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제]2/8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사진의 작은 역사 1회

작성자
bomi
작성일
2019-02-08 17:15
조회
725
삶과예술 세미나 ∥ 2019년 2월 8일 금요일 ∥ 발제자: 손보미
텍스트: 발터 벤야민 『발터 벤야민, 사진에 대하여』, 김정아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5


사진의 작은 역사 1회


[다섯권의 책]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 사진의 거장』(1931)
『초가 사진 1840~1870』(1930)
블로스펠트의 『예술의 원초적 형태들』(1928)
앗제의 『사진들』(1930)
잔더의 『시대의 얼굴』(1929)

1. 사진의 전성기
두 책은 사진사진의 전성기가 사진의 첫 10년이라는 놀라운 정황을 수용하고 있다. 사진의 첫 10년은 사진이 아직 상업화되지 않았을 때였다. (89)
우리의 시선을 상업화 이전의 초기 전성기로 향하게 해주는 최근의 사진 작업들이 실은 자본주의 업계의 흔들림과 암암리에 연결되어 있으리라...(90)

2. 저질 신문의 믿음
기술력에 대한 고려라는 것 자체를 모르는, 그러나 신기술의 등장 앞에서 동요하면서 자신의 시대가 끝났음을 감지하고 있는 '예술'이라는 속물적 개념은 이 기사에서 자신의 둔중함을 십분 과시하고 있다. (92)

3. 아라고의 보고서
-다게르의 발명품을 보호하기 위해 작성된 보고서-
사진이 회화의 법정에서 정당화되느냐 마느냐는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사진이라는 발명품이 과연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로 부각된다. (93)


[바이마르가 초기 사진에서 읽은 것]

1. 옥타비우스 힐의 인물들
영국에서 초상화 화가로 존경받던 데이비드 옥타비우스 힐은 ... 대작을 그릴 때 무수한 인물 사진을 토대로 삼았다. 힐이 직접 찍을 사진들이었다. ... (하지만) 사진이라는 신기술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은 ... 초상을 찍은 연습 작품이 아니라 이름 없는 인간상을 찍은 연습 작품이다. (96)

2. 생선 장수 여인
우리의 시선을 붙잡는 뉴헤이븐의 생선 장수 여인을 찍은 사진에는 사진가 힐이 예술적 기량만으로는 설명될 없는 어떤 것이 남아 있다. 침묵 속에 사라질 수 없는 아우성, 거기서 그렇게 살아 있던 여인, 여기서 이렇게 아직 엄연하게 존재하는 여인, 앞으로도 결코 '예술'이 되기를 원하지 않을 여인, 그 여인의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 아우성이 이 사진에는 끝내 남아 있다. (97)

3. 사진의 신비로움; '지금 여기'
극도로 정밀한 기술을 통해 제작된 사진에는...어떤 신비로움이 있다. ... 사진 속에서 우연이라는, '지금 여기'라는 빛점 한 개, 현실의 빛으로 사진의 성질을 태우는 그 작은 빛점 한 개를 찾고 싶어지는 것, 눈에 띄지 않는 그 작은 한 곳을 찾아내고 싶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98)

-참고-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 도서출판b
<아우라>
1) 역사적 대상의 아우라(예술작품의 아우라)
아무리 정교하게 제작된 복제품의 경우라 하더라도 거기에는 결여되어 있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예술작품이 갖는 '지금-여기'라는 특성, 즉 예술작품은 그것이 존재해 있는 곳에 유일무이하게 현존해 있다는 특성이다. (19)
>> 수용자가 대상이 지금-여기 유일무이하다는 특성, 즉 사물(작품)의 권위를 통해 느끼는 아우라
2) 자연적 대상의 아우라
자연적 대상들의 아우라를 우리는, '가까이 있더라도 아득히 멀게 느껴지는 것의 일회적인 나타남'으로서 규정한다. 어느 여름날 오후, 고요히 쉬면서 지평에 가로놓인 산맥이나, 휴식하는 자에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나뭇가리를 가만히 눈으로 좇는 것- 그것은 이 산맥의 아우라, 이 나뭇가지의 아우라를 호흡하는 것이다. (30)
>> 수용자가 대상들의 일회적인 나타남을 호흡함으로써 느끼는 아우라
<아우라의 붕괴>
현대의 대중은 대상들을 공간적으로 또는 인간적 관심을 끄는 쪽으로 '더 가까이 접근시키는' 것을 매우 열렬한 관심사로서 삼는 동시에, (자연적 대상의 아우라 붕괴)
주어져 있는 모든 것의 복제를 손에 넣음으로써 주어직 것의 유일무이성을 극복하려고 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 대상의 아우라 붕괴) (30)

4. 카메라의 대상; 무의식 공간
카메라에 찍히는 대상은 눈에 보이는 대상과는 그 성질이 다르다. 무엇보다도 카메라에는 인간이 의식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라 무의식 공간이 찍힌다. (98) ... 사진의 스냅 촬영과 화면 확대 ... 충동의 무의식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이 정신분석이듯, 시지각의 무의식을 경험하게 해 주는 것은 사진이다. (99)
이제는 ... 크고 표출 가능한 세계가 된 이 생김새 덕분에 기술과 마법의 차이란 철저히 역사적 변수라는 것이 분명하게 밝혀졌다. (100)


[사진의 전성기, 부르주아의 전성기]

1. 초기 사진의 인물들
초기 사진에 찍힌 사람들은 ...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이 아니었다. .. 아예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 아직은 사진이 신문의 도구가 되기 전이었고, 아직은 신문에 이름이 실리는 사람이 극히 드물었다. (102)

2. 사진 속 존재
초기 감광판은 감도가 낮았기 때문에 야외에서 오래 빛에 노출돼야 했다. (104)
오래 지속되는 촬영 시간 동안 모델들은 말하자면 사진 속 존재로 서서히 완성되어 갔다. 이런 초기 사진과 완전히 상반된 자신이 환경의 변화와 함께 나타난 스냅 사진이었다. (105)

3. 오랫동안 가다듬어진 피사체
초기 사진 속의 모든 피사체는 오랫동안 그 모습 그대로 계속되도록 가다듬어진 것들이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훌륭한 단체들이 그렇고, 심지어 사진을 찍을 때 옷에 잡힌 주름도 그렇다.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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