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이팅 에티카(3부정리40~59)

작성자
diatime23
작성일
2019-08-01 00:29
조회
47
정리41
만일 자신이 사랑에 대한 그럴 만한 원인을 주었다고 믿는다면 그는 의기양양해질 것이다.(정리41의 주석) 사랑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활동능력을 보다 명확하게 표상하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정리53의 증명) 또한 이 과정에 자기 자신과 자신이 살랑하는 것에 대해 적정 이상으로 대단하게 여기므로(정리26의 주석) 이러한 표상은 거만으로 이어진다. 거만은 자기애의 결과 또는 특성이다. (감정의정의28) 자기만족은 내적 원인의 관념을 수반하는 기쁨인데(정리30의 증명) 이러한 기쁨이 자기를 기쁨으로 자극하여 변화시킨다고 표상하는 모든 것을 자신에 대하여 표상하려고 노력하므로 허영심이 강해진다.(정리30의 증명) 그렇다면 사랑받고 있는 상태의 사람은 자기비하에 빠질 우려가 적을 것이다. 동시에 겸손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그는 자신이 받는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길 것이고, 자신을 사랑하는 타인을 무시하거나 '을'로 취급할 수도 있겠다.

정신은 자기 자신 및 자신의 활동능력을 고찰할 때 기쁨을 느낀다.(정리53) 그런데 이 기쁨은 인간이 타인으로부터 보다 많이 칭찬받는 것을 표상함에 따라 더욱 강렬해진다.(정리53의 증명) 칭찬받는 것을 넓은 의미로 확장하면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지 않을까. 이러한 기쁨은 자기의 덕 또는 활동능력을 고찰할 때마다 되풀이되기 대문에 각자는 실적을 드러내어 말하거나 자신의 신체 및 정신의 힘을 과시하게 되는데(정리55의 주석) 결국 인간은 이런 이유로 서로 불쾌감을 가지게 된다.(정리 55의 주석) 따라서 때에 따라서 자신이 모두에게 인기가 있다고 표상하는 사람이 실제로는 모든 사람에게 혐오를 받기도 하는게 아닐까.(정리30의 증명)

그래서 스피노자는 인간은 본성상 질투적이라는 것, 즉 동배의 무력함을 기뻐하고 동배의 덕을 슬퍼한다는 결론을 내린다.(정리55의 주석) 자신의 활동이 타인의 활동에 비하여 보다 미약한 것을 표상할 때 슬픔을 느낀다. 그는 그 슬픔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데, 그 노력이란 동배의 활동을 평가절하하고 자신의 활동을 가능한 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교육에 의하여 조장된다.(정리55의주석) 부모들이 나쁜 행위를 비난하고 그것으로 자녀를 꾸짖음으로써 슬픔이 이와 결합하도록 하고 반대로 올바른 행위를 권하고 칭찬함으로써 기쁨이 이와 결합하도록 만든다.(감정의정의27) 그 부모들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 계속해서 거슬러 올라가 나쁘거나 올바른 행위를 슬픔이나 기쁨과 결합하도록 조장되었을 것이다. 나쁘다고 불리는 행위에 슬픔이 따르고 올다르다고 불리는 행위에 기쁨으 다르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감정의정의27) 이는 습관적이며, 세월이 흐르면 관습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인간의 본성인 질투는 비겁한 방식으로 발현되는 것 같다. 누구라도 자신의 동배가 아닌 사람의 덕을 시기하지는 않는다.(정리55의 계) 주어진 자기의 본성에서 생길 수 있는 것이 아니면 행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며 욕구하지도 않는 것이다.(정리55의 증명) 비교라는 것은 자신이 어느정도 대등하다고 느끼는 대상에 한하여 유효하다. 주변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위하거나 신세한탄을 하긴 하지만 부랑자나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자신의 처지를 판단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