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문학과 인간과학 ―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마지막 강독 (강사 : 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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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2 22:59
조회
778
[철학] 문학과 인간과학 ―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마지막 강독

강사 허경
개강 2013년 10월 11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7시30분 (8강, 12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박소영

강좌취지
본 강의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프랑스의 사상가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을 읽었다. 이제 남은 마지막 한 학기는 가히 이 책의 ‘정수’라 할 9-10장의 강독에 할애된다. 이 부분에서 푸코는 정신분석(프로이트)과 구조주의(레비스트로스)라는 두 축을 지렛대로 삼아 자신만의 고유한 서구 근대의 문화인류학, 혹은 지식의 고고학을 완수한다. 이제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되어버린 ‘문학’은 근대 사유의 본질로 이해된 칸트의 ‘유한성의 분석학’이 낳은 자식, 근대의 ‘언어’가 낳은 하나의 효과이자 정점이다. 근대의 문학, 인간학, 인간과학을 낳은 이 인간, 칸트의 선험적-경험적 이중체로 이해되는 이 인간은 이제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바닷가 모래사장에 그려진 얼굴처럼’ 자신의 종말을 맞아야 한다. 『말과 사물』은 임박한 ‘인간의 종언’을 위한 푸코의 조사(弔辭)이자 조종(弔鐘)이다.
이번 강의는 본서의 마지막 강독이나 이전 강독에 참여하지 않았던 참여자들도 따라갈 수 있도록 지난 강의의 개요를 반복적으로 정리/설명하는 동시에, 수록 논문들을 한 글자 한 글자 같이 읽고 꼼꼼히 해설하는 강독의 형식을 취한다. 강의는 푸코를 전공했고 푸코에 관한 다양한 역서와 저술을 갖고 있는 프랑스 철학의 전공자가 ‘마음이 열린 성실한 초보자들’을 위해 개설하는 강의, ‘쉬우나 깊이를 잃지 않는 입문’을 지향한다. 강의는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특히 푸코 사유의 초보자뿐만 아니라 철학 자체의 초보자를 위해 본문에 등장하는 철학적ㆍ학문적 개념의 맥락과 대강을 강의자가 설명하고 풀이해주는 방식을 취한다. 더불어, 수강생들에게는 강의자가 작성한 관련 자료 파일 및 참고문헌 목록을 담은 메일이 발송된다.

[9장 인간과 인간의 분신들]
1강 1 언어의 귀환 / 2 왕의 자리
2강 3 유한성의 분석론 / 4 경험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
3강 5 코기토와 사유되지 않은 것 / 6 기원의 후퇴와 회귀
4강 7 담론과 인간의 존재 / 8 인간학의 잠

[10장 인문과학]
5강 1 지식의 3면체 / 2 인문과학의 형식
6강 3 세 가지 모델 / 4 역사
7강 5 정신분석학 민속학
8강 6 결론을 대신하여

강독의 내용은 진도에 따라 약간의 완급이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최근에 새롭게 번역된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민음사, 2012)을 개강 전에 각자 미리 구입하여 첫날부터 가져오셔야 합니다. 책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고 하루에 대략 10-15쪽 정도의 분량을 나가니 가급적 미리 읽고 오시기를 권합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7484412

강사소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서양철학 전공.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으로 석사 학위 취득.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석학 필립 라쿠-라바르트의 지도를 받아 「미셸 푸코와 근대성」을 제출 최우수 등급으로 철학박사 학위 취득.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옮긴 책으로 질 들뢰즈의 『푸코』(동문선) 등이 있으며, 현재 『푸코 선집』(길)을 번역 중이고, 저술 『푸코와 근대』, 『푸코와 근대성』(이상 그린비)을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