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자프란스키 1-5장 발제문 올립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8-14 18:06
조회
138
□ 다지원 <니체> 세미나 ∥ 2018년 8월 14일 ∥ 발제자: 박영대
텍스트: 자프란스키, 『니체, 그의 사상의 전기』, 1장~5장

1. 27쪽 : “니체의 자전적 글쓰기는 어떤 능력을 전제하고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을 ‘개체’. 즉 분할 불가능한 존재란 뜻의 인디비두움으로만이 아니라 분할 가능한 존재인 디비두움으로도 체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 니체는 삶에 어떤 형상을 부여하는 이런 방법[글쓰기]을 이후로도 충실히 지켜나간다. 그는 인용될 만한 문장들을 짓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의 사상을 위해 인용 가능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자기 삶을 가꾸게 된다. 누구나가 자기 삶에 관해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니체는 생각할 만한 무언가를 제공하는 종류의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사유를 위한 실험명령으로서의 삶, 생의 형식으로서의 에세이주의. …… 자기형성이란 어렵고도 감동적인 작푸ᅟᅲᆷ을 위한 내면의 인상적인 시나리오였다. …… 우리는 개체가 되어야만 하리라. 자기 스스로를 형성하는 개체, 자기 영역을 확장하면서 가능한 한 높은 곳으로 스스로를 고양시킬 수 있는 개체 말이다. 상승선을 타고 오르는 자기형성 – 바로 이것이 추구해야 할 바이다.”

2. 63쪽 : “천재의 탁월함을 이루는 것은 무엇인가? 니체의 답은 이렇다. 철학에서 천재란 현존재의 가치를 새롭게 확정하는 사상가이다. 철학의 천재는 사물의 척도와 화폐와 중량의 입법자이다. 젊은 니체에게 철학이란 힘차게 삶으로 개입하려는 시도다. 철학은 삶을 숙고하고 성찰하여 묘사하는 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철학은 삶의 변화를 야기한다. 철학 자체가 이미 그러한 변화이다. 사유는 행동이다. 물론 모든 사유와 모든 사상가가 그렇다는 뜻은 아니다. 진리들이 발견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행도 될 수 있으려면 철학자의 특별한 카리스마가 필요하며, 또 사유된 것이 어떤 활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10년 후 니체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에서 그런 사상가들, 자신의 사유를 실행할 수 있는 사상가들을 정신의 폭군들이라 부를 것이다. …… 사실 철학의 영웅들은 진리로 도악한 후에는 대중 속에 뛰어들어 자신들의 명령을 내리려 했다. 그런 명령에 의해 일부 사람 혹은 전체 사회가 삶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보고 체험하고 영위하게 만들려 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폭군들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거북이의 복음의 시대이다. ‘진리들’은 더 이상 도약에서 얻어지지 않으며, 더는 사람들에게 명령 투로 강요되지도 않는다. 철학은 힘에의 의지를 상실했다. 그리고 위대한 고대의 ‘진리들’을 언제부턴가 문헌학적·역사적으로 세심히 다루는 부류의 사람들이 승리를 구가하고 있다.”

3. 67쪽 “그래 맞아, 그건 ‘제2의 천성’일 수도 있지. 하지만 나는 이제 이런 것을 증명해내고 싶네. 이 제2의 천성 덕분에 이제야 내가 제1의 천성을 진정으로 소유하게 되었다는 점을 말일세. 제1의 천성이란 우리에게 만들어진 것, 우리를 규정하는 것, 우리 자신과 주변에 이미 주어진 것, 말하자면 유전이나 운명, 환경, 성격 같은 것이다. 제2의 천성이란 우리가 스스로에게서 만들어내는 무엇이다. 이미 젊은 니체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스스로에게서 어떤 것을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힘임을 깨달았다. …… 그는 전달가능성의 경계선에 있을 때 편안함을 느꼈으며, 거기서 자기형성의 실험을 벌였다. 자기형성의 과정, 즉 제2의 천성의 산출 과정에서는 독특한 언어 뿐 아니라 사상도 함께 작용해야 한다. …… 우리가 자신의 저작들이란 무대 위에 선 니체를 보게 됐을 때 무대 위의 니체는 어떤 사상을 표현하면서 동시에 이 사상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면밀히 탐구하고 있을 것이다. 그의 저작은 항상 두 가지를 동시에 제시한다. 사유 자체와 사유하는 자를 함께 제시하는 것이다. 장차 니체는 어떤 사상을 개진하는 데만 몰두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사상이 삶에서 샘솟았다 삶으로 돌아가고 종내는 삶을 변화시키는 과정 전반을 보여줄 것이다. 그는 자신을 괴롭히는 육체적 고통을 사상이 견뎌낼 수 있는지, 사상에 그런 힘이 있는지 검토할 것이다. 그는 사상이란 몸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요구한다. 그럴 때만 사상이 그에게 가치와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다. ‘나는 내 사상을 어떻게 만들어내며, 내 사상은 나로부터 무엇을 만들어내는가?’ 니체처럼 이런 물음을 되묻는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이 자기사유의 서술자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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