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2021.10.20] 공통장을 훔치는 자들이 진짜 도둑이다 / 이종근 기자

보도
작성자
갈무리
작성일
2021-11-24 15:32
조회
168


[새전북신문 2021.10.20] 공통장을 훔치는 자들이 진짜 도둑이다 / 이종근 기자


기사 원문 보기 : http://sjbnews.com/news/news.php?number=726252


'도둑이야!(지은이 피터 라인보우, 옮긴이 서창현)'의 핵심어 ‘공통장’은 ‘공통재’, ‘공유지’, ‘커먼즈’ 등 다양한 용어로 이미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지적재산권 제도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대안적인 방식의 비물질 자원 공유 운동을 벌여가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국유지의 무분별한 사유화에 문제를 제기했던 경의선 공유지 시민행동, 개릿 하딘의 논문 「공유지의 비극」을 인류학적 연구 '공유의 비극을 넘어'로 논박한 2009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엘리너 오스트롬, 세계 곳곳의 지성과 마음을 연결하면서 전 지구적인 공통장 실천을 벌이고 있는 미셸 바우웬스, 데이비드 볼리어 등의 〈공통장 전략 그룹〉, ‘여성과 공통장’의 관계에 주목한 저술과 실천 활동을 벌여온 '캘리번과 마녀'의 저자 실비아 페데리치, 공익증언자 마녀사냥과 가짜뉴스에 맞서는 ‘진실 공통장’의 구축을 주장한 조정환 등 세계 곳곳에서 공통장은 분야와 학제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저명한 역사가인 피터 라인보우는 이 장엄한 대걸작에서 토지를 훔치는 사람들, 바다를 오염시키는 사람들, 숲을 파괴하는 사람들, 강을 약탈하는 사람들, 산을 없애는 사람들을 겨냥한다. 내부에 공통화를 지니지 않았던 사회가 이 지구의 표면 위에 존재했던 적은 결코 없었다. “국가도 아니고 시장도 아니다.”라고 이 지구의 공통인들은 말한다. 이 글들은 우리의 미래 공통장을 밝히기 위해 꺼져가는 기억에 불을 지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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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야!』 | 피터 라인보우 지음 | 서창현 옮김 | 갈무리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