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블로그 2020.10.27] 015. 폭력의 진부함 by. 이라영 / 라블

서평 전문 보기 : https://blog.naver.com/rpfl97/222128306051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인 1부와, 개인의 이름, 얼굴에 대한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를 읽다 보면 저절로 나의 기억이 떠오르며 나의 몸이 반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며, 2부를 읽을 때면 아득한 절벽 앞에 등 떠밀려 선 기분이 든다. 그렇다. 이것은 여성이 대한 이야기이다. 여성이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이며, 역사 시대, 혹은 선사시대부터 일어났으며, 일어나고 있고, 아마도 계속해서 일어날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누군가의 성폭력을 범죄로 만들기에는 그 범죄에 그동안 동조해 왔고 앞으로도 동조할 작정인 인간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제도가, 시스템이 이 폭력 사회의 공범이다."

『폭력의 진부함』 | 이라영 지음 | 갈무리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