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챕터5. 창발적 속성과 연결론>을 읽었습니다.

155쪽의 세포자동자(cellular automata)가 중요했고, 재밌었네요.

특정한 두 상태(0/1, 흑/백 등)만 있는 셀.
이 셀들을 연속적으로 이어놓고, 특정한 규칙을 줍니다.
그러면 그 규칙에 따라 셀들의 상태가 바뀌어 갑니다.

단순한 두 상태, 단순한 규칙만 있을 뿐인데,
어떤 상황에서는 그 변화에 규칙적 패턴(끌개, attractor)이 나타납니다.
저자들이 여기서 보고자 하는 건,
일정한 리듬의 창발(출현)입니다.
패턴이나 리듬을 만드는 적극적인 요소, 실체가 없더라도
현상으로서 패턴이 드러날 수 있지요.

그러니 결국 우리의 마음이나 '자기'라는 것도 이렇게 출현하는 건 아닐까요.
자아가 있어서, 내적 구조가 있어서 '나'를 느끼는 게 아니라,
일정한 리듬이 반복되면, 그 속에서 '나'를 느껴버리는 것, 그것이 자아감이라고 봅니다.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실체중심적 사고를 벗어날 수도 있겠지요.
오히려 패턴화함, 리듬감 속에서 무언가가 존재하고 그것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런 논의가 다음 챕터에서 이어지겠지요.

다음 시간에는 <챕터6. 자아 없는 마음>을 읽습니다.
앞에 조금 읽어봤는데, 이번 내용도 매우 흥미롭네요.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