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 3장 발제문

작성자
commons
작성일
2018-07-13 18:00
조회
22
Ⅰ. 환경(=중간)


1. 모든 요소와 합성물이 지층의 내부를 이루듯이 재료는 지층의 외부를 이루고 있으며, 양자 모두는 지층에 속해 있다. 후자는 공급되고 채취된 재료로서, 그리고 전자는 재료와 더불어 형식화된 것으로서. 나아가 이 외부와 내부는 상대적이다. 이 둘은 상호 교환에 의해서만, 다라서 서로를 관계 맺어주는 지층을 통해서만 존재할 수 있다. (103)

2. 흐름들은 끊임없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또 되돌아오는 과정에는, 매개 상태들의 돌출과 증가가 있었다. 이 매개 상태들은 환경이나 재료의 새로운 모습들뿐 아니라 요소나 합성물의 새로운 모습들도 나타내고 있었다. 사실상 이것들은 외부 환경과 내부 요소 사이를, 실체적 요소들과 그 합성물들 사이를, 합성물들과 실체들 사이를, 그리고 형식화된 여러 실체들(내용의 실체들과 표현의 실체들) 사이를 매개하고 있었다. 이 매개물과 중첨들, 이 돌출들, 이 층위들을 겉지층이라 부르자. (105)

3. 이와 같이 내부와 외부 사이에 새로운 (매개상태를 매개로 한?) 상대성 또는 이차적인 상대성이 있었을 뿐 아니라. 환경은 세 번째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것은 내부,외부, 매개적 환경도 아니다. 그것은 차라리 연합된 환경 또는 합병된 환경이다. 연홥된 환경은 우선 영양 재료 자체 말고 다른 에너지원을 갖고 있었다. 유기체가 에너지원을 획득하면 재료들은 요소와 합성물로 변형되고 증가할 수 있다.
ⅰ) 연합된 환경은 다음에 의해 정의된다. 에너지원을 포획할 수 있는가(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호흡), 재료를 식별할 수 있는가(지각), 또한 재료에 대응하는 요소나 복합물을 제조할 수 있는가 없는가(반은, 반작용). 여기서 여러 분자적 지각이나 반응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바로 세포의 경제 그리고 조절 인자들의 특성이다.
ⅱ) 나아가 연합된 환경은 동물계에 까지 이른다. - 위스퀼의 진드기는 낙하 중력의 에너지, 땀 내새를 맡을 수 있는 지각 능력, 작은 구멍을 팔 수 있는 행동력으로 연합된 세계를 구성한다.
ⅲ) 연합된 환경은 유기체의 형태(=형식)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 유기체의 형태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연합된 환경이 구조화, 구성된 것이다. 지층의 중심띠가 파편화되는 방식, 이쪽저쪽 지엽말단까지 환원불가능한 형식들 및 그 형식들에 연합된 환경으로 부서져나가는 이 방식을 곁지층이라 부르자. (105~107)

4. 지층의 관념적으로 연속적인 띠나 고리, 즉 <통합태>는 분자적 재료들, 실체적 요소들 및 형식적 관계들의 동일성에 의해 정의되면서도, 겉지층들과 곁지층들로 부서지고 파편화되는 것으로서만 존재한다. 겉지층들과 곁지층들은 각각 지표들(indices)이 달린 구체적인 기계들을 갖고 있고, 상이한 분자들, 특수한 실체들, 환원 불가능한 형식들을 구성하는 것이다. (108)



Ⅱ. 한 지층의 여러 측면 : 형식과 실체, 겉지층과 곁지층(?)



1. 곁지층들은 형식들이 의존하고 있고 필연적으로 개체군에 적용되는 코드들 그 자체를 감싸고 있다. 하지만 하나의 코드가 그것에 내재하는 탈코드화 과정과 분리될 수 없다. 모든 코드는 자유롭게 변이될 수 있는 덤을 갖고 있다. 게다가 하나의 절편은 두 번 복사될 수 있어서 두 번째 사본이 자유롭게 변이한다. 곁지층들 안에 있는 형식들과 곁지층들 그 자체는 지층들 위에서 꼼짝 못하게 굳어져 있기는커녕 기계처럼 맞물려 있다. 그것들은 개체군들과 결부되어 있으며, 개체군들은 코드들을 내포하고 있고, 코드들은 자신과 관련된 탈코드화 현상들을 애초부터 포함하고 있다. (108~109)

2. 형식이 코드와 결부되어 있고 곁지층들 안의 코드화 과정 및 탈코드화 과정과 결부되어 있다면, 형식을 부여받은 질료인 실체는 영토성과 결부되어 있고 겉지층들 위에서의 탈영토화 운동 및 재영토화 운동과 결부되어 있다. 탈영토화는 자신의 정도들과 문턱들(겉지층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항상 상대적이고, 하나의 이면을 갖고 있으며, 재영토화 안에 하나의 보완성을 갖고 있다. (110)

3. 형식들은 곁지층들 안의 코드들에 의존하고 있으며 탈코드화 과정이나 표류 과정에 빠져 있다. 그리고 정도들 그 자체는 탈영토화와 재영토화의 강렬한 운동들 안에서 포착된다. 코드와 영토성, 탈코드화와 탈영토화는 단순한 대응관계가 아니다. 코드가 탈영토일 수도 있고, 재영토화가 탈코드화일 수도 있다. 코드와 영토성 사이에는 커다란 간극이 있다. 하지만 그 두 요소는 하나의 지층 안에 동일한 “주체”를 갖고 있다. 탈영토화되고 재영토화되는 것, 도한 코드화되고 탈코드화되는 것, 그것은 개체군들이다. 그리고 이 요소들은 환경 안에서 소통하고 서로 얽힌다. (112)

4. 상대적 운동들과 절대적 탈영토화의 가능성, 절대적 도주선의 가능성, 절대적 표류의 가능성을 결코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상대적 운동들은 지층 또는 지층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반면, 후자의 가능성들은 고른판과 그것의 탈영토화와 관련된다. .. 그래서 상대적 탈영토화 안에는 늘 절대적 탈영토화의 내재성이 있으며, 지층들 사이에는 미분적 관계들과 상대적 운동들을 조절하는 기계적 배치물은 절대적인 것으로 향하는 탈영토화의 첨점들을 가지고 있다. 언제나 지층들의 내재성과 고른판의 내재성이 있다. 또는 강렬함의 서로 다른 두 상태가 공존하듯이 추상적인 기계의 두 상태가 공존한다.
(114~116)



Ⅲ. 내용과 표현


1. 실체와 형식의 관점에서 하나의 지층 위에서 항상적인 것과 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 했으니, 내용과 표현의 관점에서 한 지층에서 다른 지층으로 갈 때 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보는 일이 남았다. 이중 분절을 구성하는 실재적 구분, 내용과 표현간의 상호 전제는 이 내용과 표현의 본성이다.
ⅰ) 첫 번째 거대 지층군, 지질학적 지층, 결정체 지층, 물리-화학적 지층들: 내용(형식과 실체)은 분자적이고 표현(형식과 실체)은 그램분자적이다. 내용과 표현 사이의 차이는 특히 크기나 등급의 질서의 차이이다. 여기서 이중 분절은 크기의 두 질서를 함축한다. 상호 독립적인 두 질서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공명 또는 소통이 지층화된 체계를 건립한다.
① 지질학적 지층, 결정체 지층, 물리-화학적 지칭들에서. 그램분자적인 것이 미시적이고 분자적인 상호 작용을 표현하는 모든 곳을 출발점으로 삼는다.(결정체는 미시적 구조의 거시적 표현이다.). 이 경우, 매개 상태들의 수와 본성에 따라, 그리고 표현을 형성하기 위해 외부적 힘들이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매우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한다. 분자적 내용과 그램분자적 표현간의 실재적 구분은 두 극단적 사례(거푸집과 변조, 최대치와 최소치?) 사이에서 특수한 위도를 가진다.
② 내용과 표현 사이에 있는 것은 실재적 구분이다. 이 구분은 다만 형식적인 구분에 불과하다. 왜냐하면 두 형식들은 하나의 동일한 사물, 하나의 동일한 지층화된 주체를 조성하거나 형성하기 때문이다. 형식적 구분들은 아주 다양하고도 실재적이다. (116~120)

ⅱ) 두 번째 지층군, 유기체 지층: 이 지층에서는 구분의 본성이 바뀌는 데, 유기체 지층은 모든 종류의 매개 상태들과 더불어 분자적인 것과 그램분자적인 것의 관계를 보존하고 심지어는 증폭시킨다. 앞의 지층군에서 실재적 구분은 형식들 사이에 있지만, 그 형식들은 하나의 동일한 집합의 형식들이며 하나의 사물이나 주체의 형식들이다. 하지만 이제 표현은 그 자체로 독립적, 즉 자율적인 것이 된다. 앞에서는 지층의 코드화는 그 지층과 외연이 같았지만, 유기체 지층의 코드화는 .. 자율적인 선위에서 일어난다. 표현은 면이나 입체이기를 그치고 선형, 일차원이 된다. 즉 유기체 지층을 특징짓는 것은 표현의 정렬, 표현의 선의 배출 또는 격리이며 이렇게 일차원적인 선 위로 표현의 형식과 표현의 실체를 접어 넣는 일이다. 이 일차원적인 선(군집, 집단?)은 크기의 질서들과 무관하게 내용과 표현이 상호 독립해 있도록 보장해준다.
① 내용과 표현이 분자적이냐 그램분자적이냐에 따라 나누어지는 한, 유도들의 항상블을 통해 지층은 겉지층과 곁지층들에서 펼쳐진다. 반대로 유기체 지층 위에서 표현의 순수한 선이 격리되기 때문에 유기체는 훨씬 더 높은 탈영토화의 문턱에 도달하고, 자신의 복잡한 공간적 구조의 모든 세부를 재생산하는 메커니즘을 낳으며, 유기체의 모든 내부 층들은 외부, 또는 차라리 분극화된 경계와 ‘위상학적으로 접촉’할 수 있게 된다.(생명체의 막의 특수 역할). 겉지층과 곁지층에서 지층이 전개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유도가 아니라 변환(transduction, 형질도입, 박테리오파아지를 이용해서 외래 DNA를 박테리아세포 내로 집어넣는 것) 때문이다. 이 변환은 크기와 무관하게 분자적인 것과 그램분자적인 것 사이의 공명의 증폭을 설명해주며, 거리와 무관하게 내부 실체의 기능적 유효성을 설명해 주고, 코드와 무관하게 증식 가능성과 심지어 형식의 교차(코드의 잉여-가치, 코드 변환 현상, 또는 비평행적 진화 현상)을 설명해 준다. (120~122)

ⅲ) 세 번째 거대 지층군, 인간 개체군?: 내용의 형식은 ‘동종 형성적’이기를 그치고 ‘이종 형성적’인 것이 된다. 즉 그것은 외부 세계를 변양시킨다. 표현의 형식은 유전학적인 것이기를 그치고 언어학적인 것이 된다. 즉 그것은 바깥으로부터 이해 가능하고 전달 가능하고 변경 가능한 상징들을 통해 작동한다. 우리가 인간의 특징이라고 부르는 것들, 즉 기술과 언어, 도구와 상징, 자유로운 손과 유연한 후두, ‘몸짓과 말’은 오히려 이 새로운 분배의 특성들이지, 인간과 더불어 기원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① 이제 손은 단순한 기관이 아니며 내용의 일반적 형식으로써 도구 안으로 연장된다. 도구는 형식을 부여받은 질료로서의 실체를 내포하는 활성화된 형식이다. 결국 도구-손이라는 산물은 형식을 부여받은 질료, 즉 실체이며, 이것은 그 자체로는 도구로 기여한다. 손의 형식적 특질들은 지층을 위한 조성의 통일성을 이룬다. 내용의 형식적 특질 또는 일반적 형식으로서의 손과 함께 도달되고 또한 열리는 것은 이미 탈영토화된 거대한 문턱이다. 끝으로 보충적인 재영토화를 고려할 수 있다. (발은 손을 보충하는 재영토화로 스템에서 생겨났다.) 이런 의미에서 고른판 위에서 펼쳐질 수 있는 유기체, 생태, 기술의 지도들을 만들어야 한다.
② 언어는 모든 지층 위에서 새로운 표현을 정의하는 형식적 특질들의 집합이다. 손의 형식적 특질들이 질료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표현의 형식적 특질들은 다양한 형식적 언어들 속에서만 존재하며 하나나 그 이상의 형식화할 수 있는 실체들을 내포한다. 무엇보다도 이 실체는 후두, 입과 입술, 안면의 모든 운동성, 얼굴 전체라는 다양한 유기체적 요소들을 작동시키는 음성적 실체이다.
③ 음성 기호들은 시간적 선형성을 갖는다. 그리고 초-선형성이 음성 기호들을 특수한 방식으로 탈영토화하고 음성 기호들과 유전학적 선형성의 차이를 낳는다. 유전학적 선형성은 공간적 선형성이다. 이 선형성은 어떤 덧코드화도 필요로 하지 않으며, 다만 끝에서 끝과 끝을 연결 접속시키는 현상, 부분적 상호작용만을 필요로 한다. 반대로 언어 표현의 시간적 선형성은.. 시간 속에서의 순차성의 형식적 종합과도 관련되며, 이 순차성은 모든 선형적 덧코드화를 구성하며 다른 지층들의 미지의 현상을 나타나게 하는 것이다. 앞에서 보았던 유도나 변환과 대립되는 번연과 번역 가능성이 여기 있다. 번역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언어가 자신의 지층에 주어진 자신의 소여를 가지고 다른 모든 지층들을 재현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세계에 대한 과학적 개념(탈영토화된 기호 체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까지 보여준다.
④ 언어 안에서 표현이 내용에 대해 독립적일 뿐 아니라 표현의 형식이 실체들에 대해 독립적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주는 것은 바로 이 덧코드화 또는 초선형성이라는 특성이다. 모든 인간적 운동, 심지어 가장 폭력적인 운동마저도 번역을 내포한다.
⑤ 기술이라는 내용과 기호 또는 상징으로서의 표현: 내용은 손과 도구일 뿐 아니라.. 힘의 상태들이나 권력 구성체를 이루는 기술적-사회적 기계이기도 하다. 표현은 안면과 언어 뿐만아니라 기호 체제를 이루는 기호적-집단적 기계이기도 하다. 권력 구성체는 도구 이상의 그 무엇이며, 기호 체제는 언어 이상의 그 무엇이다. 그것들은 도구와 언어를 사용하도록 소통시키고 확산 시키도록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구성하고 결정하고 선별하는 자로서 작용한다. 이 세 번째 지층과 함께, 이 지층에 완전히 속해 있으면서도 동시에 .. 자신의 집게발을 모든 다른 지층들을 향해 모든 방향으로 뻗는 <기계들>이 출현한다. 그것은 <추상저인 기계>의 두 상태 사이에 있는 매개 상태이리라. 통합태에서 지층 안에 감싸인 채로 있는 상태와 평면태로서 탈지층화된 고른판 위에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전개하는 매개 상태로서의 추상적 기계. (12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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