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미나(1/11) 공지입니다
작성자
영대
작성일
2022-01-05 23:05
조회
1134
션 캐롤의 <이보디보, 생명의 블랙박스를 열다>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마스터 유전자'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었네요.
동물의 구조가 다양한 '모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구조가 그 모듈들을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
그 외에도 수정란 상태에서도 대칭적 구조와 극성이 있다는 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질서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발생학이 생명 내부의 나름의 자율적인 질서 및 경향성을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미나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자연선택설은 자연적으로 선택된다는 의미인 만큼,
외적 환경에게 생물의 생사결정권을 줍니다. 흔히 적자생존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그래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무작위로 일어나지만, 그것을 적절히 규제하거나 방향지어주는 건 외부 환경 쪽의 역할이죠.
이는 생물체 내부에는 어떠한 방향성이나 질서도 없는, '무분별한' 욕망처럼 생명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생명 내부에 일정한 경향을 부여하는 건 과거 생물학에선 비과학적으로 치부됩니다.)
하지만 발생학은 내적 질서, 조금 세게 말하자면 외부 환경과 무관한 자율적 질서를 상정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개체로 성장해나가기 전의 수정란은 동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질적인 '자리'라는 걸 지니고 있고,
그 고유한 자리들을 기반으로 나름의 방향성으로 생명을 실현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보디보는 생물체와 외적 환경 사이의 관계, 내부와 외부, 외적 강제와 내적 자율 등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설령 지금 한 생각들이 뒤에서는 틀렸다고 판명되더라도요.
(굴드의 에세이 한 편에서 이 문제의식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어떤 글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어쨌든 아직은 초반부이니까, 각자 나름의 가설이나 추측 등을 자유롭게 해가면서 읽으면 더 재밌겠네요.
다음 시간에는 3장과 4장을 합니다.
재밌게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눠봅시다.
아직 본격적인 '마스터 유전자' 얘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충분히 흥미롭고 재밌었네요.
동물의 구조가 다양한 '모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체구조가 그 모듈들을 반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
그 외에도 수정란 상태에서도 대칭적 구조와 극성이 있다는 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질서에 대한 내용이 눈에 띄었습니다.
하나는 발생학이 생명 내부의 나름의 자율적인 질서 및 경향성을 보고 있다는 점입니다.
세미나 시간에도 얘기했지만, 자연선택설은 자연적으로 선택된다는 의미인 만큼,
외적 환경에게 생물의 생사결정권을 줍니다. 흔히 적자생존이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그래서 유전자의 돌연변이는 무작위로 일어나지만, 그것을 적절히 규제하거나 방향지어주는 건 외부 환경 쪽의 역할이죠.
이는 생물체 내부에는 어떠한 방향성이나 질서도 없는, '무분별한' 욕망처럼 생명성을 이해하게 됩니다.
(생명 내부에 일정한 경향을 부여하는 건 과거 생물학에선 비과학적으로 치부됩니다.)
하지만 발생학은 내적 질서, 조금 세게 말하자면 외부 환경과 무관한 자율적 질서를 상정한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개체로 성장해나가기 전의 수정란은 동질적인 공간이 아니라 이질적인 '자리'라는 걸 지니고 있고,
그 고유한 자리들을 기반으로 나름의 방향성으로 생명을 실현나가는 모습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보디보는 생물체와 외적 환경 사이의 관계, 내부와 외부, 외적 강제와 내적 자율 등을 새롭게
이해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설령 지금 한 생각들이 뒤에서는 틀렸다고 판명되더라도요.
(굴드의 에세이 한 편에서 이 문제의식을 배웠었는데, 지금은 어떤 글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네요 ㅠㅠ)
어쨌든 아직은 초반부이니까, 각자 나름의 가설이나 추측 등을 자유롭게 해가면서 읽으면 더 재밌겠네요.
다음 시간에는 3장과 4장을 합니다.
재밌게 읽고 같이 이야기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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