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미나(3/6) 공지입니다

작성자
Yeongdae Park
작성일
2018-02-28 11:54
조회
457
이번 후기에는 세미나 시간에 다루지 못한 글귀를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표시해두고는 미처 얘기하지 못했네요.

"그리스인과 로마인에게 askesis(아스케시스)는 충만하고 독립적인 자기와 자기 관계라는 그 궁극적인 목표 때문에 paraskeue(파라스케에우? 장비, 채비)의 구축을 그 일차적인 임무와 목적으로 삼습니다. 그러면 이 paraskeue는 무엇일까요? 나는 그것이 합리적인 행동의 모태를 구축할 수 있기 위해 진실된 담론이 취해야 하는 형식이라고 생각합니다. paraskeue는 참된 담론을 도덕적으로 수용 가능한 행동의 원칙으로 지속적으로 변형시키는 구조입니다. 또 paraskeue는 logos를 ethos로 변형시키는 요체입니다. 그리고 askesis는 개인이 이러한 paraskeue를 형성하고 확정하며, 주기적으로 재활성화하고 필요한 경우 강화할 수 있는 절차들의 규칙화되고 계측된 총체 혹은 계기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355)

저는 특히나 여기서 파라스케에우가 '로고스를 에토스로 변형시키는 요체'라는 구절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 이론, 담론은 그 자체로 행동을 촉발시키지 못합니다.
대부분 아는 것은 그저 아는 것으로만 남아있을 뿐이지요.
이 로고스가 에토스로 실현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파라스케에우'를 거쳐야 합니다.
혹은 이 파라스케에우를 통해서만 에토스로 변형될 수 있습니다.

이 파라스케에우의 구체적인 방법들은 앞으로 더 나오겠지요.

저는 우리에게 주요한 파라스케에우가 글쓰기인 듯 합니다.
무언가를 읽고 배워서 글로 쓴다는 것, 자신의 글로 써나는 작업이야말로 앎을 윤리로 변형시키는 작업으로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조금은 독특하고 특징적인 글쓰기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
모든 글이 그 자체로 파라스케에우적 특징을 드러내지는 않겠지요.
앎을 단순히 체계화하기 위한 글, 배운 내용을 자기가 아닌 남에게 적용하는 글 등.
그런 것들과 달리
윤리로 변형시키기 위한 독특한 문체, 독특한 구성과 형식을 창안해야 하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그것이 우리가 공부하는 이유에 적합한 글이 아닐까 싶네요.

결론은 무언가 지속적으로 글을 쓰는 세미나가 필요하다는 것.
요즘 이런 것을 고민하고 있기도 하구요.

다음 주 범위는 <3월 3일 전/후반부, 3월10일 전반부>입니다.
뒷부분에는 파레시아가 나오네요.
함께 이야기 나눠봐요~
전체 1

  • 2018-03-02 22:30
    글쓰기에 관한 고민이 반갑습니다.
    파라스케우적 글쓰기의 필요성에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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