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일, <페미니즘의 투쟁> 4부 세미나 요약

작성자
jtomato21
작성일
2021-02-22 11:26
조회
23
20210206 <페미니즘의 투쟁> 4부

-도: 지난주 공부와도 연관되는데, ‘강제수용의 형태는 좀 더 정교해지고 다양해졌다’라고 하면서 농민을 땅에서 떼어놓는 것을 ‘강제수용’이라 얘기하는 저자. 자본의 시초축적이 땅에서 자유롭게 풀려났다라는 말을 맑스가 쓰고 있는데, 저자는 이 말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지적, 자유롭게 풀려나는게 아니라, 땅에서 떼어내는 게 강제수용이다. 그러면 어디로 강제수용되는걸까?했을 때, 자본주의적 생산관계 속에서 피지배의 계급속으로하는 생각을 했다. 강제수용의 형태라는 게 먼 얘기가 아니라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비밀관련 얘기도 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자본과 과학이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 더 이상 먹혀 들어가지 않는다라는 의미.

-레: 강제수용 얘기부터 해보면 좋을 것 같다. 강제수용은 강제적으로 빼앗는다는 의미인데, 역사적으로는 인클로저, 토지에 울타리를 쳐서 거기서 경작을 하는 농민을 추방하는 과정에 대한 얘기가 자본론 시초축적 장에서 상세히 서술되고 있다. 이는 생산수단으로부터 생산자를 분리시키는 것이고 그 결과로 울타리를 쳐서 토지를 전용한다는 얘기다. 분리 전에 그 생산수단(토지, 강, 바다)과 생산자의 관계가 실제로 뭐였는가?가 질문될 필요가 있다. 4부에서 저자가 영감받은 운동이 쌈빠시스타 운동인데, 멕시코 에히도라는 공유지는 헌법상 판매가 불가능한 토지였고 농민들의 공동 영유지로 사용되고 있었다. 94년 나프타(북미자유협정) 맺어질 때, : 생산수단과 생산자와의 관계는 공유지니깐 농민의 집단적 공동소유 형태였다. 맑스가 영국을 대상으로 생산자와 생산수단이 분리된다는 얘기는 좀 더 복잡한 얘기다. 멕시코는 공산주의적 전통이 강해서 코뮤니즘적 전통이 토지와 토지생산자 사이게 깊이 내재돼 있었던 반면에, 영국은 봉건제 사회였기 때문에 생산자와 생산수단의 관계가 공동체적이지 않았다. 봉건제 하에서는 생산수단(영주, 왕의 소유)과 생산자의 관계는 조세납부의 강제관계였기 때문에 멕시코와 다른 콘텍스트임을 염두에 둬야한다. 이 얘길 하는 이유는 첫째, 생산자와 생산수단의 분리라는 것이 분리 이전에 그 관계가 지역마다, 나라마다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두 번째, ‘~로부터 자유로운 노동자’가 갖는 이중성이 있다. 하나의 측면은 부정적 측면으로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 또하나는 긍정의 측면으로 생산수단으로부터의 프리라고는 해석되기 어렵다다. 이때 프리는 봉건적인 인신적 강제로부터 자유로움으로 이해해야 한다.
멕시코의 에히도(공동영유지)에서 토지로부터 분리된다는 것을 자유롭다고 얘기하기는 힘들다. 왜냐면 그 사람들은 공동영유지 속에서 더 자유로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프타의 핵심적 신설 조항은 공동영유지의 판매불가능성의 철폐였다. 판매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핵심적 조항이었다. 그래서 봉기에 나서게 되면서 판매가능하게 된 조항을 철폐를 주장했는데, 이러한 상황은 유럽 상황과 다르다. 저자는 맑스가 언급했던 유럽적 상황보다는 멕시코의 공동영유지 의 복귀로 주장하고 있는 것같다.
‘비밀’ 이야기는 중요한 부분이다. 왜냐면 과학은 추상, 들뢰즈는 코드화한다라고 표현한다. 이 때 코드화는 암호화한다는 의미보다는 사물세계를 규칙적인 방식으로 추상화하는 것으로, 법을 만들거나 규약을 만든다는가, 공리화 한다거나 알고리즘화하는 것 등을 말한다. 그런 코드화와는 다른 방식들이 코드화 이전에 이미 존재해 있었고 그것을 여기서는 비밀이라고 하는 거니깐 코드 속의 담겨있는 암호화하는 다른 것이다. 생명 자체가 갖고 있는 비밀스러움이 있는데, 저자는 그것이 과학을 통해 드러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생명공학을 통해 이를 낱낱이 드러내면서 자연을 파괴, 학살하고 있기 때문에 코드화에 부정적인 견해다다. 과학, 생명공학, 디지털에 넘겨주지 말아야 할 비밀스러움을 간직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 4부 전체에서 저항이나 투쟁이 나중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항이 먼저다’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레: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을 6,70년대의 투쟁의 흐름에 대한 대응으로 이해하는 것은, 다중의 저항이 우선이고 제국은 그것에 대한 반응이다. 제국이라는 문제의식과 4부 전체가 겨룬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국의 발상법 중 상당부분 수용하지만 제국의 프레임을 무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역, 대지, 농업이라는 걸로 보강을 한다는 그런 서술 방법을 택하고 있는 것같다.

-미: 3장도 네그리의 문제의식에 공명하면서, 지역, 시골, 대지, 땅 등 멕시코의 투쟁으로 상징되는 것들을 보충하는 느낌이 확실히 든다.

-레: ‘세계를 시골로 되돌린다’에서 시골(rural)을 도시의 카운트파트로서 상정했는데, 네그리의 관점은 메트로폴리스라는 시공간이 신자유주의 이후에 사회적 생산공간으로 어떻게 편재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서술하기 때문에, 시골에서 메트로폴리스로 관점이 강하다. 저자의 제목은 반대방향이다. 메트로폴리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을 통해 전 세계 거대도시들의 연결망을 창출하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것이데, <제국>을 읽다보면 도쿄, 서울, 뉴욕이 펼쳐지면서 시골이 이것들의 일부로 편입해 들어오는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다중이 메트로폴리스화하는 시공간, 이걸 비물질노동의 헤게모니로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이와는 반대 방향을 가리키면서 그걸 어떻게 시골로 되돌릴 것인가를 얘기한다. 하지만 이건 설명이기보다는 대안이다. 대안으로 보면 방향타가 다르지 않다. 제국에 대항하는 다중의 공통장의 구축이 대안이므로 네그리와 통하는 부분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은, 시골이라는 것의 현위치가 뭐냐?는 것이다. 시골(공동체)가 회복이라는 이름으로 다룰 수 있는 실체가 있는가? 맑스의 경우 1880년대 초, 죽기 직전 러시아 혁명가들과 소통하면서, 러시아에 남아있는 미르라는 농촌공동체(공동영유지)에 관심이 있었다. 자본론 초기에는 농민은 부농/빈농, 농촌과 도시에서 bg/pt의 계급대립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건 유럽 상황이고, 러시아는 사정이 다르다고 역사화 시켰다. 러시아는 미르가 해체되지 않으면서, 미르에 기반한 공산주의 이행이 가능하다고 봤는데, 이 문헌이 1960년대 이후에 알려졌다. 그래서 맑스의 역사적 이행론에 대한 토론이 전개되었다. 이에 기반한다면 시골, 농촌, 대지를 아무렇게나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금 21세기에 ‘시골’이라는 용어를 썼을 때의 전략적 함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신중하게 얘기될 필요가 있다. 농촌공동체 해체 이전의 농촌과 20세기 농촌공동체가 점멸하고난 이후에 원주민들에게 남아있는 공간을 혁명적 이념으로 끌고 들어올 때,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미: 4부 전체의 방향에 대해서 선명하게 제시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파: 레의 맥락을 들으면서 생각이 복잡해진 부분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밀양 할매들을 떠올렸다. 작년 웍숍에서 밀양과 강정을 결합해서 제주에서 전시와 다큐멘타리를 보고 얘기하기도 했다. 어디에 갈 수 없는 사람들의 땅에 대한 이야기인데, 할머니는 그 땅을 기반으로 사는 건 아니지만, 인상 깊었던 것은, 어린이 독서 작업하시는 분들이 당시에 많이 참여하셨다. 송전탑을 지키면서 물을 지고 올라가다가, 나중에 음식을 만드는 건 안하고, 각자 물과 음식을 갖고 올라가서, 아무런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것이 영향을 많이 줘서 나중에 농촌으로 가겠다, 땅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 저자가 말한 농업공동체, 어업공동체가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그런 경험은 꼭 그런 방식의 공동체여야만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 생태, 기후 위기 이슈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것이 ‘식량’인데 내가 너무 무감했다는 생각이 든다.

-레: 맨 처음에 식량을 공동체 문제로 접근하는 데 연결돼 있는 게 기아다. 한국의 경우, 토지 문제가 제기되는게 주로 도시의 주거권, 살 집이 없는 문제로 더 많이 부각된다, 농업문제보다도. 저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수용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같다. 저자는 농업에서 소농을 중시하고 있다. 공동영유지를 출발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이태리에 토지가 남아있는지 의문이다. 이태리 남부가 농업지역인데 주로 마피아 창궐해서 활동무대이기 때문에 공동영유지가 남아 있을 것같지 않다. 한국은 소농은 많은 것같다. 제주도는 어업과 농업을 겸업한다. 바다는 공유지, 토지는 사유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개발에 대한 태도를 보면, 소농같은 경우는 소농체계를 유지할 수 있으면 개발에 반대가 강하고, 소농 유지 어려우면 친개발적 경향이 강해서 두 개가 뒤섞여 있다. 제주의 주생산은 귤인데, 귤이 비전이 없어서 땅값이 오르기를 원한다. 그래서 개발을 원한다. 마을에 ‘개발위원회’는 있지만 ‘보존위원회’는 없다. 반면 이번 제2공항은 사정이 다르다. 토지를 강제 수용해서 공항을 만들려고 하는데, 여기서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공항은 저가에 수용되기 때문에 보상이 충분치 않으면서 땅도 잃어버리게 된다. 그러면 집과 토지 동시에 잃어버리게 되어 강하게 반대한다.
도시에서 주거권 문제는 살면서 송곳 하나 박을 곳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처럼, 그런 사람이 태반이다. 경작할 토지 문제보다도 거주할 토지 문제가 아주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면 이태리는 대안농업이 중요해서, 무엇을 경작할 것인가가 중요하지만, 몸을 누일 수 없는 사람들의 토지 관련 문제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도: 2020년에 조사에서, 농민들이 농지규제 필요성을 공감하는데, 이유는 높은 농지값과 빈농민의 농지소유를 확대하기 위해서라고 나왔다. 순천에서의 재테크 중 하나는 밭을 사서 농사 짓는 시늉을 하면 지자체에서 보조금을 받더라.

-레: 농지가격의 상승은 농촌자체의 사정이라기보다는 국토의 도시화와 관련이 깊고, 부의 양극화로 인해 가진 사람들이 잉여자금을 땅에 투자하기 때문이다. 서울 사람들이 전국에 토지 많이 소유하고 있고, 제주도 한라산은 미군정기에 미국인이 제일 많이 갖고 있다. 외지인의 제주땅 소유 비율 높다. 산출가능한 소득보다 농지가격이 더 비싸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솔: 궁금한 사항이 생겼다. 목욜 인공지능세미나하면서 자본이 데이터를 악용하는 사례가 나오면서, 그 데이터를 영리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는데, 소농 얘기하면서 저자의 토지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었는지가 궁금하다.

-미:다른 관계를 맺는 거라고 얘기는 하고 있는데, 그것이 ‘소유’의 형태에 대한 질문까지를 하고에 대한 얘기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도: 저는 그 관점을 깔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역, 농업, 소농은 영리추구가 아니라 그 지역의 건강하게 식량을 먹을 목적으로 농업을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영리추구가 아닌 다른 식의 농업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레: 멕시코 에히도, 러시아 미르의 공동영유지는 지주, 소작 관계가 없기 때문에 지대를 납부하는 것은 없다. 경작자가 집단적으로 소출물을 분배, 나눠 갖는 식이니깐 지대는 없다. 하지만 어업같은 경우는 이런 방식이 남아있더라. 우리나라 남부의 돌미역은 흔한데 집단적으로 일을 나가고 모두 모아 창고에서 공동 분배를 하더라. 에히도에서의 작업방식도 원래는 그런 식의 공동경작, 공동분배였을 것인데 자본주의가 들어오면서 소유의식이 침투했을 것이다. 제주도도 아까 바다를 공동영유지로 생각한다고 했는데, 소출물은 각자 한 만큼 가져가고 청소만 공동으로 하더라.
저자가 소유관계에 대해 일관적으로 파고드는 작업은 글로 남아 있지 않는 듯하다다. 봉건적 토지소유가 관철되는 시골을 말하는지, 공동체 관계가 남아있는 시골을 말하는지, 소농생산이 지배적인 시골인지가 전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소유적 대안의 경우는 열린 문제로 남아있고 저자가 정확한 스케줄을 제시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솔: 그 사람들의 권리가 관철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본 토지라든지 기본 먹거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질문했다.

-레: 1996년에서 2007년 사이에 쓴 글들이 모아진 4부에서 저자가 주로 쓴 용어들을 살펴보면, 대지, 지역, 시골, 토지, 식량, 자급, 농업, 식량공통장, 공동체, 윤리, 소농, 여성, 어민, 물고기, 마당, 비밀, 시 등의 주제가 부각된다. 국가와 제국의 제3지대로서의 지역이라는 대안을 찾고, 그 지역 중에서도 시골을 찾고, 시골의 근간은 토지에서 찾고, 식량공통장을 내세우는 방식인데, 이것들은 자본과 과학에 맞서는 힘으로 제시된다. 이러한 생각과 원시주의라고 부르는 아나키즘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이걸 잘 짚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가속주의와 저자 주장과의 대비 속에서 어떤 생각을 다듬어 내는 것이 가능할까? 가속주의자들은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대지와 맞선다기보다는 과학기술을 지체시키는 자본주의 경향을 비판하면서 자본주의가 과학기술을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 가속주의다.

-미: 레는 이 책의 전유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제기한 것 것같다.

-도: 지난번 AI 포럼에서, 초창기의 인공지능을 통한 많은 상상력이 제거돼 버리고, 몇가지만으로만 환원되면서 오히려 인공지능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논의를 원시주의와 다르게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346쪽 마지막 구절이 인상적이었다. 어떤 맥락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지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컴퓨터/종이/플라스틱과 농부를 이분화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쪽을 둘다 취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서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의 이미지가 떠올랐다.

-미: 이 책은 결국은 시대의 맥락을 생각하면서 읽어야겠더라. 어떤 식으로든지 적극적으로 재구성하면서 읽어야 도움이 많이 될 것같다. 다른 관계를 상상하게 하는 푸쉬를 굉장히 많이 한 책이지만 동시에 여전히 인간중심성이 보인다.

-레: 399페이지의 맨 마지막 단락에서, 취지는 이해가 되지만 빠져있는 게 하나 있다. 기계적인 것(과학적인 것)을 대립적인 것으로 파악한 듯하다. 이점이 저자가 네그리, 해러웨이와는 갈등하는 지점일 수 있겠다. 얼마전 내가 쓴 글에서 사피엔스(sapiens)와 센티엔스(sentiens)와의 결합의 필요성을 서술했다. 저자의 4부는 센티엔스를 좀 더 강조하는 듯. 감성적인 것, 정동적인 것, 좀 더 물성에 가까운 것, 생태주의에서도 심층생태학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생태주의 일부는 원시주의적 경향성을 갖고 탈인간주의, 반인간주의를 함축하는데 그러한 가치를 저자도 일정 정도 끌어안고 있다. 이것의 긍정성은 현대 신자유주의시대 정보화, 자본화, 인공지능화가 자본축적의 도구로 추구되는 시점에 이것과 겨루고 극복할 수 있는 입지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기계적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데, 과연 이것이 간과되거나, 가볍게 싸워 이길 수 있는 호락호락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맨 처음 기계에 대한 인간의 반발이 극단으로 나타난 것이 기계파괴운동(러다이트)이다. 이에 대한 역사적 논의는 기계화과정을 노동운동과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발전되었던 역사를 갖고 있다.
저자의 논의에서는 생태주의가 가져다주는 긍정적 힘과 어두운 측면이 동시에 느껴진다. 가속주의자들이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라는 말은 지금의 방식처럼 이윤추구의 관점에서 선별적으로 발전시키라는 의미는 아니다. 물론 이것이 가속주의자들이 말하는 긍정성을 받아 안으면서, 자연이라고 불러왔던 어떤 것들의 힘들을 변화시키는게 필요하기도 한다. 자율주의자들중에서 ‘시로 돌아가자’는 말은 센티엔스의 감각이 생겨나는 징후로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센티엔스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라: 저자가 얘기한 ‘대지’라는 것이 시작점이거나 종착지인 제시어 같다. 제주의 여신이 삼천개다. 여성의 몸을 대지로, 생산력 활동의 원천이다. 그런데 여성이 얼마나 천재적이었는가는 한번도 계산돼 본 적이 없다. 자본주의에 대항한 활동,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지급을 1972년에 했는데, 현재 어떠한가? 이러한 여성의 힘을 어떻게 분출할 것인가?는 저자는 대지로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싸울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대지로서의 몸에 기반했을 때만이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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