026-07-18 21:01:03 | 김정연: 네
• 2026-07-18 21:02:09 | 조정환: 네
• 2026-07-18 21:02:16 | BOM: 네
• 2026-07-18 21:02:38 | BOM: 10분 휴식 후 12분에 다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2026-07-18 21:12:41 | BOM: 세미나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 2026-07-18 21:12:48 | 조정환: 네
• 2026-07-18 21:12:53 | 김정연: 네
• 2026-07-18 21:13:01 | 신은주alma: 넵
• 2026-07-18 21:14:14 | BOM: 1장의 후반부를 읽으며 생각하신 토론거리나 질문이 있으면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앞의 토론과 이어지는 내용도 좋습니다.
• 2026-07-18 21:14:37 | 조정환: 앞서의 이야기를 조금 더 계속하면 고전 맑스주의의 생각과 현대 좌파 흐름에서의 생각을 고고학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026-07-18 21:15:36 | 조정환: 고전 맑스주의가 발흥했던 19세기나 20세기 초와 그 이후의 사회에서 국가의 위상이 달라졌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026-07-18 21:17:52 | 조정환: 맑스와 엥겔스, 그리고 레닌의 시대에는 국가라는 것이 야경 국가적 위상을 갖고 있었음에 반해 이 시대를 거치면서 전개된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 속에서 부르주아 국가의 성격이 야경국가를 넘어 억압만이 아니라 재분배까지 담당하는 기관으로 역할이 복잡한 것으로 바뀌어 갔다는 것입니다.
• 2026-07-18 21:20:13 | 조정환: 이 변화는 고전 맑스주의의 연장/변형 속에서 국가에 의한 사회갈등의 '포획'과정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억압만으로는 통치할 수 없음이 1917년 혁명을 통해 입증되었고 자본주의에 의한 사회주의의 내면화가 국가형태 속에서 전개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 2026-07-18 21:21:33 | 조정환: 국가형태의 이러한 변화를 국가주의적으로 접수하여 사회변화의 유일무이한 대안으로 사고해온 과정이 20세기 이후 주류 좌파의 발전과정이었다고 봅니다.
• 2026-07-18 21:22:23 | 조정환: 이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프롤레타리아 주체성의 대상화와 병행되어 프롤레타리아는 혁명적 주체성에서 통치대상으로 전화하게 되었습니다.
• 2026-07-18 21:24:40 | 조정환: 국가를 혁명의 중심 기관으로 사고할수록 프롤레타리아의 위치는 지지자, 투표자로 배치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 2026-07-18 21:26:00 | 조정환: 프롤레타리아의 자기조직화와 자기해방운동 없이도 국가를 통한 개혁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 2026-07-18 21:27:47 | 조정환: '반란'조차도 국가권력에 접근하기 위한 대의자들의 동원력으로 활용되는 데 그쳐버립니다.
• 2026-07-18 21:30:11 | BOM: 프롤레타리아 다중의 직접행동 없이도 개혁이 가능하다는 주류좌파(?)들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지게 된 계기가 68혁명이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 2026-07-18 21:30:29 | 조정환: 국가의 기능이 억압을 넘어 다변화했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그 기능 다변화조차도 아래로부터 프롤레타리아 다중의 공통화하는 자기조직화, 자기가치화 없이는 긍정적 변화가 되기 어렵다는 점, 즉 아래로부터의 섭정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2026-07-18 21:32:25 | 조정환: 68혁명은 주류 좌파(구좌파)의 국가중심적 개혁주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비판적 문제제기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고 할지라도 말입니다.
• 2026-07-18 21:34:18 | 조정환: 프랑스를 염두에 둔 협의의 68혁명은 중요한 문제제기였지만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의회주의적 흐름에 포획되고 그 포획 조치에 반기를 들었던 소수 세력들은 폭력적으로 거세되었습니다.
• 2026-07-18 21:37:42 | 조정환: 하지만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그 거세된 세력이 부활하여 69년부터 79년까지 10년 장기투쟁을 이어갔습니다.
• 2026-07-18 21:38:37 | 조정환: 자율주의라는 이름이 만들어진 것도 이 시기이구요.
• 2026-07-18 21:40:11 | BOM: 68년에 나타난 새로운 사회적 주체들에 대한 자본의 반혁명적 대응이 "신자유주의"라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85쪽) 새로운 사회적 주체들이 케인즈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것이 다중의 삶을 더 악화시킨 것으로 느껴지기도 하였는데요. 이러한 역사를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할지 고민스럽기도 했습니다.
• 2026-07-18 21:45:32 | 조정환: 새로운 사회적 주체성들이 케인즈주의의 복지방식(보장노동자 중심의 위로부터의 복지)에 반기를 들고 노동거부 투쟁을 벌임으로써 케인즈주의의 모순이 갈등의 형태로 터져나온 것인데 자본이 이것을 정리 해고(즉 노동거부의 부정적 방식의 해소)와 금융자본화로 되받아치면서, 즉 모순을 다중에게 전가하면서 다중의 삶의 고통이 악화한 것입니다.
• 2026-07-18 21:48:38 | 조정환: 이것은 다중에게 단순히 고통만을 가중시킨 것으로 이해되어서는 안 되고 '재고용'이라는 주류 대응을 넘어서는 새로운 대응, 새로운 전술, 새로운 조직화의 과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했습니다.
• 2026-07-18 21:51:24 | 조정환: 자본은 재고용, 완전고용 등 주류 좌파의 대응전술을 무시하면서 최근에는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를 동원한 완전 정리해고의 방향을 세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 2026-07-18 21:53:34 | 조정환: 노동불안정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되었던 기본소득론까지 자기 것으로 흡수하면서 말입니다.
• 2026-07-18 21:55:15 | BOM: 관련해서 54, 55쪽에 맑스의 <기계에 관한 단상>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54쪽에 "고정 자본에 농축된 과학적 지식의 한계와 일반적 지성을 동일시한 마르크스의 한계"를 언급해 주셨는데요, 이 구절을 읽으며 오늘날 AI가 떠올랐습니다.
• 2026-07-18 21:57:08 | BOM: 이어 55쪽에 "(따라서) 일반적 지성은 자본에 포섭된 노동자들 내부에서 노동을 넘어서고 궁극적으로는 노동을 부정하는 힘 ... 이러한 의미에서 일반적 지성은 노동의 생산물이라기보다 자본주의적 노동의 안팎에서 살아 움직이는 삶의 활력의 한 속성으로 이해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구절에 공감이 갔습니다.
• 2026-07-18 21:58:50 | BOM: 이제 세미나를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 2026-07-18 22:00:09 | BOM: 마무리 발언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 2026-07-18 22:00:51 | 장귀: 역사적으로 기존 사회체제에 반발한 운동들은 다양했다지만, 새로운 조직원리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거나 국가를 중심으로 재편되었습니다. 국가가 불가피한 기초 형태라는 뜻일지 아직 국가를 넘어서는 복잡성 관리 기술을 내면화할 수 없다는 것일지 의문입니다. 한편으론 편집적인 결과물들이 필요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 2026-07-18 22:01:40 | 조정환: 인공지능이 이 광의의 일반지성인 다중지성을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것이 분명한데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숙고 속에서 다중의 섭정적 자세를 가다듬아 가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2026-07-18 22:02:11 | BOM: 마무리 발언 감사합니다.
• 2026-07-18 22:02:25 | BOM: 다음 세미나 일정을 정하고 마치면 좋겠습니다.
• 2026-07-18 22:04:59 | BOM: 책의 2부와 3부가 분량 차이가 좀 많아서, 2부와 3부를 합쳐 2회로 나누면 어떨까요? 225쪽에서 나누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떠신지요?
• 2026-07-18 22:05:18 | 김정연: 찬성합니다
• 2026-07-18 22:05:27 | 이명선: 찬성합니다
• 2026-07-18 22:05:38 | 신은주alma: 좋습니다!
• 2026-07-18 22:05:47 | 조정환: 좋습니다
• 2026-07-18 22:06:19 | BOM: 네, 그러면 다음 범위는 2부와 3부의 225쪽까지로 하겠습니다.
• 2026-07-18 22:07:45 | BOM: 그리고 한 가지 더 제안드릴 사항이 있는데요, 제가 8월에는 일요일에 계속 일정이 있어서요, 오늘처럼 토요일에 세미나를 진행하면 어떨까요? 요일을 변경한다면, 다음 세미나 일은 8월 1일 토요일입니다.
• 2026-07-18 22:08:34 | 조정환: 네. 좋습니다.
• 2026-07-18 22:08:44 | 김정연: 네 가능합니다
• 2026-07-18 22:08:53 | 이명선: 좋습니다
• 2026-07-18 22:09:04 | 신은주alma: 좋아요!
• 2026-07-18 22:09:33 | BOM: 양해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럼 다음 세미나는 8월 첫 토요일 저녁 7시 반에 열도록 하겠습니다.
• 2026-07-18 22:09:40 | BOM: 이것으로 세미나를 마치겠습니다.
• 2026-07-18 22:09:46 | 김정연: 감사합니다
• 2026-07-18 22:09:58 | 조정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뵙겠습니다.
• 2026-07-18 22:10:04 | 장귀: 감사합니다.
• 2026-07-18 22:10:09 | 신은주alma: 이모티콘
한눈에 보는 요약
이 열린세미나는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를 대상으로, “역사적/현실적 사회주의는 오늘날 대안이 될 수 있는가?”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토론은 특히 좌파가 왜 국가에 이끌리는가, 국가주의적 사회주의의 한계는 무엇인가, 1968년 이후 새로운 사회적 주체와 자율주의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AI 시대의 일반지성과 다중의 섭정은 어떻게 사고될 수 있는가로 전개되었다.
핵심 결론은 다음과 같다.
• 20세기 이후 좌파의 주요 흐름은 국가를 사회변화의 중심 수단으로 삼았지만, 이 과정에서 프롤레타리아와 다중은 혁명적 주체가 아니라 지지자·투표자·통치대상으로 배치되는 경향을 보였다.
• 현실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 유로코뮤니즘, 복지국가론 등은 고전 맑스주의의 국가사멸·국가기관 해체라는 문제의식과 거리가 있다.
• 자본주의의 무정부성을 국가계획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일정한 효과를 보였지만, 초국적 자본주의를 일국 국가가 계획·통제할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혔다.
• 1968년 혁명과 이탈리아 자율주의는 국가중심 좌파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문제제기였으며, 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자기가치화의 중요성을 드러냈다.
• 오늘날 AI와 피지컬 AI는 일반지성·다중지성을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힘으로 이해될 수 있으며, 이에 맞서는 다중의 섭정적 자세가 중요하게 제기된다.
1. 상세개요
1.1 세미나의 출발점
세미나는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 독서토론으로 진행되었다. 1부는 다음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소개되었다.
1. 종말과 도약 사이의 좌파
2. ‘사회주의적 발전’ 대안의 종말과 그 너머
3. 유럽 좌파 운동의 역사와 현재
4. 유럽 좌파의 재구성, 하나의 대안적 관점
5. 신자유주의의 위기와 유럽 좌파 집권의 의미
6. 좌파 부흥 속의 자율주의
7. 현실 사회주의 붕괴 이후 구좌파의 시대 인식
이날 토론은 우선 1~4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초반 질문은 “역사적/현실적 사회주의는 오늘날 대안이 될 수 있는가?”로 정리되었다.
1.2 좌파 부흥과 국가에 대한 이끌림
토론의 첫 번째 축은 1995년 이후 유럽의 레드 타이드, 200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핑크 타이드, 그리고 오늘날 극우의 부상 사이의 관계였다.
조정환은 다음 흐름을 설명했다.
• 1995년 프랑스에서 시작된 좌파 부흥은 서유럽 여러 나라의 사회당·노동당 집권으로 이어졌다.
• 유럽의 좌파 부흥은 신자유주의와 사회민주주의가 결합한 사회자유주의로 귀결되었다.
• 라틴아메리카의 핑크 타이드는 차베스의 베네수엘라가 ‘21세기 사회주의’를 내걸었지만, 국가주도 좌파 포퓰리즘을 넘어서지 못했다.
•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남유럽에서는 그리스의 시리자, 스페인의 포데모스 같은 급진좌파 정당이 부상했다.
• 그러나 이들 역시 집권 또는 연정 참여를 통해 국가중심 개혁의 경로로 수렴되었다.
이 맥락에서 “국가에 대한 좌파의 이끌림이 왜 나타나는가?”가 1장의 핵심 질문으로 제시되었다.
1.3 사회주의적 발전 대안의 한계
두 번째 축은 ‘사회주의적 발전’이라는 근대적 진보 프로젝트의 한계였다.
김정연은 책의 문장을 인용하며, 사회주의가 더 이상 노동계급의 유의미한 실천 목표가 될 수 없을 뿐 아니라 사회주의적 발전을 포함한 근대적 진보 프로젝트 자체가 기각될 필요가 있다는 문제제기를 소개했다.
조정환은 “사회주의의 붕괴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명제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보았다. 여기서 사회주의의 붕괴는 단순히 소련 붕괴만이 아니라, 국가를 핵심 수단으로 삼는 통치형태이자 발전양식으로서의 사회주의의 붕괴를 의미한다.
또한 사회주의적 발전 이념에 대해 다음 세 가지 문제가 제기되었다.
1. 노동자들이 부르주아 사회에서 성숙한 국가를 장악해 혁명적 목적에 사용할 수 있는가?
2. 노동자들이 부르주아 사회에서 탄생하고 성장한 생산수단을 장악해 자기 목적을 위해 가동할 수 있는가?
3. 자본 관계에서 해방된 노동자들이 생산력의 신속한 발전을 자신의 과제로 받아들일 것인가?
이 세 질문은 국가·생산수단·생산력 발전이라는 근대 사회주의의 기본 전제 자체를 문제 삼는다.
1.4 자본의 무정부성과 국가계획
토론의 세 번째 축은 자본의 무정부성과 국가계획의 관계였다.
BOM은 근대 사회주의가 자본의 무정부성을 반대했고, 이 반대가 좌파가 국가주의로 기울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닌지 질문했다.
조정환은 여기서 말하는 무정부성이 “자본의 무정부성”임을 강조했다. 이는 생산의 무계획성, 과잉생산, 공황으로 치닫는 자본의 내적 경향을 뜻한다. 사회주의자들은 이 무정부성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 범주를 도입했고, 그 계획의 주체로 국가를 상정했다.
소련의 계획경제는 1929년 전후 대공황의 충격을 크게 겪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정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는 농업 강제집산화, 물자 부족, 기근, 강제노동의 일반화가 진행되었다.
더 중요한 한계는 자본주의가 일국적 국가계획을 초과하는 세계적 체제였다는 점이다. 초국적 생산·유통·분배·소비 체제 속에서 국가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일국 수준에서 관리하고 대응할 수는 있지만, 해결할 수는 없다. 따라서 국가계획은 언제나 제한된 행정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제시되었다.
1.5 국가 개념: 맑스주의와 현대 좌파의 차이
네 번째 축은 맑스주의 국가관과 현대 좌파 국가주의의 차이다.
BOM은 맑스가 국가를 “부르주아 계급의 공동사무 처리 위원회”라고 부른 것과 사회주의의 국가주의에서 말하는 국가가 어떻게 다른지 질문했다.
조정환은 관점 자체가 다르다고 답했다.
• 맑스의 명명은 코뮤니즘을 국가로부터 분리시킨다.
• 국가가 부르주아 계급의 공동위원회라면, 프롤레타리아는 국가와 합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된다.
• 독일 이데올로기에서 맑스는 국가를 사적 이해관계의 대립과 계급분열 위에 세워진 환상적 공동체로 보았다.
• 후기 엥겔스는 국가를 화해불가능한 계급적대의 산물로, 사회 위에 군림하는 특수 공권력으로 정의했다.
• 이 정의는 레닌에게 계승되었다.
반면 현실사회주의, 유럽 사회민주주의, 유로코뮤니즘, 복지국가론 등 현대 좌파 국가주의 조류는 이러한 정의와 거리가 있다. 고전 맑스주의의 국가관은 국가사멸, 기존 국가기관의 해체 또는 파괴로 이어지지만, 현대 좌파의 국가개념은 오히려 국가 강화로 나아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1.6 국가의 변형과 프롤레타리아 주체성의 대상화
휴식 이후 조정환은 고전 맑스주의와 현대 좌파 흐름을 고고학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세기와 20세기 초의 국가는 주로 야경국가적 위상을 가졌지만,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을 거치며 부르주아 국가는 억압뿐 아니라 재분배까지 담당하는 복합적 기관으로 변했다.
이 변화는 고전 맑스주의의 연장 또는 변형 속에서 국가에 의한 사회갈등의 포획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1917년 혁명 이후 억압만으로는 통치할 수 없음이 입증되었고, 자본주의는 사회주의의 요소를 국가형태 안으로 내면화했다.
그러나 주류 좌파는 이 변화된 국가형태를 국가주의적으로 접수했다. 그 결과 프롤레타리아는 혁명적 주체에서 통치대상으로 전화했고, 국가를 혁명의 중심 기관으로 사고할수록 프롤레타리아는 지지자·투표자로 배치되었다. 반란조차 국가권력에 접근하기 위한 대의자들의 동원력으로 활용되는 데 그쳤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1.7 1968년 혁명과 자율주의
토론의 다음 축은 1968년 혁명과 자율주의였다.
BOM은 프롤레타리아·다중의 직접행동 없이도 개혁이 가능하다는 주류 좌파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 1968년 혁명을 통해 드러난 것인지 질문했다.
조정환은 1968년 혁명을 주류 좌파, 즉 구좌파의 국가중심적 개혁주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비판적 문제제기로 보았다. 프랑스의 1968년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의회주의적 흐름에 포획되었고, 포획에 반기를 든 소수 세력은 폭력적으로 거세되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서는 그 거세된 세력이 부활해 1969년부터 1979년까지 장기투쟁을 이어갔고, 이 시기에 자율주의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핵심은 국가기능이 억압을 넘어 다변화했다는 점을 인정하더라도, 그 다변화가 아래로부터 프롤레타리아·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자기가치화 없이는 긍정적 변화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여기서 “아래로부터의 섭정”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되었다.
1.8 신자유주의, 노동거부, 다중의 과제
BOM은 1968년에 나타난 새로운 사회적 주체들에 대한 자본의 반혁명적 대응이 신자유주의였다는 점을 인상적으로 보았고, 새로운 사회적 주체들이 케인즈주의를 위기에 빠뜨린 결과 다중의 삶이 더 악화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정환은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새로운 사회적 주체들은 케인즈주의 복지방식, 즉 보장노동자 중심의 위로부터의 복지에 반기를 들었다.
• 이들은 노동거부 투쟁을 통해 케인즈주의의 모순을 갈등의 형태로 드러냈다.
• 자본은 이를 정리해고와 금융자본화로 되받아쳤고, 모순을 다중에게 전가했다.
• 그 결과 다중의 삶의 고통이 악화되었다.
그러나 이 과정은 단순히 고통의 가중으로만 이해되어서는 안 된다. 이는 ‘재고용’이라는 주류 대응을 넘어서는 새로운 전술, 새로운 조직화의 과제를 제기하는 것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1.9 AI, 일반지성, 다중지성
마지막 주요 토론 축은 AI와 일반지성이다.
BOM은 맑스의 〈기계에 관한 단상〉과 관련하여, “고정 자본에 농축된 과학적 지식과 일반지성을 동일시한 마르크스의 한계”라는 구절을 오늘날 AI와 연결해 읽었다. 또한 일반지성을, 자본에 포섭된 노동자들 내부에서 노동을 넘어서고 궁극적으로 노동을 부정하는 힘, 곧 자본주의적 노동의 안팎에서 살아 움직이는 삶의 활력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대목에 공감했다.
조정환은 인공지능이 광의의 일반지성, 즉 다중지성을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것이 분명하다고 보았다. 따라서 AI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숙고 속에서 다중의 섭정적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자본은 재고용이나 완전고용 같은 주류 좌파의 대응전술을 무시하면서, 피지컬 AI, 곧 휴머노이드 로봇을 동원한 전면적 노동 대체 방향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불안정화에 대한 대안으로 제기되었던 기본소득론까지 자본이 자기 것으로 흡수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1.10 마무리와 다음 세미나 일정
마무리 발언에서 장귀는 기존 사회체제에 반발한 운동들이 새로운 조직원리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거나 국가를 중심으로 재편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국가가 불가피한 기초 형태인지, 아니면 아직 국가를 넘어서는 복잡성 관리 기술을 내면화하지 못한 것인지가 질문으로 제기되었다.
2. 핵심내용
2.1 핵심 질문
이 토론의 중심 질문은 다음 네 가지로 압축된다.
1. 역사적·현실적 사회주의는 오늘날 대안이 될 수 있는가?
2. 좌파는 왜 반복해서 국가에 이끌리는가?
3. 국가를 통한 사회주의적 발전은 왜 한계에 부딪혔는가?
4. AI 시대에 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아래로부터의 섭정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2.2 핵심 논지 1: 사회주의의 붕괴는 계속되고 있다
토론에서 “사회주의의 붕괴”는 단순히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국가를 중심으로 사회변화를 설계하고 집행하려는 사회주의적 발전양식의 붕괴를 뜻한다.
이 관점에서 서유럽 사회민주주의, 라틴아메리카 좌파 포퓰리즘, 남유럽 급진좌파 정당의 집권 경험은 모두 사회주의 붕괴의 장기적 과정 안에서 다시 읽힌다. 이들은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주체화와 조직화로 나아가기보다, 국가를 통한 개혁의 경로로 편입되었다.
2.3 핵심 논지 2: 국가는 좌파의 해결수단이자 포획장치였다
좌파는 자본의 무정부성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계획을 사고했다. 그러나 국가는 자본주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보편적 장치가 아니라, 계급관계와 사회갈등을 특정 방식으로 포획하는 장치로 작동했다.
고전 맑스주의는 국가를 사멸하거나 해체되어야 할 계급지배 장치로 이해했다. 반면 현대 좌파 국가주의는 국가를 강화하고, 국가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이 차이가 토론의 중요한 쟁점이다.
2.4 핵심 논지 3: 프롤레타리아는 주체에서 통치대상으로 전환되었다
국가를 혁명의 중심 기관으로 설정할수록 프롤레타리아는 자기조직화의 주체가 아니라, 정당과 국가를 지지하는 투표자·동원대상·통치대상으로 배치된다.
이 점에서 주류 좌파의 국가중심 전략은 다중의 자기해방운동을 약화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토론에서 “반란조차 국가권력에 접근하기 위한 대의자들의 동원력으로 활용되는 데 그친다”는 지적은 이 문제를 압축한다.
2.5 핵심 논지 4: 1968년과 자율주의는 아래로부터의 문제제기였다
1968년 혁명은 구좌파의 국가중심적 개혁주의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비판으로 해석되었다. 프랑스 68혁명은 빠르게 의회주의적 흐름에 포획되었지만, 이탈리아에서는 장기투쟁으로 이어졌고 자율주의라는 흐름이 등장했다.
자율주의의 의미는 국가나 정당이 아니라, 프롤레타리아·다중의 직접행동, 자기조직화, 자기가치화에서 사회변화의 가능성을 찾는 데 있다.
2.6 핵심 논지 5: 신자유주의는 새로운 사회적 주체성에 대한 자본의 반격이었다
새로운 사회적 주체성들은 케인즈주의적 복지와 보장노동자 중심 질서에 저항했다. 자본은 이 도전을 정리해고, 금융자본화, 노동불안정화로 되받아쳤다. 이 과정이 신자유주의의 핵심적 성격으로 논의되었다.
따라서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정책 전환이 아니라, 1968년 이후 등장한 새로운 주체성들에 대한 자본의 반혁명적 대응으로 이해된다.
2.7 핵심 논지 6: AI 시대의 쟁점은 다중지성의 포획과 섭정이다
AI는 일반지성 또는 다중지성을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장치로 이해될 수 있다. 자본은 피지컬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해 노동 대체를 추진하고, 기본소득론 같은 대안적 의제까지 흡수하려 한다.
이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AI를 단순히 기술 발전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다중의 지성·활력·협력능력이 어떻게 포획되고 재배치되는지를 보는 것이다. 동시에 다중이 어떤 방식으로 섭정적 자세를 갖추고 새로운 조직화의 가능성을 열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남는다.
3. 특이점과 주목할 만한 대목
3.1 저자 참여형 세미나
이 토론의 가장 큰 특이점은 책의 저자인 조정환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이다. 독자들이 책의 문장과 개념을 제시하면, 저자가 그 역사적 배경과 이론적 의도를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토론이 진행되었다. 이 때문에 단순 독서모임보다 해설·질의응답·개념정리가 긴밀하게 결합되어 있다.
3.2 “사회주의의 붕괴”를 장기 과정으로 본 점
토론은 사회주의의 붕괴를 1989~1991년의 역사적 사건으로 제한하지 않는다. 사회주의의 붕괴는 국가중심 사회주의, 사회민주주의, 좌파 포퓰리즘, 급진좌파 집권 경험까지 포함하는 장기적 과정으로 이해된다. 이 관점은 유럽 좌파의 집권 실패와 오늘날 극우의 부상을 연결해 사고하게 한다.
3.3 국가계획의 양면성을 구체적으로 다룬 점
소련 계획경제는 대공황의 시장충격을 피했다는 점에서 일정한 효과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는 강제집산화, 물자부족, 기근, 강제노동을 동반했다. 토론은 국가계획을 단순히 성공 또는 실패로 평가하지 않고, 효과와 폭력, 관리능력과 한계를 함께 다룬다.
3.4 국가를 둘러싼 맑스주의 내부의 긴장을 드러낸 점
맑스와 엥겔스, 레닌의 국가관은 국가사멸 또는 국가기관의 해체와 연결된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좌파의 주요 흐름은 오히려 국가 강화로 나아갔다. 토론은 이 간극을 단순한 배신이나 오류가 아니라, 국가형태의 변화와 사회갈등의 포획이라는 역사적 과정 속에서 해석하려 한다.
3.5 프롤레타리아의 “대상화”라는 문제의식
토론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는 프롤레타리아의 대상화다. 국가가 혁명의 중심이 될수록 프롤레타리아는 스스로 조직하고 해방하는 주체가 아니라, 정당과 국가가 관리하고 동원하는 대상으로 전환된다. 이는 현대 민주주의의 투표자 모델, 복지국가의 수혜자 모델, 좌파 정당의 지지자 모델을 비판적으로 읽게 한다.
3.6 1968년을 실패가 아니라 미완의 문제제기로 본 점
1968년 혁명은 해결책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국가중심 구좌파에 대한 아래로부터의 비판적 문제제기였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평가되었다. 특히 프랑스 68의 짧은 폭발과 이탈리아 자율주의의 장기투쟁이 대비되었다.
3.7 신자유주의를 “반혁명”으로 읽은 점
토론은 신자유주의를 단순히 시장주의 정책이나 복지축소로 설명하지 않는다. 그것은 노동거부, 새로운 사회적 주체, 케인즈주의 위기에 대한 자본의 반격으로 이해된다. 정리해고, 금융자본화, 노동불안정화는 이 반격의 구체적 형태로 제시되었다.
3.8 AI를 일반지성·다중지성의 문제로 연결한 점
마지막 토론은 고전적 맑스주의의 기계론과 오늘날 AI를 연결한다. AI는 단순한 생산수단이 아니라, 다중의 일반지성을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장치로 논의되었다. 이 점은 AI를 노동대체 기술로만 보지 않고, 다중지성의 포획과 재조직화라는 정치적 문제로 사고하게 한다.
3.9 “아래로부터의 섭정”이라는 방향
토론 전체를 관통하는 실천적 방향은 아래로부터의 섭정이다. 이는 국가권력을 장악하는 방식이 아니라, 다중이 자기조직화와 자기가치화를 통해 사회적 기능을 스스로 조율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형성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읽을 수 있다.
4. 독자를 위한 빠른 이해 포인트
4.1 이 토론의 가장 중요한 대립구도
| 국가중심 좌파 | 다중/자율주의적 관점 |
|---|---|
| 국가를 사회변화의 중심 수단으로 봄 | 아래로부터의 자기조직화를 중시함 |
| 프롤레타리아를 지지자·투표자로 배치 | 프롤레타리아·다중을 직접행동의 주체로 봄 |
| 계획, 재분배, 집권을 중시 | 자기가치화, 공통화, 섭정을 중시 |
| 자본주의를 국가적으로 관리하려 함 | 초국적 자본주의를 넘어설 새로운 조직원리를 모색 |
| 복지국가·사회민주주의·좌파 포퓰리즘으로 나타남 | 1968년, 이탈리아 자율주의, 다중의 정치로 나타남 |
4.2 핵심 개념 정리
• 국가에 대한 좌파의 이끌림: 좌파가 사회변화의 주체를 프롤레타리아·다중이 아니라 국가로 설정하려는 경향.
• 사회주의적 발전: 국가가 생산수단과 계획을 장악해 생산력 발전을 추진하는 근대적 사회주의 프로젝트.
• 자본의 무정부성: 자본주의 생산이 계획 없이 경쟁적으로 진행되며 과잉생산과 공황으로 치닫는 경향.
• 국가계획: 자본의 무정부성을 통제하기 위해 국가가 생산과 분배를 계획하려는 시도.
• 프롤레타리아의 대상화: 노동자·다중이 자기해방의 주체가 아니라 국가와 정당의 통치·동원 대상으로 배치되는 현상.
• 자율주의: 국가와 정당 중심의 좌파정치가 아니라 노동자·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직접행동을 중시하는 흐름.
• 일반지성: 사회적 지식, 협력능력, 과학기술, 삶의 활력이 결합된 집합적 지성.
• 다중지성: 다중이 생산하고 공유하는 집합적 지성. AI는 이를 추상하고 집중시키는 장치로 이해될 수 있다.
• 아래로부터의 섭정: 국가권력의 장악이 아니라 다중이 사회적 기능을 스스로 조율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형성하는 것.
4.3 이 토론을 읽을 때 붙잡아야 할 질문
1. 좌파는 왜 반복해서 국가를 사회변화의 중심 수단으로 삼았는가?
2. 국가를 통한 개혁은 왜 프롤레타리아의 자기해방을 약화시킬 수 있는가?
3. 자본주의가 초국적 체제라면, 일국 국가계획은 어디까지 가능한가?
4. 1968년과 자율주의는 오늘날 어떤 의미를 갖는가?
5. AI는 다중지성을 해방하는가, 아니면 포획하는가?
6. 국가를 넘어서는 복잡성 관리와 사회조직의 원리는 어떻게 가능할까?
5. 종합 평가
이 대화는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를 단순히 요약한 토론이 아니라, 1990년대 이후 좌파 부흥, 현실사회주의의 붕괴, 국가주의의 한계, 1968년과 자율주의, 신자유주의의 반혁명, AI 시대의 일반지성 문제를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 토론이다.
독자가 이 대화를 빠르게 이해하려면 “좌파와 국가”라는 축을 먼저 잡을 것을 제안한다. 토론의 대부분은 좌파가 왜 국가를 통해 사회변화를 실현하려 했는지, 그 전략이 왜 반복해서 한계에 부딪혔는지, 그리고 그 대안으로 왜 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아래로부터의 섭정이 제기되는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세미나의 핵심은 다음 한 문장으로 압축할 수 있다. 국가를 통한 사회주의적 발전의 한계를 넘어, 다중의 자기조직화와 일반지성의 섭정적 활용을 통해 새로운 사회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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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연대자들의 뉴스레터 『TAPic』 모음
b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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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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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i | 2021.03.29 | 5 | 18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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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TAPic 소개
b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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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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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i | 2021.03.07 | 4 | 15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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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4호] 『광장 비판』 서문, 1장 토론
자율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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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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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평론 | 2026.09.06 | 1 | 3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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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3호] 『21세기 스파르타쿠스』 3부 사빠띠스따 토론
진실연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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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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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2호] 『21세기 스파르타쿠스』 2부 열린세미나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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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1호] 『21세기 스파르타쿠스』 1부 열린세미나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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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100호] 6.3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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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99호] 『비인간 권력』 결론 「코뮤니즘적 AI」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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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98호] 『비인간 권력』 3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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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97호] 『비인간 권력』 2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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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96호] 『비인간 권력』 1장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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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Pic 95호] 『비인간 권력』 서론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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