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미나(10/31) 공지입니다

작성자
영대
작성일
2023-10-27 23:18
조회
381
<육체의 고백>을 다 읽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챕터였던 만큼, 어찌 보면 <성의 역사> 전체 시리즈의 마무리이기도 하네요.

내용은 재밌었습니다.
'성의 리비도화'라는 제목인데,
성 또는 성행위를 '리비도'라는 개념을 묶는 아우구스티누스의 도식이었습니다.

성행위에 있어서 남성의 발기는 자신의 의지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것이기에,
이는 주체(남성)에 맞서서 들고 일어나는, 반항이자 봉기이죠.
그런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이를 하나님을 거역한 아담의 반항과 중첩시킵니다.
즉 하나님에 맞서서 들고 일어난 것에 대한 벌로,
성기가 인간(남성)에게 저항하며 들고 일어나는 거지요.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자기 몸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한 것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에덴동산에서 추방된 것보다, 사실 이것이 진정한 벌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이 정신-육체, 주체-타자 등의 대립은 아닙니다.
(이렇게 이분법으로 나누면 주체의 책임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보다, 주체 안에서의 분열, 주체가 끊임없이 분열되고 묶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 주체 안에서 주체가 어찌할 수 없는 자기가 생겨나는 것,
이것을 아우구스티누스는 '리비도'라 불렀습니다.

리비도의 정의(또는 발명일까요?),
그리고 리비도에 맞서는 주체 혹은 의지 개념,
이것이 지금 우리의 '나'를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푸코는 이 리비도화를 이후까지 이어지는 서구의 성적 윤리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이후 서구사회는 이러한 리비도(비의지적 욕망이자 자기분열)에 대해서
의지를 발휘하고 삶을 통제하는 모델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게 '주체'라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성이라고 하든, 의지라고 부르든, 그 통제권을 이용해서
내 안의 무언가(내가 아니면서도 나인 것, 감정이든 욕망이든)를 다스리는 것.
이것이 서구의 주체이며 성적 윤리를 토대로 형성된 주체화 모델입니다.
여기서 어쩌면 자유의지와 리비도는 쌍둥이로 발명된 게 아닌가 싶네요.

이 결론을 향해서 책이 진행되어 온 것이지요.
물론 앞 부분에는 또 다른 내용이라 잘 기억이 안 나네요^^

이제 부록이 남았습니다.

다음 주에는 마지막 부록을 읽습니다.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시간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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