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세미나 공지/ 5월 21일 세미나 후기

작성자
bomi
작성일
2023-05-25 18:36
조회
225
지난 일요일에는 <2장 교환과정>의 마지막 두 페이지와 <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제1절 가치척도>의 전반부, 페이지 수로는 165쪽까지 읽었습니다.
오는 일요일에는 <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제1절 가치척도> 165쪽의 마지막 문단부터 읽겠습니다.

맑스의 자본론 읽기 세미나는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zoom으로 만납니다.



<2장 교환과정>

1. 물신 fetisch
“화폐 물신 Geldfetisch의 수수께끼는 단지 인간의 눈을 현혹시키는 상품 물신의 수수께끼가 눈에 보이는 형태로 드러난 것일 뿐이다.” (159)
‘페티쉬’라고 하면 특정한 사물에 성적 매력을 느끼고 그것을 애호하거나 집착하는 등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는 아마도 정신분석학에서의 페티쉬 개념이 전문영역을 넘어 광범위하게 유통되면서 만들어진 이미지일 것으로 추측되는데 그렇다면, 맑스가 말하는 페티쉬(물신)와 프로이트가 말하는 페티쉬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 공통점: 맑스와 프로이트, 둘 다 가치의 상징적 체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정신)의 작용을 설명하기 위해 이 물신 fetisch 개념을 사용한다.
- 차이점: 맑스의 관심사는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서 작동하는 사회적 가치(즉, 노동가치)이고, 프로이트의 관심사는 억압된 무의식에서 작동하는 성적 가치다.
*참고자료: 「물신주의들」 로라 멀비, 박상빈 옮김 https://en-movement.net/278


<3장 화폐 또는 상품유통/ 제1절 가치척도>

2. 금(화폐상품)의 첫 번째 기능: 일반적인 가치척도
금은 상품 세계에서 상품들의 일반적인 가치를 재는 기준 노릇을 한다. 그런데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서 상품에 깃들어 있는 실제 가치척도는 노동시간이다. 모든 상품은 우선 가치라는 측면에서 (시간으로) 대상화된 인간 노동이기 때문에 서로 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척도로서의 금은 바로 상품의 내재적인 가치척도인 노동시간의 현상형태다.

3. 금을 통한 상품가치의 표현은 관념적인 것이지만, 가격은 전적으로 실제의 화폐량에 의존한다. 따라서 가치척도의 현상형태인 특수한 상품은 둘 이상(예컨대 금과 은)일 수 없다. 그리고 가치척도인 금속의 중량을 나타내는 도량기준의 기존 명칭이 화폐(또는 가격)의 도량 기준의 최초의 이름을 이루게 된다.

4. 금(화폐상품)의 두 번째 기능: 도량기준
화폐는 ‘가치척도’와 ‘도량기준’이라는 전혀 다른 두 기능을 맡는다.
화폐는 인간노동의 사회적 화신이라는 면에서는 가치척도이고, 동시에 고정된 금속중량이라는 면에서는 가격의 도량기준이다.
가치척도로서 화폐는 다양한 상품의 가치를 가격(관념적으로 머리 속에 그려진 금의 분량)으로 전화시키지만, 도량기준으로서의 화폐는 그러한 금의 분량을 측정해 준다.
가치척도로서 화폐는 상품의 가치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되지만, 가격(화폐)의 도량기준은 다양한 금의 분량을 금의 한 양적 단위로 측정할 뿐 일정 분량의 금의 가치를 다른 분량의 금의 중량으로 측정하지는 않는다.



5. 금의 가치변동은 금의 두 기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금이 모든 상품의 가치(대상화된 노동시간)의 척도로 기능할 수 있는 이유는 그 자신도 가치(대상화된 노동시간)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므로 금의 가치는 변할 수 있다. (금의 사회적 생산성에 따라 금의 가치는 변한다.)
그런데 이러한 금의 가치변동은 가격의 도량기준으로서의 금의 기능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금의 가치가 아무리 변동해도 서로 다른 금의 분량은 언제나 서로 동일한 가치비율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의 가치변동은 가치척도로서의 금의 기능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금의 가치변동은 모든 상품에 대하여 동시에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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