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신문 2024.05.10] 과학은 인간-자연의 공창조적 활동 / 고명섭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4-05-1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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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한겨레신문 2024.05.10] 과학은 인간-자연의 공창조적 활동 / 고명섭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1139982.html


이렇게 객체를 보게 되면 자연과 문화는 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연속체가 된다. 과학사는 물질을 수동적인 것으로 보았지만, 실상은 오히려 반대다. “물질은 능동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하며 창조적이다.” 지식은 단순히 객체에 대한 인간의 앎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객체 자체가 자신을 조직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학의 역사도 달리 보아야 한다. 과학적 지식은 객체 세계의 자기조직 방식이자 그 방식에 대한 인간의 앎이다. 과학은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공-창조적인 활동이다. 그 과학의 역사가 오늘날에 이르러 모든 객체를 ‘비결정적인 과정적 객체’로 드러낸다고 네일은 말한다.





『객체란 무엇인가』 | 토머스 네일 지음 | 김효진 옮김 | 갈무리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