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1/정지용

작성자
youngeve
작성일
2018-10-30 13:09
조회
434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린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 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는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늬는 산새처럼 날아갔구나!

1행부터 3행까지 객관적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차고 슬픈 것은 성에를 말한다. 마치 죽은 자신의 딸과 같아서 화자는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고 있다. 날개는 천사를 암시하고 있고, 날개와 별 그리고 산새는 모두 죽은 딸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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