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한병철의 『피로사회』 강독+강의 (강사 : 허경)

2분학기
작성자
다중지성의정원
작성일
2018-02-22 21:56
조회
76
[철학] 한병철의 『피로사회』 강독+강의

강사 허경
개강 2013년 4월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8강, 120,000원)
강의큐레이터(쿠쿠) 최도희

강좌취지
한병철은 이 책에서 현대사회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한병철은 이 새로운 사회를 성과사회, 그리고 이 사회 속에 살고 있는 인간을 성과주체라고 명명한다. 과거의 사회가 금지(“해서는 안 된다”)에 의해 이루어진 부정의 사회였다면,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긍정의 사회이다. 이 사회에서는 성공하라는 것이 남아 있는 유일한 규율이며, 성공을 위해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긍정의 정신이다(“Yes, we can!”).
그러나 부정성에 의해 제약받지 않는 긍정성은 긍정성의 과잉으로 귀결되며 타자의 위협이나 억압과는 다른 의미에서 자아를 짓누른다. 오직 자신의 능력과 성과를 통해서 주체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하려는 자아는 피로해지고, 스스로 설정한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좌절감은 우울증을 낳는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를 한병철은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규율사회의 부정성은 광인과 범죄자를 낳는다. 반면 성과사회는 우울증 환자와 낙오자를 만들어낸다.”
이 책에서 성과사회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가 낳은 결과로 해석된다. 더 큰 성과를 올려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개개인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본주의는 전체적인 생산성을 극대화해간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착취는 이렇게 해서 자발적인 착취의 양상을 띤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그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의 노동수용소를 짊어지고 있다. 범람하는 성공학 도서들이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경영자입니다”라고 말할 때, 한병철은 그것을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착취자입니다”라고 읽는다.
한병철의 ‘피로사회’에서 묘사되는 성과사회의 모습은 상당 부분 한국 사회의 현실과도 일치한다. 이 점은 긍정의 힘을 통한 성공을 설교하는 처세 관련 책들이 한국의 도서 시장에서 얼마나 많이 팔리고 있는지를 보더라도 확인된다. 끔찍하다!

1강 『피로사회』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
2강 한국어판 서문 + 신경성 폭력
3강 규율사회의 피안에서
4강 깊은 심심함 + 활동적 삶Vita activa
5강 보는 법의 교육
6강 바틀비의 경우 + 피로사회
7강 우울사회 1
8강 우울사회 2

참고문헌
한병철, 『피로사회』, 문학과지성사, 2012
이 책을 각자 구입하여 첫 시간부터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책의 분량이 많지 않으니 가급적 개강 이전에 다 읽고 오시기를 희망합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2022887

강사소개
고려대학교 불어불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서양철학 전공. 「미셸 푸코의 윤리의 계보학」으로 석사 학위 취득.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석학 필립 라쿠-라바르트의 지도를 받아 「미셸 푸코와 근대성」을 제출 최우수 등급으로 철학박사 학위 취득. 고려대학교 응용문화연구소 및 철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옮긴 책으로 질 들뢰즈의 『푸코』(동문선) 등이 있으며, 현재 『푸코 선집』(길)을 번역 중이고, 저술 『푸코와 근대』, 『푸코와 근대성』(이상 그린비)을 출간할 예정이다.