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2021.02.05]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경계의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1-02-06 14:42
조회
204


[교수신문 2021.02.05]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경계의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기사 원문 보기 :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61342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경계의 확산을 야기하고 있다.

경계는 선이 아니다. 경계에는 공간, 그리고 더불어 시간까지 포함된다. 이 책에서는 지도 위에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국경선이나 경계의 이미지가 확장된다. 누군가에게는 전자여권으로 10초 만에 통과하는 출입국 심사대가 소말리아의 해변에서 동력선을 타고 지중해나 혹은 황해를 넘는 몇 주 혹은 몇 달의 밀항의 시공간으로 늘어날 수 있다. 누군가에게는 내가 이 나라의 일원이 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별 받는 몇 년의 시간이 되기도 하고, 그들이 ‘존재’하는 모든 곳이 되기도 한다.

산드로 메자드라와 브렛 닐슨은 경계 지대를 둘러싼 폭력의 분위기를, 그리고 다양한 지리적 스케일에 걸친 경계투쟁들을 탐구한다. 이들은 유럽, 아시아, 태평양, 아메리카 등지에서 가져온 사례 연구를 통해 자신들의 이론적 주장들을 논증한다. 저자들에게 경계는 연구 대상일 뿐 아니라 인식적 틀이기도 하다. 방법으로서의 경계는 국민국가의 위기와 변혁에 관한 새로운 관점들을 가능케 할 뿐만 아니라, 시민권과 주권 같은 정치 개념들에 대한 강력한 재평가를 가능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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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경계』 | 산드로 메자드라·브렛 닐슨 지음 | 남청수 옮김 | 갈무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