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워지면서도 동시에 어려워지네요^^

지난 시간에는 <데카르트적 불안>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우리는 고정되고 안정된 기반을 찾고자 하지만 그걸 발견하지 못합니다.
고정되고 객관적인 세계가 기반이 되어 주리라 생각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고,
또 반대로 내면으로 들어가 인식구조를 확인하고자 하지만 그조차 실패합니다.
따라서 아무런 기반이 없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는데, 이를 '데카르트적 불안'이라고 부르죠.

저자들은 그 방향을 바꾸자고 말합니다.
고정되고 안정된 기반이 아니라 다르게 접근하자는 것.
인식 자체가 '고정된 기반으로부터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생산하고 발제하는 작업이라고.
그리고 모든 것은 공(空)하며, 상호의존적으로 생겨나는 것이라고.
우리는 근거(ground)를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근거로 포획할 수 없는 부분(배경, back-ground)이 있다고.
즉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고정된 근거'라는 생각으로 접근할 수 없다는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지금으로서는 이런 말들이 아득하게 느껴지지만,
아마 다음주 얘기부터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네요.
'색'을 중심으로 삼아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255쪽부터 296쪽(챕터8 발제-체화된 인지)까지 읽습니다.
저자들이 보여주는 '발제'의 비전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재밌게 읽으시고 다음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