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수) SF읽기 세미나 토론자료(할란 엘리슨 소설)

작성자
chu
작성일
2023-09-13 01:27
조회
620
할란 엘리슨

중단편 만으로 휴고상, 에드거상, 네뷸러상, 브람스토커상, 세계판타지문학상 등 각종 문학상을 60여 차례 수상한 SF, 판타지 소설계의 대부이자 살아 있는 전설. 2006년 그랜드마스터 수상으로 SF 명인의 반열에 올랐다. 1934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태어난 엘리슨은 십 대에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가출을 밥 먹듯이 하며 참치잡이 어부, 일용직 농장 노동자, 폭발물 운반 트럭 운전수, 즉석요리 전문 요리사, 석판 인쇄공, 책 외판원, 백화점 매장감독 등 각종 직업을 전전했다.
1951년 오하이오 주립대에 입학했으나 자신의 창작 능력을 무시하는 교수를 두들겨 팬 뒤 18개월 만에 학교를 때려치웠다. 집요하고 뒤끝 있기로 유명한 엘리슨은 이후 40년 동안 자신의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그 교수에게 복사본을 한 부씩 보냈다고 한다. 1955년 엘리슨은 SF작가로서 경력을 쌓기 위해 뉴욕으로 이주했고, 엄청난 창작력을 과시하며 2년 동안 100편의 단편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작가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말답게 엘리슨은 현장에 뛰어드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청소년 범죄에 관해 쓰기 위해 가짜 신분으로 브루클린 갱단에 들어갔고, 롤링 스톤즈 등과 함께 여행한 뒤 로큰롤을 묘사하기도 했으며, 흑인 참정권 운동을 위해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주도한 셀마-몽고메리 행진에 동참하기도 했다. 영화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자기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생각한 영화 제작사들을 상대로 지독한 저작권 소송을 벌였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하지만, 할란 엘리슨의 악명이 드높은 이유는 무엇보다 그가 탁월한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는 1955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쏟아내며 1,700여 편의 글을 썼고, 114권의 책을 쓰거나 편집했고, 12편의 시나리오를 냈다. 그의 이력은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는 중·단편과 함께 TV쇼 각본, 시나리오, 코믹북 스토리, 에세이, 미디어 비평을 두루 포함한다. 평생을 전투적이고 행동하는 자유주의자로 살았으며, 각종 인권단체를 지지하고, 검열 반대 활동에 앞장섰다. 국제 작가 연맹(PEN international)은 예술의 자유에 공헌한 엘리슨의 노력을 기리는 의미로 그에게 실버 펜을 수여했다.(출처: 할란 엘리슨, 『제프티는 다섯 살』, 아작 - 작가소개)

작품 세계

할란 엘리슨의 세계는 이미 멸망했거나, 멸망으로 치닫는 중이거나, 오지 않는 멸망을 갈구하고, 그 속의 신과 인간 혹은 ‘지능’들은 끊임없이 자신 이외의 존재들을 통제하며 궁극적으로는 창조하고 파괴하는 신 노릇을 욕망하여 저마다의 지옥을 만들어낸다. 그 부조리한 고통과 절망의 순간을 작가는 건조한 시선으로 남들보다 오래 관찰한다. 피와 살점이 난무하고 살인과 고문이 자행되는 출구 없는 지옥의 모습은 할란 엘리슨 세계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아니, 그렇다고 알고 있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1,700여 편이 넘는 작품을 발표했으니, 사실상 할란 엘리슨이 다루지 않은 소재와 주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본디부터 기성의 것들을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좋아하는 작가니만큼 문체나 구조 면에서도 여러 실험을 거듭해왔다. 작품들을 읽다 보면 이 작가가 간결하고 상징적인 문장과 한없이 길고 수사적인 문장을 필요에 따라 얼마나 자유자재로 구사하는지 혀를 내두르게 된다. 글의 긴장감이 문장의 어떤 구조에서 피어오르는지, 단어를 어떻게 반복하며 의미와 감정을 점층법적으로 고양시키는지 살펴보는 맛도 쏠쏠하다. (출처: 번역가 신혜경의 글 중)


〈나는 입이 없다 그리고 나는 비명을 질러야 한다 (1967년 작)〉
1. AM의 존재, 증오와 복수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2. 결말에 그려진 테드(화자)의 최후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제프티는 다섯 살 (1977년 작)〉
1. 1960-70년대 미국 대중문화, 소비사회와 연관하여 소설 속에서 그려지고 있는 과거-현재 관계를 생각해보자.
2. 할란 엘리슨의 소설은 SF뉴웨이브로 분류된다. SF뉴웨이브가 이전 SF와 구별되는 점은 어떤 것이었는지 이야기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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