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발제문 151~182

작성자
영수
작성일
2021-04-04 11:08
조회
48
151~182p
언어학의 기본 전제들

4장에서 Guattari-Deleuze가 언어학이 수목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비판하며, 리좀 형태로 된 언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GD가 비판하고자 하는 언어학의 공준들은 다음 4가지이다.

언어학의 공준들
1. 언어활동은 정보적이고 소통적이다.
2. 외생적인 어떤 요인에도 호소하지 않는 언어라는 추상기계가 존재한다.
3. 언어를 항상 하나의 동질적 체계로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항상성 내지 보편성이 존재한다.
4. 다수적인 언어, 표준적인 언어라는 조건 아래서만 언어는 과학적으로 연구될 수 있다.

언어활동의 본질은 정보의 전달이나 의사소통이 아니다. “언어활동의 본질은 명령이다. 언어는 의미작용이나 정보의 전달, 의사소통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명령에 관계된 것이다.” 언어를 가르치는 것은 알려주거나 설명하는 게 아니라, 그 말을 사용하거나 그 말에 반응하는 활동을 훈육하고 훈련하는 것이다.(노265)

명령어-> 잉여성redondance-> 간접화법discours indirect
예) 추워- 문 닫아- 썰렁하니 그만해 - 안아줘
“‘최초의’ 언어, 또는 언어의 자리를 차지하는 최초의 규정은 수사나 은유가 아니라 간접화법이다”-> 모든 말에는 명령어가 ‘잉여적으로’ 부가되어 있으며, 모든 언어활동에는 ‘잉여성’이 부가되어 있다. “언표와 행동의 관계는 동일성이 아니라, 잉여성의 관계이다.”

개인적인 언표행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언표행위의 사회적 성격을 내재적으로 정초하기 위해서는 언표행위가 어떻게 그 자체로 집단적 배치물과 관련되는지를 밝혀야 한다.
“‘자유’ 간접 화법”(156)> 언표의 발화가 상황에 따라서(공간, 관계성 등) 어떤 잉여성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기 때문?
잉여성은 단순한 동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다.
집단적 배치물을 실재적으로 정의하려면 언어에 내재하는 행위, 언표와 더불어 잉여를 만들거나 명령어를 만드는 행위가 무엇으로,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물어야만 한다.
그러한 행위는 특정 사회에서 통용되고 있으며 이 사회의 몸체들corps에 귀속되는 비물체적 변형들/비신체적 변환의 집합이다.(157)

비물체적 변형- 자신을 표현하는 언표와 자신이 산출한 효과 간의 순간성, 직접성, 동시성에 의해 식별된다.(예: 권총을 휘두르는 항공기 납치범의 위협이라는 하나의 행동> 승객은 인질로 변함> 비행기-몸체가 감옥-몸체로 변형= 순간적인 비물체적 변형).(158)
특정 사회에서 명령어 또는 언표행위라는 배치물(발화 수반 행위)은 언표와 언표가 표현하는 무형의 변형, 또는 비물체적 속성 사이에 발생하는 순간적 관계를 지시한다.
명령어의 이러한 순간성은 기묘해서 무한히 투사될 수도 있고, 사회의 기원(적인 것)으로 놓일 수도 있다. 실제 역사는 어떤 사회적 장에서 전개되는 몸체들의 능동작용과 수동작용을 말해주고 있으며, 특정한 방식으로 그것들을 소통시키고 있다. 역사는 날짜를 몰아내지 않을 것이다.(159)

배치물들은 끊임없이 변주되며, 변형들에 내맡겨진다. 우선적으로 상황이 개입되어야만 한다. 하나의 수행적 언표는, 그것이 수행되도록 만들어주는 상황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럼에도 상황이라는 용어의 함의 때문에 그저 외부 상황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수행적 언표는 그 말을 하나의 진정한 배치물로 만드는 상황이 있어야만-사랑을 방해하는 고난 등- 그 표현을 미치는 행위가 된다. 그 언표가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그 각각은 동일한 말이 아닌 것이 된다.(160)
다른 외부 상황에 놓인 언표가 동일한 것이라 할지라도 다른 비물체적 변형을 일으키지만, 언어학은 언표를 기표와 관련시키고 언표행위를 주체와 관련시킴으로써 결국 배치물을 놓치게 되고, 상황을 외부에 결부시키며 랑그를 자기 폐쇄적인 것으로 만들고 화행론을 찌꺼기로 만들게 된다.(161)

“화행론이라는 언어의 정치학”.
레닌의 『슬로건에 대하여』. 이 텍스트는 프롤레타리아의 조건이 몸체로서 주어지기 전에 이미 대중으로부터 언표행위라는 배치물로서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도출해 내었다. 새로운 유형의 계급(프롤레타리아)을 “발명했던 것”(162).

언어는 삶에 명령/질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명령을 통해서 질서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문법의 규칙은 통사적 표지이기 이전에 권력의 표지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언어활동을 다루는 화용론은 권력의 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언어의 정치학”이다.

[GD의 결론] 언어-기능은 정보전달적인 것도 아니고, 의사소통적인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정보 바깥에서 의미생성을 추상해 내거나 의사소통 바깥에서 주체성을 추상해 봐야 소용없다. 주체화 과정과 의미생성 운동은 기호 체제나 집단적 배치물에 기대고 있으며, 언어-기능은 명령어들의 전달이다. 명령어들은 배치물에 의존하고, 배치물들은 기능하기 위해서 필요한 변수들을 비물체적 변형들에 의존한다. 언어학은 언어의 조건의 실행과 랑그의 요소들의 사용을 규정해주는 화행론에 불과하다.(167)

2. 어떤 “외부적” 요소에도 호소하지 않는 랑그라는 추상적인 기계가 있다는 것.
GD는 언어를 언어구조 자체로 환원하려는 입장이나, 비언어적인 어떤 것조차 언어구조로 환원하려는 입장을 겨냥해 비판한다.(노282) 이어서 배치의 4가지 요소들에 대해 설명하는데, 이것은 모든 배치는 내용과 표현의 층위를 갖는 동시에 영토성(재영토화)과 탈영토화를 가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용의 형식과 표현의 형식은 서로 대응하지도 부합하지도 않는다. GD는 내용이 표현에 대해, 반대로 표현이 내용에 대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언어는 어떤 신체 상태에 귀속되어 있지만(영토화), 그로부터 벗어나 그 신체 상태의 변환(탈영토화)를 야기하는 언표가 되어, 내용과 표현은, 또는 신체와 언어는 서로 (상응한다기보다는) 상관적이지만, 각각 자신의 어떤 상태로부터 탈영토화하는 방식으로 상대방과 소통한다.(노286)
표현의 형식은 표현된 것이라는 날실로, 내용의 형식은 물체들이라는 씨실로 구성된다. “물이 붉어진다”라는 언표는 본성상 아주 다른 비물체적 변형(사건)을 표현한다. 비물체적 변형, 빗물체적 속성은 몸체 자체에 대해(서만) 말해지는 것인데, 그것은 언표의 표현된 것이면서도 몸체에 귀속된다. 우리는 빗물체적 속성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몸체에 귀속시킬 때, 우리는 표상하거나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모종의 개입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개입을 통해 우리는 표현의 형식과 내용의 형식이 서로 독립적임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표현이나 표현된 것은 내용에 끼워 넣어지고 개입한다. 우리는 내용을 표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용을 예견하고, 퇴보시키고, 지연시키거나 가속시키고, 분리하거나 결합하고, 다르게 재단하기 위해서 순간적 변형은 연속적 변양 속으로 끼워 넣어진다.(169)
내용의 형식과 표현의 형식 사이에는 기능적으로 독립되어 있는데, 이는 그것들이 서로 전제되고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끊임없이 이행하는 형식에 불과하다. 그 각각이 독립적으로 유효하지 않으며, 하나가 다른 하나를 표상하거나, 다른 하나를 지시하는 명령어의 사슬이나, 내용의 인과 관계란 존재하지 않는다. 두 선의 독립성은 배분적이며, 어느 쪽 절편이든 끊임없이 다른 쪽 절편과 연계되고, 다른 쪽으로 미끄러지거나 들어간다. 우리는 그 각각의 기원이 아니라, 끼어드는/끼어 넣어지는 지점을 결정해야만 한다.(기원을 묻고 찾아가는 것은 결국 기원을 결정[합의]하는 것이 아닌가?)
어떤 행위의 형식을 양화하는 탈영토화의 정도들이 있어, 그에 따라 내용과 표현은 서로 결합되고 연계되며 서로 촉진되기도 하고, 반대로 재영토화하며 안정화되기도 하는데, 우리가 상황이나 변수로 부르는 것도 탈영토화의 정도들 자체에 불과하다.

봉건적 배치를 통한 배치agencement의 4가지 요소.
봉건제의 영토화/재영토화 + 탈영토화의 선 + 기계적 배치(땅, 사회, 영주/가신/농노, 기사, 말< 새롭게 탄생한 등자와의 관계, 몸체들의 공생을 확보해주는 무기와 도구 등) + 집단적 배치물(언표들, 표현들, 문장紋章이라는 사법 체계, 비물체적 변형들의 집합, 맹세의 발명[복종, 사랑])(173)
도구의 문제: “도구는 자신이/자신을 가능케 하는 혼합체와 관련해서만 존재한다. 등자는 말과 인간의 새로운 공생 관계를 가져왔으며, 그 공생 관계는 새로운 무기와 도구를 가져왔다.”(175)
도구와 마찬가지로 랑그의 요소들도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도구와 재화보다 몸체들이라는 기계적 배치물이 우선하며, 랑그와 단어보다 언표행위라는 집단적 배치물이 우선한다.(175)

표현의 형식은 이데올로기적이지 않으며, 그 형식은 추상으로서의 언어로 공적으로 운용되는 언어로 환원되어 있다. 형식간의 관계는 비결정적인 채로 남아 있지만, 그 관계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데올로기 이론을 수정해야 하며, 생산성 속에서 의미 생산이나 기호-가치라는 형태로 표현들과 언표들을 도입해야 한다.(174)

3. 랑그를 등질적 체계로 정의하려는 상수나 보편자가 존재한다는 것.
전통적 언어학에서 구조적 불변항invariant 문제는 본질과 관련된 것인데, 그로 인해 언어학은 외적 요소나 화행론적 요소들에서 벗어나 순수한 과학성을, 과학 그 자체임을 표방할 수 있었다.(178) 언어학자들은 언어에서 불변성과 보편성을 추구하였고, 이는 언어에서 공통된 상수들을 찾아내려고 한 것이며, 언어는 그러한 상수들의 체계이며, 상수들에 의해 짜여진 구조이다. 언어학에서 불변항의 몇 구조(6가지)와 그 모든 요소들은 서로 지탱해주고 있다.

촘스키의 언어학이 요소들을 연계시켜 주는 나무들, 그리고 모든 나무들에 적용되는 이항관계라면, 라보프는 언어학이 발판으로 삼는 양자택일, 즉 변이형이 발생하면 각기 다른 체계에 귀속시킬 것인가, 아니면 구조의 바깥에 놓을 것인가라는 양자택일을 거부한다. 라보프에게 체계적인 것은 변주 그 자체이다. 모든 언어 자체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것들이 섞여 있는 실재이다. 촘스키에 의하면, 우리에게는 추상화와 관념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과학적인 연구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이 언어라는 실재의 집합들에서 등질적 체계 또는 표준적 체계를 재단해야만 한다. 언어학자는 흑인 영어나 게토의 영어처럼 체계 외의 실재를 연구할 때에는 연구 대상의 항상성과 등질성을 보증하는 표준 체계를 뽑아내야 한다는 의무감에 휩싸인다.(180)
라보프는 흑인[청년]의 영어 체계와 표준 영어 체계 사이에서 정작 자의적이고 불충분한 것은 두 체계간의 추상적인 구분이라고 말한다. 체계의 형식들이란 특정한 문장들이 우연히 결합된 결과를 가지고 언어학자들이 이런저런 체계에 속한다고 결정한 것인 불과하다. 우리는 모든 체계가 변주 중에 있다는 것, 체계는 상수와 동질성이 아니라, 내재적이고 연속적이라는 특성을 갖는 일종의 변화 가능성에 의해 정의된다는 것, 그리고 체계는 가변적 규칙이나 임의 선택적 규칙과 같은 아주 특별한 양태 위에서 조정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181)

참고도서: 이진경, 노마디즘, 1권, 휴머니스트, 2002
(노155)--> <노마디즘> 155p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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