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22.08.11] 임상노동자, 자기 신체를 실험 도구로 처분하는 사람 / 이종근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2-08-23 16:02
조회
105


[새전북신문 2022.08.11] 임상노동자, 자기 신체를 실험 도구로 처분하는 사람 / 이종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54007


'임상노동 ― 지구적 생명경제 속의 조직 기증자와 피실험대상(지은이 멜린다 쿠퍼, 캐서린 월드비, 옮긴이 한광희, 박진희, 출판 갈무리)'은 자기 신체를 실험 도구로 처분하는 사람을 임상노동자라고 명명한다. 오늘날 전 세계의 불안정 노동자들은 돈을 벌기 위해 고위험 1상 임상시험에 참여한다. 생명과학 산업은 대규모의 아직 공인되지 않은 이 노동력에 의존한다. 이는 신체 내로 실험적 약물를 투입하는 경험, 호르몬 변형, 침습적인 생의학 과정, 사정, 조직 추출, 임신 등을 수반하는 과정이다. 이 시장은 계급과 인종에 따라 고도로 층화되어 있다. 지은이들은 이러한 모든 노동 형식을 임상노동(clinical labor)이라 부른다. 임상노동 시장 형성의 배경에는 포스트포드주의 경제의 출현이 있다. 포스트포드주의 체제에서 기업의 수직적 해체가 이루어지고 정규 노동시장이 축소되면서 피고용자 개인들은 제도적인 노동보호를 받지 못하는 임상노동에 의지하게 됐다.





『임상노동』 | 멜린다 쿠퍼, 캐서린 월드비 지음 | 한광희, 박진희 옮김 | 갈무리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