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대결정(overdetermination)

- 시공간적 경로에 따른 기계의 움직임 및 되기와 더불어 기계의 국소적 표현은 과대결정된다. (267~8)
→ 들뢰즈 가타리의 초코드화와 구분 필요. 초코드화는 하나의 중심, 일자, 궁극적인 근거를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통일 현상.
→ 프로이트 '꿈의 해석'에서의 과대결정: 어떤 현상이 다양한 원인이나 의미에 의해 결정. 압축과 전위를 통해 의미의 과대결정을 생성. 과대결정은 연접 또는 '그리고'의 논리를 따른다.
- 모든 기계와 관련된 상황에서 과대결정되지 않은 국소적 표현이나 움직임, 되기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271)
→ 옥수수, 교통의 예: 여타의 것을 초코트화함으로써 그것들의 움직임과 되기, 국소적 표현을 결정하는 유일한 기계는 존재하지 않고, 오히려 그 움직임과 되기, 국소적 표현은 협동적 사태다. (271)
- 기계에 관한 존재지도학의 구성이 옹호하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바스카는 생성 메커니즘을 역능 내지 역량에 근거하여 생각. (272~3)
→ 생성 메커니즘 또는 기계가 그것이 생산할 수 있는 사건과 결이 어긋날 수 있다는 것. "역능은 발휘되기도 하고 발휘되지 않기도 하는 잠재태." (273)
- 실험과학자의 과업은 어떤 특정한 생성 메커니즘이 여타 생성 메커니즘 또는 기계와의 상호작용에서 격리된 닫힌 체계를 창출하는 것인데, 그리하여 과학자는 그 메커니즘을 촉발하여 어떤 조작 또는 역능이 그 메커니즘 특유의 것인지 알아낼 수 있음. (273)
→ 수소와 산소의 상호작용 여부에 따른 다양한 행태
- 바스카는 자연적 세계와 사회적 세계에서 규칙인 것은 닫힌 체계라기보다는 오히려 열린 체계라고 주장.
→ 기계의 국소적 표현은 고립된 상태에 처한 기계의 생산물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해당 기계 자체를 넘어서는 다양한 인과적 작용에 의한 과대결정의 생산물. 일반적으로 어떤 기계의 국소적 표현은 그 기계 단독의 결과물이 아니라, 그 기계가 세계 속 다른 기계들과 맺은 관계의 결과물이다. (274)
- 국소적으로 현시되는 어떤 기계가 자신의 국소적 표현에 이바지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국소적 표현의 특질은 오로지 그 개별 기계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세계 안에서 서로 관련지어 작용하는 기계들의 얽힘에서 생겨난다. 그 결과, 세계 또는 기계들의 회집체 내부의 행위주체성은 분산되어 있다. (275)
- 어떤 기계가 자신의 성질과 자신의 특성, 자신의 행위로 현시되는 방식은 오로지 그 기계의 행위주체성의 결과인 경우는 거의 없고, 오히려 많은 기계와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된 결과이기 일쑤이다. 존재지도학은 기계들의 이런 분산된 행위주체성의 지도를 제작하려는 시도이지만, 그것이 산출하는 지도는 영토와 동일하지 않음을 인식해야 한다. (276)
- 기계들은 상호작용하게 되고 서로 관계를 맺게 되지만, 그런 상호작용과 결별할 수 있는 역능도 품고 있다. 이것이 바로 가상적 고유 존재와 국소적 표현 사이의 구분이 정립되는 주요한 이유다. (277)
- 어떤 기계를 그것과 다른 기계들의 상호작용들 또는 관계들로 절대 환원하지 말고, 각각의 기계는 주변 환경과 결별할 수 있는 과잉의 것을 갖추고 있음을 언제나 인식하라. (278)
- '우연적 성질'은 어떤 사물의 내재적인 역능이 아니라, 어떤 기계가 다른 기계들과 맺은 관계의 부산물로서 산출된 국소적 표현이기에 여전히 그런 존재자로 남아 있으면서 이런 관계를 변화시키거나 그 관계와 결별할 수 있다. (279)
- 우리는 기계의 은밀한 역능이나 자율성을 인식해야 하는 한편으로, 관계들이 기계의 국소적 표현을 현시하는 데 수행하는 역할을 무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280)
- 기계는 어떤 세계 안에서, 즉 다른 기계들과 맺은 일단의 관계 속에서 작동한다는 사실과 아울러 그 국소적 표현들은 일반적으로 이들 관계에 의해 과대결정된다는 사실도 인식해야 한다. (280)
- 어떤 기계가 특정한 한 닫힌 체계에서 일단의 국소적 표현을 현시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인해 그 기계가 어떤 기계들의 회집체에 주입될 때에도 출력물이 동일할 것이라고 가정하지 말아야 한다. (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