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호] 『건축과 객체』를 읽고ㅣ백승한

이 책을 주목한다
작성자
자율평론
작성일
2023-11-27 17:25
조회
389
 

『건축과 객체』를 읽고


백승한 (부산대 건축학과 조교수)


『건축과 객체』는 건축과 철학 사이의 관계, 그리고 건축과 예술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는 그레이엄 하먼의 첫 건축 책이다. 하먼은 객체지향존재론(그리고 종종 ‘트리플 오(OOO)’로 불리는 이론)을 창안한 철학자로 잘 알려져 있다. 2007년 골드스미스 칼리지에서 열린 사변적 실재론 워크숖을 기준으로 할 때, 그의 이론이 공론화 된지는 어느덧 15년 정도가 된다. 건축 분야에서 또한 10여년 정도의 변천사를 지니고 있다. 서문에서 밝히는 것처럼, 오랜 친구 데이비드 루이와의 2011년 만남은 하먼이 건축과 OOO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2016년에 미국의 잘 알려진 건축학교 싸이아크(SCI-Arc)의 교수 부임으로 이어졌다.

하먼이 건축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2010년 즈음, 크게 볼 때 지속가능성과 디지털 건축 담론이 지배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전자의 경우 생태와 기후변화, 그리고 에너지와 인류세 담론과 실천으로 확장하며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 한편 후자는 트리플 오와 긴장 관계와 더불어 그 동력이 점차 쇠락하였고, 이제는 파라메트릭 디자인이나 인공지능 등 업데이트된 담론과 실천이 그 빈자리를 대신한다. 하지만 담론으로서의 건축 전반의 위상이 이전만하지 못한 당대의 상황 속에서, 더 이상 이와 같은 계보학이 유효하거나 유의미한지에 대한 비판적 검토가 필요한 것 역시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리플 오를 서양 근·현대 건축의 지형도에 위치시킬 수 있다면,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한 디지털 건축과의 관계 속에서 그 실마리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지형도를 탐구하는 흥미로운 시도이다.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건축과 객체』는 명시적으로 볼 때 건축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하지만 상당 부분 객체지향존재론에 대한 철학적 논의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의 짧은 서평에서, 건축이론을 전공하는 필자의 언어로 그의 방대한 철학을 요약·정리하는 것은 최선의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신 트리플 오의 핵심 개념인 ‘객체’가 건축을 이해하고 실천하는데 어떻게 유의미한지를 책에 등장하지만 깊게 논의되고 있지 않은 사례 -마크 포스터 게이지의 <데저트 리조트 Desert Resort> 프로젝트- 하나를 통해 확장적으로 살펴보려 한다(178쪽).

하먼은 <데저트 리조트>를 두고 “수평적 긴장”을 촉발하는 사례로 간주한다(176). “수평적 긴장”은 “감각적 객체와 그것의 감각적 성질들 사이에서” 전개되며, 이는 “객체와 그 성질들 사이의 긴장”을 위해 하먼이 고안하는 네 가지 요소들 중 하나에 해당한다(174-175). 하먼의 여러 글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객체/속성 그리고 실재/감각 네 가지 단어로 구성되는 다이어그램에 따르면, 감각적 객체는 그 실재 속성을 감지하기 어려운 표면적인 차원에 머무른다. 그리고 감각적 성질들은 눈으로 볼 수 있거나 만질 수 있는, 문자 그대로의 감각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종류의 정보이다. 마주하는 객체가 감각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으며 또한 그로부터 감지할 수 있는 정보 역시 감각적이라면, 그 배후에 있는 보다 넓은, 그리고 규정되지 않는 객체의 차원들을 알기란 어렵다. 하지만 지금 당장 감지할 수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닐 것이라는 의구심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하먼은 “수평적 긴장”을 통해 건축 작품을 어떻게 바라보고 논의하는가? 하먼은 3장 ‘객체지향성’에서 게이지의 <데저트 리조트> 도판을 참조하고는 있지만, 더 이상의 구체적인 분석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하먼의 관점을 이어받아 분석을 이어나가는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게이지의 회사 웹페이지에 따르면 <데저트 리조트>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로 소개된다. 하지만, 사실 공모전에서 탈락하여 절대 현실화될 수 없는 제안에 머물러 있다. 게이지와 그의 팀은 대신 프로젝트 책을 만들었다. 헤그라(Hegra)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의 마다인 살레(madāʼin Ṣāliḥ)에 위치하도록 설계된 <데저트 리조트>는 타 문화권에 폐쇄적이었던 역사를 전회하려는 정책에 따라, 비-무슬림 관광객들을 수용하기 위한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여러 건축물들 및 구조물들의 군집으로 구성된 <데저트 리조트>는 사막에 위치해 있으며, 지역의 역사와 기후, 형태·공간 논리와 더불어 무슬림 사원 내부 장식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패턴을 구현하고 있다. 하먼의 책에 수록된 도판은 군집을 이루는 건축물들 중 하나로, 그 한쪽 면을 포착하고 있다(추가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이 도판이 정면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수직 구조물은 아라베스크 문양 내지 각종 배관을 연상시키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양 옆에는 곡선의 반투명한 아치-형태의 아케이드가 위치한다. 한 장의 도판만으로 그 형태원리나 기능을 파악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이는 단지 정보의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대체로 작품 소개의 목적을 지니는 모노그래프 타입의 출판물 자체를 거부하는, 트리플 오의 적극적인 옹호자 게이지의 전략적 디자인과 표상의 결과이다. 그 무언가를 연상시키지만 결코 그것을 충분히 언어로 서술할 수 없는, 다시 말해 형언할 수 없는(ineffable) 건축의 차원을 구현시키는 것이 그의 건축적 비전의 일부라는 점에서 그렇다. 명쾌한 형태와 기능에 대한 파악을 어렵게 하는 기이한 외관은 그 너머의, 또는 그것을 아우르는 대상물을 명쾌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감각적 객체이다. 대상물을 파악하게끔 하는 다양한 감각적 성질들이 있음에도 이는 발화되고 기록되는 순간 한정적이게 된다.

그렇다면 “수평적 긴장”에 해당하는 게이지의 건축 작품에 대한 언어적 분석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방식으로든 실재 속성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무의미한 것인가? 하먼의 설명에 따르면, 건축에서 “OOO가 할 수 있는 일은 수평적 긴장이 어떻게 해서 그것의 세 가지 미학적 사촌과 어울리는지 보여 주는 것이다.” OOO는 <데저트 리조트>와 같은 건축 프로젝트를 수평적 긴장으로 간주함에 따라, 그것이 촉발하거나 그렇지 않은 감각적이고 실재적인 차원들을 숙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OOO는 건축 프로젝트의 현실적인 내용에 관여하는 대신, 완성되었거나 과정 중에 있는 작품에 대한 독해가 건축이라는 시스템 또는 현상을 사유하고 실천함에 있어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주목한다. 감각적 객체의 감각적 성질들을 포착하고 이를 기술하는 시도는 일견 목표를 상실한 제자리걸음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실재와 감각을 아우르는 객체성을 탐구하기 위해 어느 정도 불가피하며, 따라서 무언가의 한 가운데에서(media res) 생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으로 작용한다.

객체에 대한 하먼의 입장은 공고하며, 건축에 대한 입장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그러한 입장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책 전반에서 하먼은 건축을 객체로 독해하기 위한 이론적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비평에 있어서는 말을 아끼는 편이다. 이는 분명 철학자로서 건축을 논의하는 그의 학문적 입장에 기인한다. 하지만 객체의 실재적이고 감각적인 차원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길을 잃은 것처럼 장황하고 두서없는 발화와 글쓰기 행위를 필요로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지 않고서는 감각에서 실재 또는 실재에서 실재로 접속할 방법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먼의 주장을 건축에서 유의미하게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건축 작품 또는 그에 준하는 다양한 종류의 구축물들이나 설치물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하먼의 책은 완성된 이론서가 아니다. 대신 건축에 대한 사변적 탐구를 위한 도전적이면서 매혹적인 가이드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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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과 객체


※ 편집자 주 : 이 서평은 2023년 11월 24일 <교수신문>( https://shorturl.at/oyGY0 )에 게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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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보면 좋은 갈무리 도서


사변적 실재론 입문』(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3)


사변적 실재론 운동의 최초 구성원 중 한 명이 집필한 일반 개론서. 하먼은 자신의 객체지향 존재론에 대한 요약을 제시하며 최초의 사변적 실재론 동료들인 레이 브라지에, 이에인 해밀턴 그랜트 그리고 퀑탱 메이야수에 대한 비판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평가를 제시한다. 다음과 같은 철학적 물음들이 네 개의 장을 함께 엮는다. ‘상관주의’란 정확히 무엇인가? 무엇이 사변적 실재론의 주적인가? 철학적 실재론은 무엇과 관련이 있는가? 실재론에 더 이바지하는 것은 수학과 자연과학인가 아니면 미학을 포함하는 인지 활동에 대한 더 넓은 모형인가?


예술과 객체』(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2)


미학을 제일철학으로 주장하면서 예술의 자율성과 아름다움에의 귀환을 선언하는 책! 하먼은 실재적 객체와 감각적 성질 사이의 균열로 규정되는 ‘아름다움’의 규준 아래에서 ‘아름다운 것’으로서 ‘예술적 객체=객체+감상자’의 혼성 객체라는 테제를 제시한다. 이 테제를 기반으로 그는 비근대주의적이고 비관계주의적인 객체지향 미학으로서 ‘기이한 형식주의’를 도발적으로 제시한다.


브뤼노 라투르 : 정치적인 것을 다시 회집하기』(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1)


브뤼노 라투르의 진화하는 정치철학에 관한 선구적인 해설서이면서 객체지향 정치학을 발전시키려는 실험적 시도다. “라투르의 고유한 정치철학에 대한 해설서”로서 제시되는 이 책에서 하먼은, 이전의 저작 『네트워크의 군주』에서 시도한 대로, 브뤼노 라투르를 본격 철학자로서 고찰한다. 이 책에서 하먼은, 존재론과 정치철학의 관련성에 의거하여, 라투르의 사상적 단계를 세 단계로 구분하며 초기 라투르, 중기 라투르, 후기 라투르를 각각 대표하는 세 가지 저작, 즉 『프랑스의 파스퇴르화』, 『자연의 정치』, 『존재양식들에 관한 탐구』를 정치철학적 견지에서 주의 깊게 검토한다.


비유물론 : 객체와 사회 이론』(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0)


사회적 세계에는 어떤 객체들이 존재하고 우리는 그것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특정한 피자헛 매장은 그 매장을 구성하는 종업원과 탁자, 냅킨만큼 실재적일 뿐만 아니라, 그 매장이 종업원과 손님의 삶에 미치는 사회적 및 경제적 영향과 피자헛 기업, 미합중국, 행성 지구만큼 실재적이기도 한가? 이 책에서 객체지향 철학의 창시자인 저자 그레이엄 하먼은 사회생활 속 객체의 본성과 지위를 규명하고자 한다. 객체에 대한 관심은 유물론의 한 형태에 해당한다고 흔히 가정되지만, 하먼은 이 견해를 거부하면서 그 대신에 독창적이고 독특한 ‘비유물론’ 접근법을 전개한다.


네트워크의 군주 : 브뤼노 라투르와 객체지향 철학』(그레이엄 하먼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19)


현대 철학의 ‘사변적 전회’를 선도한 하먼의 ‘객체지향 철학’과 라투르의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이 만나는 풍경을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는 책이다. 브뤼노 라투르를 현대의 중요한 철학자 중 한 사람으로 설득력 있게 고찰하고 있는 이 책은 ‘자연’과 ‘문화’의 이분화를 넘어서는 ‘실재론적 객체지향 형이상학’을 인류세 시대에 절실히 필요한 철학으로 제시한다. 이 책은 오래 이어진 탈근대주의 시기 이후 인문학에서 출현하는 새로운 추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흥미로울 것이다.


실재론적 마술 : 객체, 존재론, 인과성』(티머시 모턴 지음, 갈무리, 2023)


생태학자, 문학 이론가, 객체지향 철학자 티머시 모턴은 객체들의 마술적 밤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사물들은 내적으로 물러나 있고, 그것들에 대한 지각이나 관계나 사용으로 환원될 수 없다. 사물들은 오직 흔적과 발자국의 낯선 영역, 즉 미적 차원에서만 서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모든 객체는 부재와 함께 반짝인다. 감각적인 것은 객체의 사라짐에 대한 애가(哀歌)이다. 이것은 미적 차원에 관한 무언가를, 철학자들이 종종 미적 차원을 악의 영역이라고 여긴 이유에 관한 무언가를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는가?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이동신 지음, 갈무리, 2022)


포스트휴머니즘은 인간중심주의를 경계하면서 우리 시대에 비인간 존재들이 내리는 가장 절실한 지시를 따르는 것이다. 기후위기와 인류세 시대의 삶의 방식에 관한 실천적 고민은 그렇게 답을 찾기 시작한다. 포스트휴머니즘 사유를 대표하는 사상가들인 캐서린 헤일스, 캐리 울프, 그레이엄 하먼은 각각 테크놀로지, 동물, 사물의 영역에서 비인간 존재와의 관계를 급진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으며, 『포스트휴머니즘의 세 흐름』은 이러한 생각들의 연결과 공조의 방법을 모색한다.


에일리언 현상학, 혹은 사물의 경험은 어떠한 것인가』(이언 보고스트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2)


이질적인 ‘사물들의 은밀한 삶’을 ‘경험’하고 ‘소통’하기 위한 실천으로서의 ‘실용주의적 사변적 실재론’을 모색하고 있는 책. 이 책에서 이언 보고스트는 사물을 존재의 중심에 두는 객체지향 존재론을 전개한다. 여기서 인간은 유일한 관심사도 아니고 심지어 근본적인 요소도 아니다. 철학적 주제는 인간과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사물들에 더는 한정되지 말아야 한다. 오히려 철학적 주제는 모든 것이 되어야 한다.


존재의 지도 : 기계와 매체의 존재론』(레비 브라이언트 지음, 김효진 옮김, 갈무리, 2020)


자연주의와 유물론을 당당히 옹호하는 한편으로, 이들 친숙한 관점을 변화시키고 문화 자체가 어떻게 자연에 의해 형성되는지를 보여준다. 브라이언트는 범생태적 존재론을 지지하는데, 요컨대 사회는 담론과 서사, 이데올로기 같은 기표적 행위주체들과 더불어 강과 산맥 같은 비인간의 물질적 행위주체들도 고려함으로써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생태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해서 브라이언트는 새로운 기계지향 존재론의 토대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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