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미나 시간(9/24 오전 9:30)에는
제8장 노동일(329쪽)부터 읽겠습니다.




<지난 시간(316 ~ 328쪽) 후기>

『자본 Ⅰ-1』 카를 마르크스 (지은이), 강신준 (옮긴이), 길(도서출판)
제3편 절대적 잉여가치의 생산
제7장 잉여가치율


<제2절 생산물의 비율 부분에 의한 생산물가치의 표시>

12시간 노동일의 생산물 : 실 20파운드
실 20파운드의 가치 : 30실링
이라고 할 때 생산물의 비율 부분들의 가치를 따져보면,
1) 실 20파운드의 가치인 30실링의 80%인 24실링은 → 불변자본 부분
2) 실 20파운드의 가치인 30실링의 20%인 6실링은 → 새로운 가치 부분
이처럼 방적공의 12노동시는 24실링의 가치를 보전하고 6실링의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여기서 우리는 방적공의 노동이 6실링으로 대상화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30실링이라는 실의 가치에는 60노동시가 대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또한 알 수 있다.
6실링 = 12시간 (1노동일)
∴ 30실링 = 60시간 (5노동일)
1) 대상화된(물상화된) 60시간 중 48시간은 → 방적과정 이전에 존재했던 노동의 물상화
2) 대상화된(물상화된) 60시간 중 12시간은 → 방적과정 자체에서 지출된 노동의 물상화
지금까지 우리는 12시간의 노동일이 만들어낸 완성된 결과물, 즉 실 20파운드를 가지고 총생산물의 가치 비율을 따져보았다. 반면에 우리는 총생산물을 그 성립과정, 즉 방적과정을 통해 살펴볼 수도 있는데 그럴 경우 방적 노동을 시작하고 매시간 생산되는 생산물 부분들이 기능적으로 각기 다른 생산 부분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와같은 계산방법은 영국의 공장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한 것이다. 영국의 공장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최초의 8시간을 통해서 나의 면화를 회수하고..... 어쩌고 저쩌고”
실제로 이러한 계산 방법은 생산물의 각 구성 부분이 완성된 형태로 나란히 놓여 있는 공간에서 그것들이 차례로 완성되어가는 시간순서대로 번역한 것에 불과한데 이 계산식은 아주 조잡한 사고방식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가치증식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론적으로는 그것을 곡해하는 데 관심을 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바로 그러하다.

<제3절 시니어의 ‘마지막 1시간’>

자본의 가치 법칙에 따라 총생산물의 가치의 비율 부분을 기능적으로 (불변/가변/잉여) 따져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제대로 따져야만 하는데, 그래야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잉여가치율 즉 노동착취율을 올바로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이렇게 가치 비율을 부분적으로 따지는 일은 모든 노동이 끝났을 때 만들어진 총생산물을 가지고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생산물을 만드는 노동과정에서는 가치를 보존하는 노동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노동이 동시에 일어난다.
그런데 “가치증식과정에 관심을 기울이며 이론적으로 그것을 곡해하는 데 관심을 둔 사람들”은 총생산물의 가치 비율 부분을 생산 과정 자체에 덧씌워 버린다. 마치 노동자가 노동을 시작하고 몇 시간 동안(80%)에는 가치를 보존하는 노동만 하고, 이어 몇 시간 동안(20%)에만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노동을 한다는 잘못된 주장을 펼친다. 여기서 시니어의 ‘마지막 1시간’이라는 황당한 문구가 발생한다.

<제4절 잉여생산물>

잉여가치율이 자본총액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본의 가변적인 부분에 대한 잉여가치의 비율에 따라 규정되듯이, 잉여생산물의 비율도 총생산물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비율이 아니라 필요노동을 표시하는 생산물 부분에 대한 잉여생산물의 비율에 따라 규정된다. (327)
필요노동과 잉여노동의 합계가 그의 노동시간의 절대적인 크기, 즉 노동일을 이룬다.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