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24.04.12] 대서양 해적의 삶, 짧지만 인간답게 [책&생각] / 최원형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4-04-14 11:13
조회
33


[한겨레신문 2024.04.12] 대서양 해적의 삶, 짧지만 인간답게 [책&생각] / 최원형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36314.html


‘보물섬’에서 ‘캐리비안의 해적’에 이르기까지 18세기 공해에 출몰했던 해적은 오늘날까지 전지구적으로 대중문화에서 끊임없이 소환되는 인기 있는 소재다. 그러나 ‘무자비한 약탈자’, ‘자유로운 영혼’ 등 비하되거나 낭만화된 방식으로 그려지는 해적의 모습은 온전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 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17~18세기 이른바 ‘황금시대’의 해적은 부자들의 사유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과 제도 아래에서 임금을 갈취당하고 노예처럼 부려지다 살기 위해 경계를 넘은 사람들이었다. 당시 해적들이 ‘해적이 되는’ 일을 ‘책임지러 가다’(going upon the account)고 표현했던 데에는 이런 배경이 있었다.





『죽음의 왕, 대서양의 해적들』 | 글·그림 데이비드 레스터 | 글 마커스 레디커 | 폴 불 엮음 | 김정연 옮김 | 신은주 감수 | 갈무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