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2021.02.07] 경계는 사회적 공간의 변두리에 고립되지 않고 그 사회적 공간을 가로지른다 / 김현정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1-02-09 10:45
조회
216


[메트로신문 2021.02.07] 경계는 사회적 공간의 변두리에 고립되지 않고 그 사회적 공간을 가로지른다 / 김현정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www.metroseoul.co.kr/article/20210207500104



현대의 세계화는 경계 없는 세계를 창조하기는커녕 지워지지 않는 경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전자여권으로 10초 만에 통과하는 출입국 심사대가 소말리아 해변에서 동력선을 타고 지중해나 황해를 넘는 이들에겐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리는 밀항의 시공간으로 바뀐다. 경계의 시간과 공간은 지연과 격리를 통해 이주 노동자를 관리하고 통제하는 주요 장치로 작동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자본과 국가가 경계를 넓히자 그곳에서 새로운 삶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200년전 노예선을 타고 미지의 땅으로 수송되던 노예들은 서로 다른 종족성으로 출발했지만 이내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며 새로운 언어와 정체성을 만들어냈다. 경계는 사회적 공간의 변두리에 고립되지 않고 그 사회적 공간을 가로지른다고 책은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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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으로서의 경계』 | 산드로 메자드라·브렛 닐슨 지음 | 남청수 옮김 | 갈무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